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AUTUMN VERSES
타이틀 : Tunes of Disconsolation
포맷 : CD
코드 : SOL-021
레이블 : Solistitium Records
년도 : 1998
국가 : Finland
스타일 : Atmospheric Black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뒤늦은 감이 있지만, Autumn Verses의 앨범 "Tunes of Disconsolation"은 2001년도에 들어본 음반중에 가장 큰 감동을 가지고 들어본 앨범중의 하나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디스트리뷰터에 이들의 앨범이 올라올때마다 타이밍을 놓쳐 구하기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뒤늦게나마 이들의 앨범을 내 손안에 꼬옥 움켜쥘 수 있다라는 것이 정말로 정말로 다행이라고, 그리고 행운이었다라는 생각이다.
다음카페 Dark Symphony의 Troll군이 강추라는 딱지를 달고 추천한 음반인데, 그가 추천한 음반중에 그다지 실망한 기억이 없어서 이 음반 역시 어떻게 해서든 꼭 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 결과는 역시나 대만족이었다. 아니, 사실 그가 추천했던 음반중에 Autumn Verses만큼 내 구미에 딱 맞는 밴드가 지금껏 없었던 것 같다. 정말로 알게 되어서 고마운 밴드, 듣게 되어서 행복한 음반이라고나 할까... 흠잡을데가 단 한군데도 없어서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
이 앨범은 지금으로부터 한참 전인 98년에 발매된 앨범이지만서도, 내게는 거의 신인밴드의 신보나 다름없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Autumn Verses가 연주하는 음악의 가장 큰 매력적 요소를 하나 꼽는다면 듣는 이를 감동으로 몰아넣는 듯한 앳트모스페릭함(Atmospheric)을 들고 싶다. 다른 말로 얘기하자면 Autumn Verses의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은 적어도 그 음악이 플레이 되는 동안은 죽이는 분위기로 변모하게 된다라는 것이다. 그것은 이어폰 꽂힌 내 귀라는 작은 공간일수도 있고, 오디오 있는 내 방도 되겠으며, 넓게는 스피커 빵빵한 카페에서 틀어놔도 그 효과는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이다. 이 앨범을 들을때면, 음악이란 것을 내 귀에 집어넣는다기보다는 음악 자체가 나 자신을 휘감는 듯한 느낌으로써 몸 전체로 그 음악을 받아들이게끔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비단 그 매력은 분위기에서뿐만 아니라, 그 사이사이에서 간혹 용솟음치는 아름다운 멜로디는 어디다가 한 귀를 팔게끔 허용하지 않는다. 이 안에는 캐취한 멜로디, 드라마틱한 곡 전개, 몰입을 유도하는 분위기 조성, 그리고 감성을 표출하는데 있어 보여지는 진지한 접근등, 나라는 사람이 음악을 듣는데 있어 중점으로 삼는 모든 요소가 다 포진되어 있어 지루해질래야 절대 지루해질 수 없는 음반이라고 장담한다. 남들의 입장이야 어떻든간에 이런 것을 개인의 명반 컬렉션으로 삼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다.
Tico-Tico Studio에서 녹음되는 상당수의 음반이 내는 사운드처럼 이들의 음악 역시 대단히 차갑고, 어둡다라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그 차갑고 어두운 공간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분위기에 바로 "압권"이란 용어를 감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섣불리 비교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어불성설 우겨본다면, Thy Serpent라든지 Throes of Dawn등의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만족스러운 음반이 될거라 확신할 수 있다.

200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