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RAB STRAB
타이틀 : Elephant Shoe
포맷 : CD
코드 : TWA-028
레이블 : Jetset Records
년도: 2000
출신 : Scotland
스타일 : Indie Rock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음악을 들으면서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중의 하나는 Post라는 단어다. 사실 이 단어는 음악뿐만 아니라 실제로 살아가는 주변 환경에서도 상당히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아마도 나는 이 단어에 대한 첫번째 기억을 '탈냉전주의'라는 정치적 용어를 배울때 쯤의 Post-Cold War에서부터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학교 입학해서 졸업할때까지 수도 없이 접하게 된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단어는 이후에 접하게 되는 모든 문화적, 예술적 현상에 다 갖다 붙힐 수 있을만큼의 대략적인 지식을 형성해주었다. 그리고 요즘에는 내가 알고 있는 대다수의 음악 장르에 이 '포스트'란 단어가 붙는다. 포스트 펑크, 포스트 하드코어, 포스트 그런지등... 하지만 음악에서 쓰이는 '포스트'의 의미는 정치적인 의미와는 약간 다르게 쓰이는 것 같다. '완전히 벗어난'이 아닌 '얼마간 변형된'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느닷없이 '포스트'에 대한 썰을 풀게 된 것은 지금 얘기하고픈 밴드 Arab Strab이 포스트 포크의 대표적인 밴드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포스트는 '정통 포크의 형태를 완전히 벗어난'이라는 의미보다는 '정통 포크를 약간 변형시킨'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다. Belle & Sebastian과 함께 포스트 포크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는 Arab Strab의 음악은 사실 내게 있어서는 Belle & Sebastian보다 아직은 덜 익숙하다. 사실 어지간한 매니아급 음악 애호가가 아니라면 어지간한 포스트 류의 음악은 사실 편안하지 않다. 그것이 포크라 해도 말이다. 그래도 Arab Strab의 음악이 편안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이런 류의 익스페리멘탈 / 인디팝 음악에 상당히 귀가 열려 있는 사람일 거라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졸립기만 할 수도 있는 음악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헤어날 수 없는 마약같은 중독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내게 이 음악은 아직 중독까지는 아니지만 듣는 동안은 충분히 음악으로 즐길만 한 유희가 될 것 같다.

2006/01/24







밴드 : ARAB STRAB
타이틀 : Mad for Sadness
포맷 : CD
코드 : TWA-029
레이블 : Jetset Records
년도: 2000
출신 : Scotland
스타일 : Indie Rock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스코틀랜드 출신의 2인조 인디팝 / 포스트 포크 밴드 Arab Strab의 라이브 앨범이다. 라이브 앨범인줄 알고 사지도 않았지만 (아마 알았더라면 안샀을 것이다.) 듣는 중에도 사실 이 앨범이 라이브일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을 정도로 스튜디오 앨범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음정의 높낮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보컬 Aidan Moffat의 웅얼거림은 Arab Strab이라는 밴드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요소라 할 수 있는데, 글자 그대로 웅얼웅얼 거린다. 그 웅얼거림이 상당히 시니컬하고 우울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란 것이 매력적으로 들리는 거겠지만 말이다. Arab Strab의 1집과 2집을 아직 들어본 적이 없긴 하지만, 별로 부족하다는 느낌 없이 Arab Strab이라는 밴드가 충분히 좋아지는 것 같다. 솔직히 이 앨범 손에 넣은 지 벌써 몇년 째다. 처음 샀을때 아무 것도 느낄 수 없던 밋밋함이 그 오랜 시간동안 이 음반들을 방치하게 했다. 그리고 근래에야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 괜찮은 느낌의 샘플곡을 듣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Arab Strab일줄은 몰랐었다. 아마 지금도 내가 모르고 있는 주옥같은 곡들이 저어기 먼지쌓인 시디의 몇번째인가 하는 트랙속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틀림없이 그럴 가능성이 크다. 다시금 Arab Strab을 찾게 만든 괜찮은 느낌의 곡 제목은 Toy Fights라는 곡이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정규 앨범 수록곡은 아니었다. EP에 있나?

200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