밴드 : ABYSSIC HATE
타이틀 : Suicidal Emotions
포맷 : CD
코드 : NC-039
레이블 : No Colours Records
년도 : 2001
국가 : Australia
스타일 : Raw Black Metal / NSBM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노르웨이 밴드인 Det Hedenske Folk와의 스플릿 앨범에서 들려줬던 Abyssic Hate를 이미 알고 있다면 이 앨범 Suicidal Emotions 담긴 음악들의 매력이 어떠할 것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것이다. 물론 그 스플릿 앨범에 담겼던 두 밴드의 음악들이 모두 양질의 음악을 담고 있다고는 하지만, 10점 만점의 애착도를 획득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고는, 글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 앨범만큼은, 과연 No Colour라고 할만한 이 앨범 Sucidal Emotions만큼은 만점에다가 보너스 점수를 더 얹어줘도 아깝지 않은 그런 훌륭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노르웨이에는 Burzum이 있고, 아메리카에는 Judas Iscariot이 있고, 독일에는 Nargaroth가 있다면, 오스트레일리아에는 Abyssic Hate가 있다. 이 밴드들의 음악을 모두 들어본 사람들은 그들의 음악 스타일이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지 잘 알고 있을것이다. '진짜' 블랙메탈(True Black Metal)이라고 불리울만한 자격을 가진 몇 안되는 밴드들의 몇 안되는 음반들이 있다. 물론 진짜고 가짜고 간에 그것이 음악을 좋아하는 기준이 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블랙메탈이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자부심을 생각해볼때 이들에게는 '진짜'라는 호칭을 붙여줘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이들의 가진 사상과는 상관없다. 음악 외적인 것으로 인해 어느 밴드의 음악을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개개인의 마음이지만 이곳에서 그런 사상싸움을 하고 싶진 않다. 그들이 예전에 사람을 죽였건 어쨌건, 인종차별주의자건 아니건 간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이것저것 다 재보다보면 결국 좋아할 음악은 남아나질 않는다. 유승준의 음악과 그 개인의 됨됨이를 좋아하고 말고는 별개이지 않을까? 결정적으로 나는 그 당사자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기 전까지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나의 경험인데, 직접 뮤지션들을 만나봐서 얘기를 한다든지, 최소한 이메일로 생각도 나눠보고 한 뒤에야 그들의 사상을 개인의 잣대로 저울질 해봐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다. 소시적에 골수 네오나찌라고 알려진 뮤지션이 자신을 찾아온 동양친구에게 무척 친절했다라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말이 많이 빗겨갔는데, Abyssic Hate는 Burzum, Judas Iscariot, Nargaroth처럼 Shane Rout라는 오스트레일이라인의 원맨밴드이며, 그들과 비슷한 톤을 가지고 그들과 비슷한 음악을 한다. 그리고 역시 그들의 음악에 만만치 않게 곡들이 훌륭하다. 두대 이상의 일그러진 기타톤을 더빙한 사운드에서 나오는 음악은 매우 최면적이다. 이런 사운드를 열악하다고 불러서는 안될것 같다. 오히려 어떻게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지 경외감을 표시해야 한다. 뿌옇게 안개가 낀 밤바다를 걸으면서 소주 한병 빨고 있다는 기분이 이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그위에 입혀진 보컬의 절규는 절망과 증오로 점철되어 있다. 절망과 증오는 Abyssic Hate의 음악을 전부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일부 설명하기에는 충분하다.
Shane Rout는 세상의 모든 증오와 분노와 절망을 다 토하는 마냥 자신을 한풀이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친구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나는 단지 들리는 소리, 음악만으로 그 느낌을 잡아내고 싶다. 이 앨범을 헨드릭 뫼비우스(Hendrik Mobus)에게 바친다는 시디 부클릿의 메시지로 예상해보건대, 이 친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니까... 겨우 네곡이 수록되어 있음에도 런닝타임은 45분을 넘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아무래도 첫인상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곡, "Depression, Part I"이다. 전반적으로 곡들이 다 좋다. 초강추 음반이다.

2002/02/16







밴드 : ABYSSIC HATE
타이틀 : A Decade of Hate
포맷 : CD
코드 : NC-102
레이블 : No Colours Records
년도 : 2006
국가 : Australia
스타일 :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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