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HE APPLES IN STEREO
타이틀 : Fun Trick Noisemaker
포맷 : CD
코드 : SPART-42
레이블 : spinART / Elepha
년도: 1995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Rock / Lo-Fi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인디팝이란 장르의 명칭은 이미 상당히 널리 알려져있어 귀에 익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곱씹어 생각해보면 인디펜던트에서 파생된 '인디'와 파퓰러뮤직에서 파생된 '팝'이란 단어의 조합이란 것은 명백히 이율배반적인 조합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Apples In Stereo같은 밴드의 음악을 '인디팝'이라 부르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유는 이들 밴드들의 음악이 충분히 마이너스럽되 파퓰러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Built To Spill이라든지 764 Hero등 그 이름을 거론 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인디팝 밴드들은 그들의 마이너스러운 마인드를 충분히 메이져스러운 감성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Fun Trick Noisemaker'는 시애틀 그런지가 쇠퇴해가던 시점에 포스트 그런지의 한 조류인 '인디팝'이란 장르를 거의 규정했다시피 한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는 Apples In Stereo의 데뷔 앨범이다. 이들의 음악은 어째서 이런 음악이 20세기가 끝나갈 무렵에나 등장했는지 의아할 정도로 쉽고 원초적이다. 테크닉을 배제한 자연스러운 연주라든지 뛰어난 가창력이 전혀 필요없을 정도로 편안하고 친근한 보컬의 멜로디는 그 누구에게나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그러나 이런 인디팝의 특징은 그러한 편안함과 익숙함에도 그 음악이 절대 얕지 않다란 것이다.

2006/06/27







밴드 : THE APPLES IN STEREO
타이틀 : Tone Soul Evolution
포맷 : CD
코드 : SPART-57
레이블 : Sire
년도: 1997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Rock / Lo-Fi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그들 스스로 The Beatles와 Sonic Youth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Apples In Stereo의 음악에는 그들 두 밴드의 영향이 짙게 배어 있는 것 같다. 뭐 이런 정보를 사전에 접수한 뒤에야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영향권 아래서 우리는 '인디팝'이란 장르가 가진 양면성을 볼 수 있다. The Beatles는 이미 전세계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상 가장 파퓰러한 밴드다. 그리고 Sonic Youth 역시 꽤나 유명하긴 하지만 그들은 철저하게 인디적이고 마이너적인 밴드의 대명사다. 사실 Apples In Stereo뿐 아니라 대다수의 영미권 인디팝 밴드들 역시 The Beatles와 Sonic Youth의 영향권을 벗어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약간의 양념을 더 쳐봤자 Nirvana 정도라고나 할까? 다른 인디팝 밴드들을 포함하여 Apples In Stereo의 음악에는 언뜻언뜻 상당히 올드팝 적인 향취가 묻어난다. 미국 영화를 보다가 종종 나오는 졸업파티의 파티 밴드들의 음악이 생각난다고나 할까? 감미롭지만 덜 정제되어 있고, 부드럽지만 거친 사운드의 질감 역시 매력적인 그런 음악 말이다.
약간의 돈을 더 벌었는지 'Tone Soul Evolution'은 데뷔 앨범에 비해 사운드가 훌륭해졌다. 인디팝 밴드로써 이런 평가가 칭찬이 될 지 흉이 될 지 사실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대단히 미끈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인디'라 할 만 하다.

2006/06/27







밴드 : THE APPLES IN STEREO
타이틀 : Her Wallpaper Reverie
포맷 : CD
코드 : SPART-72
레이블 : spinART Records / Elepha
년도: 1999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Rock / Lo-Fi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Apples In Stereo의 세번째 앨범으로 The Beatles와 Sonic Youth의 조합이라는 평가가 가장 잘 어울릴만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은 총 15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절반이 넘는 8개의 트랙은 일반적인 '노래'가 아닌 다소 싸이키델릭한 소리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인터루드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에 7개의 트랙은 비틀즈가 정확하게 떠오를 정도로 존레논 삘이 팍팍 나는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도 Strawberryfire나 Ruby같은 곡들을 듣는 누구라도 듣는 순간 비틀즈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Apples In Stereo로써는 다분히 이질적이다 싶은 실험을 시도한 셈인데 이상스레 이런 시도들이 Apples In Stereo답지 않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대다수의 밴드들이 겪고 있는 '변화와 진보'라는 화두로 음악을 대할때면 십중팔구는 기존의 포맷에 얽매여 있는, 또는 애착을 가지고 있는 청자들로 하여금 '배신 혹은 변절'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는데 이 앨범은 지금까지 발매한 Apples In Stereo 최고의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한 평가를 내린 대다수 사람들도 나처럼 이런 시도가 Apples In Stereo답다라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상징적인 인터루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아쉽다. 그 트랙들이 차라리 감수성 넘치는 멜로디로 채워졌으며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다.

2006/06/27







밴드 : THE APPLES IN STEREO
타이틀 : Look Away + 4
포맷 : mCD
코드 : SPART-80
레이블 : spinART Records
년도: 2000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Rock / Lo-Fi
앨범애착도 : 6.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타이틀이 말해주듯 Look Away라는 제목의 트랙 + 네 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진 EP다. Look Away + 4 EP는 사실 본인이 들어본 Apples In Stereo의 음악 중 가장 이질적인 앨범이었다. 타이틀인 'Look Away'와 'Everybody Let Up'를 제외하면 왠지 Apples In Stereo답지 않은 곡들이라고나 할까. 콧노래성 맹맹한 울림의 보컬이 아니었다라면 과연 이것이 Apples In Stereo의 곡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번째 트랙인 'Behind the Waterfall'에서는 디스트를 잔뜩 먹인 노이즈성 기타와 보컬로 하여금 '포스트그런지'가 아닌 '그런지로의 회귀'를 생각나게 할 정도고, 보사노바풍의 리듬을 가진 네번재 트랙 'Her Pretty Face'은 일본의 시부야케이류를 생각나게 했다. 음악 자체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별로 Apples In Stereo답지 않다는 생각에 그다지 맘에 드는 음반이 아니었던 것 같다.

2006/06/27












밴드 : THE APPLES IN STEREO
타이틀 : The Discovery of a World Inside the Moone
포맷 : CD
코드 : SPART-83
레이블 : spinART Records / Elepha
년도: 2000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Rock / Lo-Fi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기타의 연주 스타일이라든지 악기의 사용에 있어 보다 다채로워졌지만 Apples In Stereo는 특유의 재기발랄하고 감수성 넘치는 음악으로 다시 돌아왔다. (뭐 돌아왔다고 해도 기나긴 시간동안의 방황이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Apples In Stereo라는 밴드에게 있어 적어도 나라는 사람이 바라는 음악은 바로 이런 스타일인 것이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다양한 기타 이펙터의 사용이 올드팝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고는 하지만 나로써는 보다 순수하고 단순한 방식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 사운드도 너무 정갈해진 것이 조금 걸리고... 첫사랑의 짜릿한 경험을 잊지 못하듯이 사람이란 원래 첫 순간의 대면에서 얻어지는 호감을 쉽사리 잊지 못한다. 영화도 그렇고 음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제 아무리 성숙하고 훌륭한 뮤지션으로 진보했어도 여전히 처음 접했던 음악이 더 기억나듯 음악 그 자체의 퀄리티보다는 첫인상에서 경험했던 강렬하고 신선한 느낌을 더 즐긴다고 보는 거다. Apples In Stereo라는 밴드는 분명 'Fun Trick Noisemaker'를 발표했을때보다 음악적으로 훨씬 발전했고 진보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그런 진보에 의무적으로 환호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만약에 이 앨범을 통해 Apples In Stereo를 처음으로 경험했다면 내게 'Fun Trick Noisemaker'는 아마도 아마츄어리즘의 풋풋한 매력 이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2006/06/27







밴드 : THE APPLES IN STEREO
타이틀 : Let's Go!
포맷 : mCD
코드 : SPART-95
레이블 : spinART Records
년도: 2001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Rock / Lo-Fi
앨범애착도 : 6/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첫번째 EP와 마찬가지로 5곡이 담긴 Apples In Stereo의 두번째 EP. 마치 일본의 모 밴드를 생각나게 하는 "Let's Go!!"하는 코러스가 인상적인 첫번째 트랙 'Signal In The Sky (Let's Go)'가 이 앨범의 타이틀인 듯 싶은데 별로 맘에 안든다. 앞서 말한 그 코러스가 매우 거슬렸기 때문이다. 이 곡은 한때 대단한 선풍을 일으켰던 만화영화 'The Powerpuff Girls'의 사운드 트랙으로 쓰인 곡이라고도 한다. (Apples In Stereo와 인기최고의 만화영화 OST는 사실 좀체 어울리지는 않는다.) 피아노의 저음 반주로 이루어지는 'If You Want to Wear a Hat'는 그 독특한 진행이 눈에 띄지만 이 역시 딱히 매력적인 곡은 아니다. 세번째 트랙인 'Heroes and Villains'은 저 유명한 The Beach Boys의 커버곡으로 Apples In Stereo의 라이브 솜씨를 엿볼 수 있는 라이브 트랙이다. 귀에 익숙해서인지는 몰라도 잘 들어온다. 'The Discovery of a World Inside the Moone' 앨범에서 가장 맘에 들어했던 트랙인 'Stream Running Over'를 어쿠스틱으로 편곡한 버젼이 네번째 트랙에 실려 있다. 걔중 가장 가치 있는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 트랙은 첫번째 트랙을 어쿠스틱 버젼화 한 것이다. 역시 별로다. 우연의 일치일런지 몰라도 Apples In Stereo가 발표했던 EP들은 들어본 두 장 모두 정규 풀렝쓰에 비해 애착이 가는 음반들이 아닌 것 같다.

2006/06/27







밴드 : THE APPLES IN STEREO
타이틀 : Velocity of Sound
포맷 : CD
코드 : SPART-100
레이블 : spinART Records
년도: 2002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Rock / Lo-Fi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The Apples In Stereo의 가장 최신작으로써 (벌써 4년이 지났음에도) 'Velocity of Sound'라는 타이틀 그대로 모든 발매작 가운데 가장 에너제틱한 음반이다. 이런 '에너제틱'함은 첫곡인 'Please'가 시작되는 동시에 느낄 수가 있다. 힘이 넘치는 사운드는 비단 템포가 빨라졌다라는 원인도 있겠지만 기타의 사운드 톤이 더욱 거칠어졌기 때문이다. 흡사 70년대의 펑크를 듣듯 오버드라이브의 톤도 높였고 피킹은 더욱 더 힘있고 거칠어졌다. 보컬이자 기타를 맡고 거의 대부분의 곡과 가사를 쓰는 팀의 리더 Schneider의 목소리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엣되지고 더 많은 장난기를 머금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면 Velocity Of Sound'가 'Apples In Stereo의 음악이 변했을까라는 의심이 들게 된다. 맞다. 변했다. 하지만 맘에 드는 방향으로의 변화인지라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사운드의 톤은 물론 드럼 터치 역시 상당히 헤비해졌기 때문에 최소한 이 음반에서는 Sonic Youth나 The Beatles의 냄새를 많이 걷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70년대 펑크와 90년대의 그런지가 만났다는 비유가 이 음반에서만큼은 더 적절한 것 같다.
이 밴드 아직 해체한 것 같지는 않는데, 더이상의 앨범 발매 소식이 없어 근황이 궁금하다.

200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