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CRIPPLE BASTARDS
타이틀 : Almost Human
포맷 : CD
코드 : OBP-039
레이블 : Obscene Productions
년도: 2000
출신 : Italy
스타일 : Grind Core
앨범애착도 : 6/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omepage
앨범을 살때만 해도 이 이태리 출신의 Cripple Bastards라는 밴드가 꽤나 유명한 그라인드 코어 밴드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 앨범은 Cock and Ball Torture의 "Opus (Sy) VI"와 함께 구입한 것이었는데, 이것들을 구할 당시의 기분이 어땠는지 사실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야리꾸리한(?) 앨범커버들 때문이었을까? (위 앨범커버의 남녀가 뭘하는 건지 순진한 나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이 밴드는 그 디스코그래피를 보니 앨범이 몇장인지 알 수도 없을만큼 많다. 게다가 각 앨범마다 수록곡이 몇십곡은 되니, 얘들은 자기네들이 만는 곡들을 다 기억이나 할런지도 궁금하다. 내 듣기에는 음악들도 다 비슷비슷한데, 라이브할때 헷갈리지나 않을까... 어쨌거나 이 앨범은 내가 들어본 유일한 음반이며, 굳이 다른 음반을 구할 생각은 없다. 이 앨범에만 한 50곡은 족히 넘는 곡들이 있는데, 애들의 음악은 이 정도만 들어도 충분히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말이다. 이 글을 쓰기 불과 몇분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앨범은 정규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몇개의 컴필레이션 수록곡들과 라이브 트랙들을 담고 있는 비정규 편집 앨범이라 한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그라인드 코어라는 장르가 애초에 펑크에서 파생되어 나왔다는 가설이 증명되고도 남을 정도로 펑크와의 연관성이 짙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가설은 Napalm Death가 이미 증명하기도 했음.) 특히나 80년대 초반의 뉴욕을 포함한 미국 동부쪽의 하드코어 펑크와 비슷한 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 Anthrax 멤버들의 프로젝트 밴드였던 S.O.D.와 엽기 밴드 GWAR, 그리고 지금 당장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모모 밴드가 연상되기도 한다. 그리고 아직도 미국의 동부에는 이런 스타일의 펑크를 하는 밴드가 존재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Cripple Bastards가 그들의 음악에서 어느 정도 극단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이들이 진짜 그라인드 코어인지는 잘 모르겠다. Cock And Ball Torture등의 그라인드 코어와는 달리 부담감 없이 편하게 즐기며 들을 수는 있지만, 그라인드 코어에서 얻고자 하는 느낌을 제대로 주지는 못한다는 생각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시디 안에 적혀있는 문구인데, 자신들은 인간에 가까울 뿐, 도덕성, 의식, 그리고 품위가 부족해서 완전한 인간은 되지 못한다라는 식의 글이었다. 그래서 타이틀도 Almost Human이다. 짧은 글이니까 원문을 한번 옮겨 적어보도록 하겠다.
"We are almost human. What we lack of to reach the ordinary people's perfect condition is marality, conscience and above all... dignity."

200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