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RCTURUS
타이틀 : Aspera Hiems Symfonia
포맷 : CD
코드 : 7835-2
레이블 : Century Black
년도 : 1996
국가 : Norway
스타일 : Symphon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블랙메탈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북유럽, 그 중에서도 노르웨이라는 나라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희안한건 블랙메탈이란 장르가 국내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할 무렵에는 오히려 '노르웨이'라는 배경을 달고 나오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나던 때도 있다란 것이다. 그 이유는 '흔하다'라는 너무나도 간단한 것이었고, 그렇잖아도 특이한 거 많이 찾는 블랙메탈 매니아들에게 '흔하다'라는 것은 곧 '진부하다'라는 의미와 같은 맥락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객관적인 양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한 부류였다.
하지만 이렇게 불후의 명반이라 인정받는 음반들을 듣고 있다보면 어째서 노르웨이가 블랙메탈에 있어서만큼은 종주국의 칭호를 부여받지 않을 수 없는지 이유가 명확해진다. 생각해보면 노르웨이 없는 블랙메탈 씬을 상상할 수는 없다. Darkthrone, Dimmu Borgir, Mayhem등의 밴드에게서 영향받지 않은 타 국가 출신의 블랙메탈 밴드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Arcturus 역시 그런 무게감을 둘 수 있는 밴드라는 사실에 이견이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게다가 Arcturus가 데뷔 앨범인 'Aspera Hiems Symfonia'를 발표했을 당시 이 밴드는 이미 나름의 네임 밸류를 얻고 있는 멤버들의 수퍼 밴드였다. 이 앨범을 듣다보면 '아스트랄하다'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의 뉘앙스가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난다. 단순한 심포닉이 아닌 심오함이 깃들여져있는 웅장함과 오랜만에 가슴을 설레게 하는 긴장감이란 것이 묻어나는 블랙메탈은 따지고 보면 그리 흔하지 않다. 귀로 듣기 좋은 음악은 많지만 가슴에 울리는 경험을 일으키는 음악은 많지 않은 탓이다. 이렇기 때문에 역시 노르웨이는 노르웨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2006/12/12







밴드 : ARCTURUS
타이틀 : La Masquerade Infernale
포맷 : CD
코드 : D-1409
레이블 : Sampony / Misanthropy Records
년도 : 1997
국가 : Norway
스타일 : Avantgarde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이 앨범은 Arcturus라는 밴드의 음악을 처음으로 접해볼 수 있었던, 그러니까 내가 산 최초의 Arcturus CD라고 말할 수 있겠다. 지금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기억도 안나는 누군가로부터 중고로 산 앨범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꽤 이쁘게 생긴 여자분이었던 것 같다. "와~ 이런 외모를 가진 여자도 이런 음악을 듣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이 앨범의 커버와 그 분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봤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 것이었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이 앨범에 대한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던가보다. 왜냐하면 어느 순간부터 Arcturus가 세월의 힘을 빌어 블랙메탈씬의 클래식 밴드가 되기 전까지 이들의 음악이 어땠는지 잘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뭣보다 블랙메탈스러운 스크리밍이나 거친 질감의 사운드 톤조차 없었을 뿐더러 난해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Aspera Hiems Symfonia'도 아닌 'La Masquerade Infernale'가 국내에 라이센스 되었다라는 사실은 실로 혁명적인 일이었음에 분명하다. Canibal Corpse의 'Deadly Tracks'의 발매만큼은 아니지만 Arcturus의 두번째 앨범이 라이센스 된다는 사실은 본인의 블랙메탈에 대한 관심이 지금 만큼만 되었어도 각종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글을 남길 정도로 의미있는 사건이 되었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유명세 대로 메탈 버젼의 오페라틱한 구성과 극적인 전개가 아우러지는 수준 높은 음악을 담고 있다. 이미 귀에 익숙한 이태리식 아방가르드풍이라고나 할까?

2006/12/12







밴드 : ARCTURUS
타이틀 : The Sham Mirrors
포맷 : CD
코드 : AACD-001
레이블 : Ad Astra Enterprises
년도 : 2002
국가 : Norway
스타일 : Avantgarde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개인적으로 꼽기에는 Arcturus의 진정한 매력은 이 앨범부터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물론 '음악이 좋아서'라는 간단 명료한 것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스스로에게 따져 묻는다면 이 앨범 덕분에 Arcturus의 음악이 좋은 것인줄 처음 느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엄연히 본인이 평가를 내리는 기준은 '앨범완성도'가 아닌 '앨범애착도'이기 때문이니 다분이 개인적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 앨범이 2002년 "Arcturus의 새앨범"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되었을 당시야말로 본인이 Avantgarde라든지 Progressive등의 있어 보임직한 단어의 뉘앙스와 적절히 들어맞는 음악들에 매료되었을 시기였으니 'The Sham Mirrors'가 풍겼던 신선함이야말로 그 맘때의 구미에 꼭 들어맞았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자아도취형 음악적 취향은 사실 수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아 근래에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Experimental이라는 단어에 심취하고 있는 상황이니, 이 음악적 허영과 과시라는 것은 된장녀 명품 좋아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게다가 본인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나 The Sham Mirrors야말로 Arcturus의 메이져급(?) 데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미국의 The End Records의 라이센스화 덕분에 한국내에선 앞선 두 앨범에 비해 이 앨범이 더 구하기 쉬웠으니 말이다.
당연히 The Sham Mirrors 역시 Arcturus의 음악답게 처음부터 귀를 사로잡는 유형의 음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메탈 팬들의 업그레이드 된 귀 수준은 이런 류의 아방가르드한 음악조차 바로 귀에 꽂힌다고들 하더라. 당연한 얘기겠지만 뮤지션이 업그레이드 되는만큼 그 음악의 소비자들도 진화하는 것 같다. 실제로 이 앨범이 이전의 앨범보다 덜 부담스러운 이유는 프로덕션 상태가 이전에 비해 월등히 나아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매니아층에게 실망을 준 이유는 이 월등히 나아진 프로덕션과 블랙메탈스러운 느낌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보컬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런 류의 음악엔 이런 정도의 사운드 퀄리티가 곁들여져야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란 것이 나의 생각이다.

2007/01/15







밴드 : ARCTURUS
타이틀 : Aspera Hiems Symfonia / Constellation / My Angel
포맷 : CD
코드 : CANDLE-067
레이블 : Candlelight Records
년도 : 2002
국가 : Norway
스타일 : Avantgarde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데뷔 앨범인 'Aspera Hiems Symfonia'만의 재발매작이었더라면 이 앨범의 가치는 그다지 크지 않았을 뿐더러 잘 팔리지도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 구경만 해보는걸로 만족해야했던 초기의 EP들인 'My Angel (1991)'과 'Constellation (1993)'의 합본반이라면 또 얘기가 달라진다. 노르웨이도 유럽도 아닌 한국땅에서 Arcturus의 데뷔작인 'Aspera Hiems Symfonia'이전의 음악을 고품질 CD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사실 얼마나 감사한 일이던가. 그 뿐 아니라 이 앨범에는 지금껏 한번도 발표되지 않았던 미공개곡이 두 곡이나 보너스로 들어가 있다. 하나 하나가 다 주옥같은 Arcturus의 트랙들이 두 개나 더 있단다. metal-archives.com을 보니 이 앨범에서의 'Aspera Hiems Symfonia' 버젼은 그 어떤 리마스터링이나 재녹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밴드 멤버의 발언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있는데, 오리지날반과 비교해보면 틀림없이 보컬을 재녹음한 것이 틀림없다고 하는 주장이다. 한걸 안했다고 주장하는 놈도 그렇지만 그걸 비교해보는 놈도 참 대단하다. 일단 시디를 왔다갔다 바꿔 껴보는 것이 귀찮아서 나는 그런 확인같은건 해볼 의향이 없다.
첫번째 시디야 일단 충분히 아는 음악이니 두번째 시디로 넘어가자. (이 앨범은 2CD 형태로 발매되었다.) 첫번째와 두번째 트랙은 미공개곡이다. Arcturus 특유의 화려한 스케일과 예상치 못한 전개의 악츄러스한 곡들이다. 그리고 나중에 발매되었던 'Constellation'의 수록곡 네개가 먼저 나온다. Arcturus의 음악적 역사를 한번 되짚어보라는 제작 의도로 접수하겠다. 이 앨범은 Nocturnal Art에서 mCD로도 발매된 적이 있어 이미 들어봤던 분들이 적지 않다. 근데 나 역시도 어디선가 들어본 음악들이다. 알고보니 네 개의 트랙중 무려 세 곡이 'Aspera Hiems Symfonia'의 수록곡들이다. 사실 여타 다른 블랙메탈 밴드들의 데모처럼 음질 차이가 확 날 구린 음원을 예상했었는데, 아주 최근의 사운드와 거의 차이가 없다. My Angel이란 트랙은 악츄러스답지 않은 차분한 분위기의 곡으로 상당히 맘에 들었다.

2007/04/18







밴드 : ARCTURUS
타이틀 : Sideshow Symphonies
포맷 : CD
코드 : SOM-100
레이블 : Season of Mist
년도 : 2005
국가 : Norway
스타일 : Avantgarde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아마 Arcturus의 골수팬들이 들으면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 앨범이 현재까지 발매된 Arcturus의 앨범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앨범이 내 귀에 가장 쏙쏙 들어오기도 하거니와 단지 캐취하기만 한 멜로디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뭔가 눈감고 고개를 끄덕여야 할만한 심오함이 깃들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Garm보다 Vortex의 보컬을 더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귀를 사로잡는 보컬의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첫번째 트랙 'Hibernation Sickness Complete'을 위시하여 듣는 회수를 거듭할수록 자꾸만 재생 버튼을 다시 누르게끔 만드는 두번째 트랙 'Shipwrecked Frontier Pioneer'까지 단 두곡만으로 이 앨범에 대한 점수를 먼저 책정해 두었다. 그러다가 곡이 지겨워진다거나 점점 안좋다는 생각이 들면 점수를 조금씩 까는 식으로 음반을 평가하곤 하는데, 이 앨범은 마지막까지 마이너스 요소가 없다. 내가 점점 이런 류의 클린 보컬에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이 땡긴다고 했더니, - 이런 말을 했던것도 벌써 2년은 된 것 같다. - 나더러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라고 누군가 그러더라. 하지만 난 그때도 그랬지만 여전히 로우블랙메탈을 좋아한다. 이 애정은 당분간 전혀 식을 것 같지 않다. 의례 오래된 밴드들일수록 새로운 앨범의 새로운 시도는 누군가의 처절한 악평을 듣게 마련이다. 'Sideshow Symphonies'도 마찬가지였고, 오랜기간 쉬다가 발표했던 'The Sham Mirrors'때도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또 지나면 이 앨범에 대한 평가도 Arcturus의 초기 앨범 못지 않게 될거라 장담한다. 왜냐하면 이 앨범은 Arcturus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이기 때문이다. 뭐 그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지만 말이다. 조금전에 알았다. 올해 2월에 Arcturus가 해산했다는 것을... 그럼 이제 Vortex도 Dimmu Borgir에 전념한다는 얘기인데, 얘는 Dimmu Borgir의 어디가 그렇게 좋은걸까?

2007/04/18







밴드 : ARCTURUS
타이틀 : Shipwrecked in Oslo
포맷 : DVD
코드 : SOM-128
레이블 : Season of Mist
년도 : 2006
국가 : Norway
스타일 : Avantgarde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