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NCIENT WISDOM
타이틀 : And the Physical Shape of Light Bled
포맷 : CD
코드 : AV-048
레이블 : Avantgarde Music
년도 : 2000
국가 : Sweden
스타일 : Ep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Marcus E. Norman의 이름은 그가 Naglfar의 핵심 멤버 (기타리스트)라는 사실 때문에 익스트림 메탈 씬에서 그 이름을 알리게 되었겠지만, Ancient Wisdom만큼 그의 음악적인 역량을 남김없이 펼쳐낸 프로젝트도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참여했던 Bewitched나 Havayoth, Throne of Ahaz같은 밴드를 모두 포함해도 말이다. Ancient Wisdom이라는 특별할 것이라곤 하나도 없을 듯한 밴드의 이름 덕분에 이 밴드는 그 음악적 가치보다 항상 낮게 평가되어 왔던 것 같다. (사실은 나 자신의 기준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딜 뒤져보나 Ancient Wisdom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고 그 평가에는 늘 Marcus Norman이라는 뮤지션의 천재성, 혹은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얘기가 늘 언급되어 왔던 것 같다. 고집과 주관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만 잔뜩 있는 이 익스트림 씬에서 한결같은 반응을 얻기란 흔한 일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두루두루 인정받는 음반이란 건 사실 몇몇 유명 밴드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Ancient Wisdom의 세번째 풀렝스 앨범으로 애초의 기획은 짧은 런닝타임을 가진 EP였다고 하는데, 발매일이 늦어지게 되면서 아예 곡을 추가해 풀렝쓰 앨범으로 발매하게 된 것이다. 이 밴드의 음악은 스케일이 크고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블랙메탈이라기보다는 에픽 메탈에 가까운 스타일이라고 본다. 절대 가볍지 않은 느리막한 비트에 다양한 기타 리프와 키보드 라인을 섞어 쓰며 곡의 극적인 긴장감을 서서히 높이는 식의 음악으로 음반을 전체적으로 듣다보면 혹시 스토리가 있는 컨셉 앨범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게 한다. 이런 느낌의 음악,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한다.

2005/10/16







밴드 : ANCIENT WISDOM
타이틀 : Cometh Doom, Cometh Death
포맷 : CD
코드 : AV-074
레이블 : Avantgarde Music
년도 : 2004
국가 : Sweden
스타일 : Ep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And the Physical Shape of Light Bled' 이후 횟수로 5년만에 발표된 Ancient Wisdom의 네번째 앨범이다. 그리고 본인으로 하여금 Ancient Wisdom이란 밴드의 음악을 다시 한번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앨범이기도 하다. 앞선 앨범인 'And the Physical Shape of Light Bled'를 나는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Cometh Doom, Cometh Death'을 들어보기 전까지는 사실 좋은 음악이 담겨있었는지 어땠는지조차 기억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단지 유명한 밴드의 새 앨범이니까, 이미 이전 앨범이 있으니까.. 라는 둥의 이유로 'Cometh Doom, Cometh Death'을 습관적으로 사게 된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Cometh Doom, Cometh Death'에는 내가 Ancient Wisdom이라는 밴드에게서 한번도 기대해 본 적이 없던 스타일의 음악이 담겨 잇던 것이다. 흡사 '둠' 느낌이 나는 무거운 분위기의 서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음악이 상당히 진지하게 느껴져서 의도적으로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전적과 비교해서 사실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으나 녹음 밸런스가 이 네번째 앨범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전작에서 약간 튀는 듯하게 들렸던 키보드의 울림과 전체적인 악기들의 밸런스가 거의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본 앨범의 녹음은 Naglfar의 예전 보컬리스트 Jens Ryden의 개인 스튜디오 Dead Silent Studio에서 그의 엔지니어링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Naglfar도 신보를 거의 매해 발매하는 걸로 보아 음악을 거의 쉬지 않는 듯 한데, 역시 역량있는 뮤지션들의 창작력이란 끊임이 없는 것 같다. 게다가 활동 정지인줄로만 알았던 Havayoth도 올해 신보를 준비중에 있다란 소식이 있다. 이럴 때 궁금한 건 과연 얘들은 음악 말고 본업이 뭘까라는 것이다. 정말 궁금하다.

200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