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STERIUS
타이틀 : As descendants of stars..
포맷 : CD
코드 : ASTERIUS
레이블 : Self-released
년도 : 1999
국가 : Germany
스타일 : Symphonic Black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Asterius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느낌이 안좋았다. 무슨무슨우스하는 어감하며 또 다시 'A'로 시작하는 이름의 밴드라는 불길함, 더욱이 미리 본 앨범자켓은 정말 밋밋하기 그지없어 예술적(?)가치, 즉 소장가치하고는 거리가 먼 듯했다. 만약에, 혹시나 만약에 이 앨범이 실력도 없는 그저 그런 것들이 대충 만들어낸 짜집기였더라면 올해 최악의 앨범 베스트 10으로 꼽히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바꿔 말하면 앨범 자켓이라든지 그외의 모든 음악외적인 요소들이 괜찮은 것이었더라면 올해 최고의 앨범 베스트 10으로 꼽히기에도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베스트 10은 좀 과했고, 한 20 정도에는 무난히 껴들어 갈 수 있을것 같다.
Asterius의 음반 "As descendants of stars..."는 이들의 데뷔앨범으로 그 담겨진 내용물은 절대로 "실력도 없는 그저 그런 것들이 대충 만들어낸 음악"이 아니다. 어째서 레이블을 찾지 못해 저희들 돈 뿌려가며 앨범을 발표했는지 의아할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사실 처음 이 앨범을 듣는 순간은 "Dimmu Borgir가 또 얘들 하나 베려놨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건 단지 나의 얇은 귀탓이지 절대 이들의 음악 탓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될 때까지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이들의 음악에 가장 먼저 감탄했던 것은 Andrash의 엄청난 보컬역량이었다. 데스보컬, 블랙보컬, 클린보컬등 다양한 목소리를 상당한 질감으로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Andrash라는 인물의 보컬능력은 그냥 파묻힐 만한 재능이 아니라는 생각이 팍 꽂혔다. 특히나 클린보컬 능력은 Garm이나 Vortex 수준이다. Asterius의 음악에서 간혹가다 Arcturus나 Borknagar의 냄새를 맡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이 뛰어난 클린보컬 능력 때문이 아닐까 한다. 두번째 감탄했던 것은 이들의 곡에 대한 진지함이다. 실제로 진지하게 곡을 썼는지, 탱자탱자 놀면서 썼는지는 확인할 길 없으나 음악을 듣다보면 대단한 공을 들였다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충 만들어서 이런 음악이 나온다면 얘들은 천재 이상이다. Asterius의 음악이 상당히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는 것은 보컬의 다양한 변화도 한몫을 차지하겠지만, 실제로도 악기들의 연주가 대단히 다양하게 펼쳐진다. 리듬의 변화는 물론이고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악기들 역시 순식간에 곡 전체를 들었다 놨다 한다. 캐취한 요소가 도처에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프로그레시브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라는 것은 놀랍다. 세번째는 감탄이라기보다는 의외라고 할 수 있는데, 노르웨이 밴드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내게 독일밴드라며 배신을 때린다. 정말로 독일출신인지 아직까지 의심스럽다.
99년에 이 앨범을 발표했음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는 걸 보면 해체한 것이 아닐까 한다. 진짜로 그렇다면, 그건 정말로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0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