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CULTUS SANGUINE
타이틀 : Shadow's Blood
포맷 : CD
코드 : CANDLE-021
레이블 : Candlelight Records
년도: 1997
출신 : France
스타일 : Suicidal Blackened Doom Metal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 : CULTUS SANGUINE
타이틀 : The Sum of All Fears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Season Of Mist
년도: 1999
출신 : France
스타일 : Suicidal Blackened Doom Metal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10년전쯤인가, 아니면 10년이 채 안되었을땐가... 어쨌거나, 내가 지금보다 조금 어린시절에, 헤비메탈음악이란 것은 수난이 많았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기독교인일거라 사료되는 일련의 무리들이 메탈음악에 본격적으로 트집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부터 흔하게 접할 수 있던 뉴스중의 하나가 바로 "한 젊은이가 자살을 했다. 그때 그가 듣고 있던 음악은 Judas Priest였다."라든지, "또 한 처자가 자살을 했는데, 그의 유서에는 Ozzy Osbourne의 가사의 한 구절이 있었다."라든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헤비메탈을 자살음악으로 매도하는 언론 플레이가 도처에 깔려 있던 것이었다. 이런식의 마녀사냥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서 한바탕 유행이 다 지난 뒤 몇년쯤 뒤에 우리나라에서는 "서태지의 테입을 꺼꾸로 돌려 들으면 악마의 메시지가 나온다~~"라는 역시 우스꽝스러운 얘기가 있었다. 참 우스꽝스러웠다.
어쨌거나, Ozzy Osbourne이라든지, Judas Priest등등 당대의 명 밴드들이 이러한 수난을 받게 되는 이후로 내게는 가끔 묘한 상상이 떠오르곤 한다. '길을 걷다 내가 죽게되면, 내가 지금 이어폰으로 듣고 있는 이 밴드가 혹시 그런 오해를 받게 되지 않을까.'라는...
"한 청년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길거리에서 자해한뒤 차도로 뛰어들어 사망, 그 청년은 누구누구의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원인은 아마도 그 음악으로 사료된다." 만약 이런 기사가 지금 나오다면 이 말을 믿어 줄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그러나!!!
정말로... 내가 그때 듣고 있던 음악이 만약에 Cultus Sanguine라면 얘기는 달라질지도 모른다. '그럴수도 있겠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 이들이 하는 음악은 미친 음악이다. 외국의 웹진이나, 해당 레이블에서는 믿거나 말거나 Cultus Sanguine의 음악을 "자살음악"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데뷔앨범은 Candlelight, MCD는 Wounded Love, 그리고 근작 앨범이랄 수 있는 이 "The Sum of All Fears"는 Season of Mist에서 각각 내고 있는 이태리 출신의 이 4인조 밴드의 음악은 고딕메탈이라고 부를 수 있을거다. 그러나 그동안 소개해 왔던 '아름다운', '애절한', '멜로디가 죽이는' 예쁜 고딕메탈과는 전혀, 완전히 다르다. 물론 여성 멤버가 있을리가 없다. Cultus Sanguine의 음악에는 '기분이 좋아질 만한' 요소란건 아무것도 없다. 특히나, 이 밴드의 보컬은 그야말로 정말 히스테리라든지, 정신분열이라든지 하는 단어들과 정말 잘 어울릴만한 목소리다. 그렇잖아도 당신의 음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였던 부모님이나 애인들에게 이 음악을 들려준다면 그 곱지 않은 시선은 그날 최악이 될지도 모른다.
이런 보컬 원래는 무지하게 싫어한다. 그리고 원래 싫었던게 좋아질리가 없다. 그래서 자주 듣는 앨범이 아니다. 그러나 어떤 기분상태에서는 꼭 필요한 앨범이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때는 "참 괜찮군."이라는 느낌이었지만 왠지 이후 다시 이 앨범을 들었을때는 끝까지 계속 듣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며칠전에는 또 괜찮게 들렸었다. 기분탓이다. Cultus Sanguine의 음악은 듣는 사람이 어떤 기분이냐에 따라 그 느낌이 매우 달라진다. 아주 기분이 씹주구리하거나 아주 기분이 좋을때는 얘들꺼 듣지 않길 바란다. 특히나 잠잘때 듣는것만은 제발 피하는 것이 좋다. 자면서 들은 적이 있는데, 괜히 짜증나서 그 날 잠을 못잔적이 있다. 적당히 우울하거나, 왠지 일부러 씹스러운 기분이 되고 싶을때나 듣는것을 권한다. 술한잔 적당히 빨고 난뒤 얼큰한 기분일때도 괜찮고...
이상하다. 어제 하숙집 아줌마가 사다 놓은 맥주한잔 먹고 내일은 얘들꺼 써야지 할때만 해도 긍정적이었는데... 지금 아침잠을 막 깬 상태라 그런지 버겁다. 상쾌한 아침에 들을만한 음악은 아닌갑다.

200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