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CON ANIMA
타이틀 : The Book of Riddles
포맷 : CD
코드 : SC-009-2
레이블 : Scarlet Records
년도: 1999
출신 : Norway
스타일 : Dark Gothic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아무 생각없이 이태리 밴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노르웨이 밴드였다. 그리고 여기서 보컬을 맡고 있는 Cultoculos Danza라는 친구가 Mayhem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다지 중요한 사실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흥미롭기는 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인물은 Cultoculos가 아니라 Con Anima라는 밴드의 엔진과 다름없는 Amon이란 인물이다. 모든 작/편곡과 악기를 혼자서 도맡아 하고 있으니, Con Anima의 음악적인 특징은 이 친구의 재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말해도 될 것이다.
나름대로 Con Anima를 고딕메탈 밴드로 분류해놓긴 했지만, 사실 분류해놓고도 조금 찜찜하다. 단순히 처음 들었을때의 느낌만으로 분류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고딕메탈이 아닐 수도 있다. 장르야 어쨌든, 들으면 들을수록 대단히 독창적인 스타일의 음악이라 여겨지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신기한 건 각각의 악기 파트와 보컬이 의외로 특별하달 것 없는 평범한 진행을 유지하고 있다란 사실이다. 문득문득 정통 헤비메탈에 가까운 스타일의 구성을 들려주기도 한다.
트랙수는 모두 13개이지만 실제로 보컬이 들어간 제대로 된 트랙은 7곡 뿐이다. 수준 있어 보이려는 밴드들이 흔히 하는 시도로써 곡 사이사이에 간주곡을 얘들도 집어넣어 놨는데, 그 시도는 성공적이라 봐도 될 것 같다. 이 간주곡들은 나름대로의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으며, 곡과 곡 사이를 매끄럽게 연결해 주기 때문이다.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를 살려주는 또 다른 몫은 아주 가끔 등장하는 여성보컬이 맡아서 하고 있는데, 그다지 개성있는 목소리라 할 순 없지만 충분히 다크하다. Mayhem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클린 보컬 능력을 과시하는 Cultoculos도 물론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그치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았던 건 Amon의 탁월한 재능이 빚을 발하는 작곡 실력.
이 앨범에 대한 평가가 극으로 갈린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내 입장에서는 아주 좋았으므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200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