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STARTE
타이틀 : Doomed Dark Years (Re-release)
포맷 : CD
코드 : BLR-035
레이블 : Black Lotus Records
년도 : 1998 / 2002
국가 : Greece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모든 음악 씬중에서 압도적인 성차별이 두드러지는 바닥이 바로 메탈씬일텐데 하물며 블랙메탈이라고 한다면야 그 정도는 더욱 더 심할지 모른다. 종사자가 많지 않을 뿐더러 간간히 발을 담그는 경우 십중팔구 키보드거나 맛배기만 가끔 보여주는 보컬 이외에 여성이 블랙메탈이란 장르에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는 것이 아마 대부분의 블랙메탈 매니아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일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여자가 블랙메탈을 한다는 것은 앨범을 구입하게 하는 동기로는 매우 적당하지 못하다.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Astarte라는 밴드가 겪고 있는 불합리한 평가는 매우 부당했다고 본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들이 음악을 듣고 과연 이 밴드가 전원 여성으로 이루어진 밴드라는 걸 누가 믿을 수 있을까. Astarte가 Doomed Dark Years에서 들려주는 이 음악은 키보드가 중심이 된 음악도 아닐 뿐더러 소프라노 여성보컬 같은 건 더더욱 없다. 이 앨범에서 들려주는 Astarte의 음악은 99% 로우블랙 톤에 가깝다. 결론은 Astarte는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블랙메탈 밴드라는 이유 때문에 손해를 많이 입은 밴드라는 것인데, 나는 이들이 초기에 이리도 멋진 음악을 하는 밴드였다라는 걸 이전에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아마도 이 밴드의 멤버들이 대단한 미인들이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어지간히 이름이 알려진 밴드들의 음반들보다 더 가치있는 음악을 담고 있으니 기회 닿는대로 꼭 한번 들어봐야 하는 음반임을 강조한다.

2005/03/26







밴드 : ASTARTE
타이틀 : Rise From Within
포맷 : CD
코드 : BLR-016
레이블 : Black Lotus Records
년도 : 2000
국가 : Greece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Astarte라는 밴드의 이름을 처음으로 접했던 것은 캐나다에 있을 당시 봤던 메탈 전문 잡지를 보고 나서였다. 당시 Black Lotus에서 몇 장의 앨범을 이 잡지에 광고했었는데, 그 때 이 앨범의 커버를 처음 봤던 것이다. 물론 나는 이런 밴드가 있구나라는 정도의 정보만을 입력시킨 뒤 전혀 관심을 갖질 않았다. 기본적으로 밴드 멤버가 모델이 된 앨범 커버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다가 여자들이 주가 된 블랙메탈 밴드라는 것이 도무지 신뢰가 가질 않았던 것이다. Astarte라는 밴드의 음악을 처음 들어본 것은 세번째 앨범인 Quod Superius Sicut Inferius를 통해서였고, 뒤늦게야 이 밴드의 매력을 감지한 나는 그 이전의 앨범들을 사모으게 된 것이다. 당시 레이블이 비싼 돈을 들여가며 광고를 게제했을 정도로 'Rise From Within'은 촉망받던 앨범이다. 그리고 얼핏 인터넷에서 돌아가는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이 앨범이 바로 Astarte의 가장 훌륭한 앨범으로 평가받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Astarte라는 밴드의 음악을 인정하게 된 앨범인 "Quod Superius Sicut Inferius"보다도 낫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것은 앨범 커버를 밴드가 하는 음악과 어울리게 디자인했었으면 훨씬 더 잘 팔리고 인정받는 앨범이 되었을텐데라는 것이다. Astarte는 외모에 자신들이 있어 그런지는 몰라도 자신들을 커버나 부클릿에 자주 드러내는데 결코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Astarte라는 밴드가 평가절하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2005/03/26







밴드 : ASTARTE
타이틀 : Quod Superius Sicut Inferius
포맷 : CD
코드 : BLR-34
레이블 : Black Lotus Records
년도 : 2002
국가 : Greece
스타일 : Melod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운이 좋은 건지 아니면 운이 나쁜 건지 Astarte라는 밴드의 가치를 처음으로 감지하게 된 앨범이 바로 이 세번째 앨범 Quod Superius Sicut Inferius인데, 그나마 이 앨범을 구매하게 된 경위조차 결코 온당치는 못했다. 딱 한장만 더 사면 우송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상황에 도저히 살만한 게 없어 마지못해 고르게 된 음반이 바로 이 앨범이었던 것이다. Astarte라는 좋은 밴드를 알게 된 것은 운이 좋았다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테고, 다른 앨범을 구하기 위한 지출을 감안 한다면 운이 나쁜것이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이 앨범을 듣고 나서 든 생각은 역시 '여자'와 관련된 부분이었다. 지난 앨범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도 언급했지만 Astarte라는 밴드가 들려주는 음악의 퀄리티와 감성들은 그간 메탈, 아니 넓게는 락씬에서 봐오고 들어왔던 여성 뮤지션들의 그것과는 전혀 매치가 되질 않는 것이다. 아마 Astarte의 음악을 들으면서 '여성성'과 관련된 뭔가를 감지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음악을 듣는 귀에 있어 절대지존의 경지에 이른 매니아거나 아니면 정신병자다. 사실 이 앨범은 앞 선 두 앨범에 비해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 앨범인데, 이전 앨범들에서 들을 수 있었던 로우 톤은 상당 부분 사라지고 멜로디컬한 기타 리프가 두드러지는 사운드로 변모했다는 것이 큰 차이점 인 것 같다.

2005/03/26







밴드 : ASTARTE
타이틀 : Sirens
포맷 : CD
코드 : AV-077
레이블 : AvantGarde Music
년도 : 2004
국가 : Greece
스타일 : Melod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자, Astarte가 드디어 음악성 뛰어난 앨범만을 선별해(?) 발표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AvantGarde Music과 계약을 맺고 이 레이블에서 첫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이쯤되면 Astarte의 지속적인 생명력이 결코 '여성밴드'라는 특이한 이력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초기의 음악에 비해 상당 부분 변모한 사운드에 어느 정도 실망감을 감출 순 없지만 나름대로 이 밴드에 대한 애착이란 게 있어서 '로우블랙'과는 완전 결별을 선언해버린 이런 사운드도 결코 싫은 건 아니다. Black Lotus와의 계약이 만기됨과 동시에 Astarte는 대대적인 멤버 교체가 이루어졌는데, 사실은 바로 이 점이 새 앨범에 대한 불안 요소였다. Tristessa와 함께 Astarte의 핵을 이루었던 인물 Kinthia, Nemesis의 공백을 새로 영입된 멤버들이 얼마나 채울 수 있는가가 관건일 텐데, 키보드 전담 멤버를 따로 영입하면서 사운드의 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미리 시사를 한 바 있다. Tristessa의 보컬도 여성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흠잡을 데 없으나 보다 날카로운 맛이 있던 Kinthia의 보이스 컬러가 아쉬워지는 건 사실이다.

2005/03/26







밴드 : ASTARTE
타이틀 : Demonized
포맷 : CD
코드 : AV-095
레이블 : AvantGarde Music
년도 : 2007
국가 : Greece
스타일 : Melod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어느덧 Tristessa의 원맨, 아니 원우먼 밴드처럼 되어버린 Astarte의 다섯번째 정규 앨범으로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AvantGarde Music에서 발매되었다. 전작인 Sirens의 반응이 그닥 나쁘지 않았나보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 이들이 여성 밴드라는 특이사항을 제외하고 - 'Demonized'를 들어봤을때의 감흥은 그다지 신통치 못했다. AvantGarde Music의 발매작이란 사실에도 어느 정도 괴리감을 느꼈고, Astarte의 초기 앨범들이 주는 신비로움, 쥐어짜는 듯한 처절함이 그렇게 많이 묻어나지를 않는 것 같다. 이제는 블랙메탈이란 장르를 완전히 벗어나버린 듯한 스타일리쉬한 사운드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았다. 이건 뭐 블랙메탈이라기보다는 거의 멜로딕 데스메탈에 가깝다. 언더그라운드적인 원초적 사운드도 아니고, 멜로딕 데스메탈의 깔끔하고 타이트한 사운드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음악이 나와버린 것 같다. 초기의 순수한 뮤지션의 자세보다 요즘에는 왠지 미인계를 너무 드러내놓고 이용해먹지 않느냐는 의구심도 거둘 수 없다. 점점 이뻐지고 풍만해지는(?) Tristessa의 액면은 성형의혹마저 든다. 내가 자꾸 색안경을 쓰는 것일까? 특히나 이번 앨범에는 익스트림 씬의 유명 보컬리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솔직히 이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Doomed Dark Years'때는 생각도 못했던 사건이었을게다. 이쯤되면 Kinthia나 Nemesis같은 오리지날 멤버들이 왜 Astarte를 떠나게 되었는지 알듯도 하다. 메가데스의 데이브 머스테인처럼 트리스테사 역시 아스타르테의 독불장군이 아닐까? 계속 Astarte의 음반을 사모으긴 하겠지만, 그건 음악적인 기대보다는 비쥬얼적인 기대감때문일 공산이 크다.

2007/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