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POTHEOSIS
타이틀 : Farthest From The Sun
포맷 : CD
코드 : ECLIPSE-021
레이블 : Nocturnal Art Productions
년도 : 2002
출신 : Malta Rep.
스타일 : Orchestral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장화처럼 길다랗게 생긴 이태리의 남쪽 끄트머리에 붙어 있는 아주 조그마한 섬나라가 하나 있으니 이름하여 말타공화국이라... 이런 동네에 블랙메탈은 커녕 기타랑 드럼이나 갖춘 로컬 밴드라도 제대로 있을까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역시 세상은 넓고 밴드도 많다. 그러나 Apotheosis는 이미 익스트림 메탈씬에서 어느 정도는 유명해진 밴드다. 세간에 알려진 유일한 말타공화국 출신 밴드라는 이유는 사실 이 밴드의 음악성을 은연중에 높게 쳐주게 되는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 밴드가 그만큼의 평판을 얻게 된 이유는 그 짜임새 있고 수준 넘치는 음악 자체때문이다. 사실 더욱 더 놀라웠던 사실은 이 밴드의 출신지보다는 막강한 연주력을 자랑하는 이 밴드가 Sauron이라는 단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밴드라는 사실이었다.
Nocturnal Art Productions 출신 밴드들의 음악을 이미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Apotheosis라는 밴드의 음악에 대해 어느 정도의 윤곽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기복 심한 전개와 빈틈없이 꽉 짜여진 연주력, 그리고 장대한 런닝타임과 화려한 키보드빨을 그 특징으로 할 수 있겠는데 Apotheosis의 음악은 Limbonic Art나 Sirius같은 얘들의 음악보다 원초적인 느낌이 강하다. 80년대의 쓰래쉬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기타리프는 사실 현대적인 감각의 편곡덕택에 얼핏 가려질 수도 있다. 이 거칠듯한 음악이 세련된 이미지로 남게 되는 건 6분이 넘는 엘레강스한 인트로 Victory를 들으면서 결정된 일일지도 모른다. 달랑 네곡뿐이지만 런닝타임은 무려 51분!!! 기대해도 좋을만하지 않은가...

200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