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D HOMINEM
타이틀 : Planet ZOG - The End
포맷 : CD
코드 : M&T-004
레이블 : Wolf Division
년도 : 2002
국가 : France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프랑스 언더그라운드 블랙메탈 씬에서는 그 악명(?)을 널리 떨치고 있는 실력자 Kaiser Wodhanaz의 대표 밴드로 The Calling이나 Eradiction같은 다른 프로젝트의 모체가 되는 그의 메인 밴드라고 할 수 있다. 'Planet ZOG - The End'는 바로 이 Ad Hominem의 데뷔 앨범이다. Ad Hominem은 인류, 특히 유태인에 대한 노골적인 경멸을 그 테마로 삼는 NS 계열의 밴드라고 할 수 있겠는데, 앨범 타이틀에서 이야기하는 ZOG라 함은 Zionist Occupational Government (시온 통치 정부)의 약자로 유태인들로 가득찬 이 지구를 이제 끝장내겠다라는 뜻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시오니즘 자체도 유태인이 최고라는 망상에 젖어있는 내셔날 소시얼리즘에 가까운 이론이니 그야말로 NS 대 NS 의 첨예한 대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동양인으로써 직접적인 공격을 당하지 않는 한 손해볼 것은 없으니 우리네는 음악이나 즐기도록 하자. 음악만을 즐긴다면 Ad Hominem은 그야말로 초 하이 클래스급에 위치할 수 있는 퀄리티 밴드라 할 수 있다. 단촐하면서도 조악한 시디 부클릿의 느낌과 전혀 다르게 이 앨범에 담겨진 음악은 그야말로 로우 블랙메탈이 뽑아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를 뽑아냈다. 로우한 느낌이 전혀 위축되지 않으면서 사운드 자체는 빵빵하다. 드럼 머쉰 사운드도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앞으로 나오게 될 Ad Hominem의 모든 음악들에 대한 기대를 한껏 품을 수 있는 보증수표같은 앨범이랄 수 있겠다.

2005/09/13







밴드 : AD HOMINEM
타이틀 : A New Race for a New World
포맷 : CD
코드 : UCR-16
레이블 : Undercover Records
년도 : 2003
국가 : France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타인종에 대한 극단적인 배척이라든지 특정 인종에 대한 극단적 찬양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NS 집단은 사실 뮤지션 집단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정치적인 이익집단에 가깝다. 사실 블랙메탈이란 장르를 접하게 되고 친숙해지지 않았더라면 이런 집단들은 내가 외국에 나가 살지 않는 한 나와는 하등 상관이 없는 그야말로 먼 나라 이야기 이상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정치적인(?) 이슈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다. 사실 'A New Race for a New World'라는 캐취프레이즈는 이미 히틀러가 수십년도 전에 써먹던 아주 올드스쿨한 정치적 선동과 일맥 상통한다. 게다가 그 캐취프레이즈가 적대시하는 인종이 유태인이라는 사실도 똑같다. Kaiser Wodhanaz 본인은 스스로 현대판 히틀러라도 되는 양 살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이런 식의 인종적 오만은 커다란 오류가 있다. 히틀러가 손잡았던 일본은 그야말로 유색인종의 표본이 아니었던가? 그들이 얘기하던 동양의 냄새나는 조그만 인종 말이다. 당시에도 모순 투성이였던 국가사회주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스꽝스럽다. 그래도 나는 이 우스꽝스러움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나는 시커멓게 콥스페인팅한 사람들이 연주하는 음악들을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에게는 시커먼 삐에로처럼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그들의 음악을 매우 진지하게, 그리고 심오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감상하고 감동한다.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Ad Hominem의 음악 역시 그 사상이 우스꽝스럽고 어이없다고 해도 그 음악만큼은 심각하고 심오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음악이 음악 그 자체로 훌륭하니까...

2005/09/13







밴드 : AD HOMINEM
타이틀 : Climax of Hatred
포맷 : CD
코드 : AV-088
레이블 : Avantgarde Music
년도 : 2005
국가 : France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Avantgarde Music으로 새 둥지를 잡고 발표한 Ad Hominem의 세번째 앨범으로 올해 발매된 따끈따끈한 앨범이다. 레이블의 저명성 때문인지 Ad Hominem의 앨범 중 가장 구하기도 쉬웠다. Avantgarde Music과 Ad Hominem이라니 왠지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생각했는데, Ad Hominem이 로우블랙메탈 밴드라는 것도 그렇지만 게다가 NSBM 밴드이기 때문이다. 뭐 발매하지 못할 이유야 하나도 없긴 하지만서도 의외라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 앨범 'Climax Of Hatred'를 통해 Kaiser Wodhanaz는 그야말로 '증오의 절정'을 보여주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음악을 들어본 느낌만을 가지고 평가해봤을때 진정한 Climax Of Hatred (증오의 절정)가 표현되었던 앨범은 데뷔 앨범인 'Planet ZOG - The End'에서였다. 이 세번째 앨범은 타이틀과는 달리 약간은 야들야들하다는 느낌인데, 물론 이것은 Ad Hominem의 음악 내에서의 비교다. 다른 동종 밴드들과 비교해봤을때도 Ad Hominem의 극단성은 꿀리는 법이 없다. 다만 앞서 발표했던 앨범들에 비해 어딘가 허전하게 들리다는 사실을 부인할 순 없을 것 같은데, 블랙메탈이라기보다는 헤비메탈스러운 느낌이 더 많이 나는 보컬의 목소리가 어딘가 껄끄럽다. 그 사악무도했던 래스핑(rasping)은 어디로 간 걸까?

200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