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LAS
타이틀 : Absolute Purity
포맷 : CD
코드 : HHR-069
레이블 : Hammerheart Records
년도 : 2001
국가 : Various
스타일 : Doom / Stoner / Gothic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앨범을 들을 당시의 그 느낌이 어땠는지를 기억해두기 위해 짤막하더라도 코멘트를 기록해두는 것이 낙이긴 하지만, 들어본 음악의 90퍼센트 정도는 좋든 싫든간에 무심코 넘어가기도 한다. 일일이 그 일을 할만한 역량이 안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다지 특별한 언급을 할 정도로 특별한 음악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어째서 이 음반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을까 나조차도 의아한 경우가 종종 있다. 시디를 정리하면서 Alas의 "Absolute Purity"를 발견했을때, 나는 내가 이 음반에 대해 아무런 기록도 해놓지 않은 사실을 깨닫고는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밴드는 일종의(?) 올스타 밴드다. 밴드를 만든 Erik Rutan은 Ripping Corpse, Morbid Angel, Hate Eternal의 고전적인 데스메탈 밴드 출신의 기타리스트인데, 사실 이 친구가 유명한 이유는 그 밴드의 후광보다는 Erik Rutan 스스로 가지고 있는 리프에 대한 재능이 아닐까 한다. 물론 Alas에서도 이 탁월한 리프만들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보컬을 맡고 있는 Martina Hornbacher Astner의 목소리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Therion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흑인 드러머인 Howard Davis는 인더스트리얼 밴드인 Die Krupps출신이며, Scott Hornick는 Ripping Corpse에서 Erik과 함께 활동한 바 있다.(이 사람은 버클리 음대 출신이란다)
사실 이런 류의 수퍼그룹은 그 개개인의 역량이 합쳐진 것에 비해 기대치가 어느 정도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Alas의 경우는 네명의 재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물건중의 물건이랄 수 있다. 모두가 각자 따로 노는 듯 하지만, 기가막힌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란 사실은 여간해서는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변칙적인 리듬과 변칙적인 리프는 유려한 보컬의 하모니와 맞물려 물 흐르듯 진행한다. 무지하게 좋다라는 얘기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꺼내들었음에도 역시 좋다라는 생각뿐이다.

200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