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CODEINE
타이틀 : Frigid Stars LP
포맷 : CD
코드 : SP-107B
레이블 : Sub Pop
년도 : 1990
출신 : USA
스타일 : Slowcore / Sadcore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 CODEINE : 아편 알칼로이드의 일종으로 모르핀의 메틸 화합물.
뉴욕 출신의 3인조 밴드 Codeine의 데뷔 앨범으로 언더그라운드팝 씬에서는 독보적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는 Sub Pop에서 발매되었다. 누군가가 혹시나 슬로우코어란 것이 대체 어떤 음악이냐라고 물어봤을때 이 앨범은 대답 대신 들려줄 수 있을 정도로 슬로우코어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들려준다. 그도 그럴 것이 CODEINE은 LOW나 AMERAICAN ANALOG SET등과 함께 슬로우코어라는 장르를 인디씬에 정착시킨 초기의 대표적 밴드이기 때문이다. 코어라는 단어 때문에 하드코어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몇몇 목격했는데, 이는 당치도 않은 생각일 뿐 아니라 아주 커다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다. 슬로우코어는 90년대 초반 언더그라운드 락씬이 그런지의 물결로 뒤덮힐 무렵부터 존재해왔던 얼터너티브 락의 한 조류로써 뉴욕이나 시카고등의 미국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퍼져나온 음악이다. 슬로우코어의 매력, 아니 CODEINE 음악의 매력은 느림의 미학이라든지 하는 따위가 아니라 음악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처절할 정도로 우울하고 지독스레 노골적인 암울함의 표출이다.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일지 CODEINE, 혹은 슬로우코어 계열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감조차 오지 않을 것이다. 인디락에서 과연 그런 극단적인 감정의 표출이 가능할까라는 의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인터넷 검색으로 한번 Codeine을 한번 쳐봐라. 아마 수많은 의학 계열 싸이트가 나올 것이다. 그 싸이트들은 마약이자 의약품의 한 종류인 CODEINE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밴드 CODEINE 역시 그런 음악을 하고 있다. 인간에게 마약과 의약품이 동시에 될 수 있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인디 밴드 SEAM의 SooYoung Park이 이 앨범에도 참여를 했다. 그래서인지 정서적으로 SEAM과 통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2005/03/13







밴드 : CODEINE
타이틀 : The White Birch
포맷 : CD
코드 : SP-166B
레이블 : Sub Pop
년도 : 1994
출신 : USA
스타일 : Slowcore / Sadcore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CODEINE의 두번째 앨범이자 그들의 마지막 디스코그래피로써 슬로우코어라는 장르를 명백하게 규정한 앨범으로 동시대의 많은 밴드들에게 영향을 끼친 앨범이라고도 한다. 가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나즈막한 보컬과 느린 비트의 공간감을 최대한 이용한 리듬감, 그리고 잔잔하게 때로는 무섭게 내리치는 듯한 특유의 기타 플레이등은 CODEINE 특유의 음악적 컬러로써 최근의 인디 밴드들에게는 미니멀리즘이라는 수단으로 일반화되어 있는 것이지만 당시만 해도 대단히 독특한 사운드로 정평이 났었다. 이 앨범이 발표되었을때가 커트코베인이 죽을 시점이니 그런지 사운드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을 시점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CODEINE의 음악은 이들이 더이상 활동하지 않고 나서야 더 많은 주목을 받는 것 같다. The White Birch는 전작인 Frigid Stars LP에 비해 멜로디를 더 살린 듯한 느낌이 들지만 여전히 이들의 음악은 우울하고 절망적이다. 우울증의 한계에 다다른 듯한 사람이 만들어낸 듯한 CODEINE의 분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듣는 이에게는 절정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때 어쩌면 CODEINE의 음악은 모순으로 가득찼다고도 할 수 있겠다. CODENINE의 지독한 우울함을 즐기고 나면 뭔가 개운해진다고나 할까. All Music Guide에서는 CODEINE의 음악을 Velvet Underground와 Galaxy 500의 조합으로 얘기했는데, 나는 거기다가 Seam과 Explosions In The Sky를 더하고 싶다. 그래도 뭔가 부족하단 느낌은 분명히 든다.

200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