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ES DANA
타이틀 : La Chasse Savage
포맷 : CD
코드 : SP-AES
레이블 : Sacral Productions
년도 : 2001
출신 : France
스타일 : Irish Folk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omepage
나는 평상시 성격과는 달리 락음악에 있어서만큼은 꽤나 너그러운 편이라 음반을 고를때 별로 가리지 않고 선택하는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Folk Music과 Metal이 조합된 음악이라면 왠만해선 거의 갈등같은 거 하지 않고 바로 선택하는 편이다. 그것이 어느 나라의 토속 음악이든간에 거의 대부분 대단히 훌륭한 멜로디를 가지기 때문이다.
프랑스 밴드이면서 아이리쉬 포크를 그 기반으로 한다는 특이성을 지닌 Aes Dana 역시 나의 선택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그 선택 역시 옳았음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 밴드의 특이한 점을 언급해 본다면 6명의 멤버중에 3명을 여성멤버로 채우고 있다는 사실인데, 게다가 각 여성멤버들은 Aes Dana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내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밴드의 음악적인 성향을 극명히 드러나는 아이리쉬 플룻은 물론, 기타와 베이스를 모두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음악을 여성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클래시컬한 로맨틱 고딕메탈 따위로 오해하지는 말아야 한다. 대단히 강한 임팩트가 느껴지는 엄연한 블랙메탈이며, 여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보컬은 전혀 첨가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Aes Dana의 음악은 흔히 들을 수 있는 보통 이상의 멜로딕 블랙메탈톤에 아이리쉬 포크라는 독창성을 입혀놓았다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얘기할 수 있는데, 얼핏 Cruachan등의 진짜 Irish 밴드들이 연상될수도 있겠지만 사실 Aes Dana의 음악은 그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며 메탈스럽다. 그런 와중에도 토속적 감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플룻의 멜로디는 끊임없이 연주되고 있다. 블랙 메탈이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서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거친 질감을 가지면서도 포크의 섬세한 감성을 전혀 부족함 없이 다뤄내고 있는 것이 바로 Aes Dana라는 밴드다. 그래서 사람들의 의견과는 반대로 나는 아직 Cruachan보다 Aes Dana가 더 좋다.

2002/03/23







밴드 : AES DANA
타이틀 : Formors
포맷 : Digi CD
코드 : FPG-31
레이블 : Oaken Shield
년도 : 2005
출신 : France
스타일 : Irish Folk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6/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omepage
사실 이제는 Folk와 Metal의 조합이라는 것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되어버렸다. 이런 것도 내 개인적인 취향내에서의 유행이었던지 불과 몇년전의 까다롭지 않은 포크메탈에 대한 무분별한 애정은 이미 식어버린 것 같다. 취향의 변화 탓이 아니라 퀄리티 높은 밴드들이 근간에는 나타나지 않았을 뿐 틀림없이 Aes Dana 정도라면 뭔가 다르겠지 생각하며 기대했었음에도 그 느낌이 그렇게 시원스럽지 않고 답답하다. 이제는 뭔가 뻔해져버린 것 같다. 모든 장르의 음악에서 그렇듯 두 가지 이상의 이질적인 요소들이 한군데 섞인 하이브리드 류의 음악은 그 신선함에 매료될 뿐 가슴 깊은 곳까지 오래 남아 갈증을 채워주진 않는 것 같다. 늘 듣는 순간일뿐 그 음악이 지나가버리면 그 뿐인것 것이다. 아마 이런 개인적 취향이 변하게 된 현상은 Pagan Metal과 Folk Metal이란 장르적 구분이 내 귀에서 명확하게 갈려지면서 시작된 것 같다. 여전히 동구권 일부의 밴드들이 고이 간직하고 있는 페이건스러움은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들 밴드들에게는 비장한 멋이란 게 있지만 지금이 Aes Dana에게 비장미 같은 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 지나칠 정도로 과도하게 쓰이는 아이리쉬 플룻과 다른 메탈적 요소를 갖춘 사운드들의 밸런스가 무너져버린 탓이 큰 듯 하다. 3년이란 시간은 취향이 변해도 세번은 변할 시간이었다. 훨씬 간지나는 앨범 커버와 레이블의 값비싼 지원을 짐작케 하는 고급 디지팩조차 이런 취향의 변화를 잡아두진 못했다. 쏘리.

200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