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LCEST
타이틀 : Le Secret
포맷 : mCD
코드 : DK-035
레이블 : Drakkar Productions
년도 : 2005
출신 : France
스타일 : Atmospher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 : ALCEST
타이틀 : Souvenirs D'un Autre Monde
포맷 : CD
코드 : PRO-090
레이블 : Prophecy Productions
년도 : 2007
출신 : France
스타일 : Atmospheric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사실은 너무 어렵다. 이 앨범, 아니 이 음악을 앞에 두고 과연 어떠한 문장과 어휘로 포장을 해야 그에 걸맞는 찬사를 보낼 수 있을런지 걱정부터 앞섰던 거다. 이미 한달도 전에, 처음 그 음악을 들어보자마자 이 느낌을 놓쳐선 안돼라고 되뇌이며 빨리 감상문을 써서 사람들에게 이 느낌을 공유해야지 결심은 했건만 지금 메모장을 연 이순간에도 여전히 망설여진다. 그간 참 많이도 좋은 음악을 많이 들어왔었고, 죽을때마저 꼭 가지고 가리란 음반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그 앨범들은 꽤나 오래전들의 작품들이다. 정말로 가슴을 저미는 듯 두근두근한 떨림을 주는 앨범은 정말로 오랜만이다. 어렸을때는 정말 이런 음반이 많았었다. 그때는 지금과 달리 음반 한장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몇번을 망설이고 음반 여기저기 꼼꼼히 살펴보고 그렇게 해서야 비로소 방안의 턴테이블에 살포시 올려놓던 감동이 있었기에 그러한 설레임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클릭 하나로 저 멀리 구석진 로컬 밴드의 데모 앨범조차 손쉽게 구하는 세상이다보니 그런 류의 감흥을 느낀다는 것이 이제 다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Alcest의 첫번째 정규 앨범은 30대 중반의 나이인 나에게도 아직 풋풋한 소년 시절의 감수성이 남아있구나라는 안도감을 주는 앨범이었다.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들어왔건만 여전히 플레이 시키기 전의 그 설레임은 너무나 기분이 좋다. 블랙메탈 - 정확히 말하자면 앳트모스페릭 블랙메탈 - 과 슈게이징이라는 이 극단적으로 상반된 분위기의 음악을 동시에 좋아하는 나는 스스로도 희안한 취향의 소유자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나보다. 이 두가지 형태의 음악은 나름대로 그 둘을 연결시키는 공통분모란 게 있었던 것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공통 분모를 완성형으로 표현한 음악이 Alcest의 음악이다. Cocteau Twins가 어느날 갑자기 Burzum의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아서 만들었거나, 혹은 거꾸로 Burzum이 Cocteau Twins로부터 자극을 받아 음악을 만들었다면 이런 음악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사실 Alcest의 음악에서 블랙메탈이란 요소를 발견하는 것은 억지일런지도 모르겠다. 나나 그 외의 사람들은 아마도 Neige의 출신 성분때문에 Alcest를 블랙메탈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전작인 mCD 'Le Secret'만 봐도 그 연결고리는 쉽게 떼어놓을 수 없다. 어쩌면 이후에 나올 Alcest의 다음 앨범은 또 다른 변화를 보여줄지도 모른다. 뭐 그래도 상관없다. 적어도 이 앨범만큼은 최고니까. 앨범 커버의 소녀가 풍기는 이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그 음악과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그 음악을 들어보기 전엔 미처 몰랐다. Neige 당신은 아마 천재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분명 천재일거라 생각한다. 당신의 그 재능으로 나같은 범인들을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게 해줘.

200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