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DARK STORM
타이틀 : Four Lucan Emperors
포맷 : CD
코드 : VB/PGR-009
레이블 : View Beyond Records
년도 : 1996
국가 : Czech Republic
스타일 : Old School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7.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체코 블랙메탈의 아버지같은 존재 Maniac Butcher의 멤버들이 주동이 되어 만든 또 다른 밴드가 Dark Storm이라는 밴드인데, 솔직히 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음악이 전혀 다른 것도 아니며 Maniac Butcher가 이후에 활동을 안한것도 아닌데 말이다. 결성시기도 고작 2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니 Maniac Butcher의 해체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밴드도 아닌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콥스페인팅의 차별화를 이루었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우스꽝스럽기로 따진다면 노르웨이의 Immortal에 한번쯤 도전장을 내밀어도 충분했을 Maniac Butcher였지만 그 밥에 그 나물이라 Dark Strom 역시 못지 않다. 게다가 앨범 커버에서 비춰지는 저들의 몸동작에서 은근히 흘러나오는 유머감각을 체크해보자. Immortal에 꿀리지 않을 정도다.
그렇다면 음악은 어떠할까. 본인의 행동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웃기건 말건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블랙메탈러들의 음악은 십중팔구는 좋은 편이다. Dark Storm의 음악 역시 좋은 편이다. 이 앨범이 2006년도도 아닌 1996년도에 발표가 되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더더욱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옆나라인 폴란드에 비해 심심찮게 딸리는 블랙메탈 포스를 지닌 체코지만 Maniac Butcher라는 걸출한 아버지 격 밴드가 이뤄놓은 업적은 무시할 수준이 아닌것 같다. 이 앨범은 물론 오리지날 반이 아니라 View Beyond Records란 곳에서 2005년도에 CD로 재발매 한 것이다. 오리지날 반은 CD가 아닌 EP였다. metal-archives.com이 잘못 알려주고 있는 정보가 있는데, 이 재발매반은 CDr 버젼이 아닌 정품 시디 버젼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앨범 정보에 본인이 직접 스캔한 커버 이미지가 올라가 있더라. 이제 내 홈페이지도 인터내셔날 싸이트로 거듭나는 건가?

2007/04/10







밴드 : DARK STORM
타이틀 : The Early Years
포맷 : CD
코드 : FOREST-001
레이블 : Unisound Records
년도 : 2002
국가 : Czech Republic
스타일 : Old School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Maniac Butcher와 Dark Storm이란 밴드의 멤버 구성은 거의 차이가 없는데 이 두 밴드는 한때 스플릿 앨범도 같이 낸 적이 있다. 하긴 두 개의 솔로 프로젝트 밴드를 가지고 있는 개인이 스플릿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리 이상한 상황은 아니지만 말이다. 타이틀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이 앨범은 Dark Storm의 초기작들을 한군데 모아놓은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96년에 발표되었던 EP 'Four Lucan Emperors'를 포함한 그 이전의 앨범들, 그러니까 Maniac Butcher와의 스플릿 앨범과 첫번째 데모 수록곡들이 그 내용물이다. 'Four Lucan Emperors'의 수록곡들은 리마스터나 재녹음 따위의 과정은 전혀 거치지 않은 그대로이다. 이 앨범이 있다면 굳이 'Four Lucan Emperors'를 구할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모르고 사긴 했지만 지금은 희귀한 듯 하니 나름 만족할 이유를 찾고 있다.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는 앞의 6 트랙이 이미 들어본 음원들이니 넘어가고 뒤의 6트랙에 대한 얘기만 하면 될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초기의 곡들이니 사운드가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란 예상은 하고 있었다. 갑자기 톤이 확 바뀌면 귀는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달라진 톤에 약간 귀가 찌푸려졌으나 한 곡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적응이 되더라. 왠지 따뜻한 느낌의 사운드다. 그런데 두 곡 지나니까 톤이 또 바뀐다. 이번엔 뭔가 묵직하고 갑갑하다. 데모의 수록곡이다. 이 당시의 곡들은 런닝타임이 꽤 길다. 뭐 그렇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거나 엄청난 반전이 있는 음악을 기대하진 않았다. 데모는 뭐 나쁘다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임팩트가 느껴질만큼은 아닌것 같다. 'Four Lucan Emperors' 앨범보다 더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수록곡이 더 많기 때문이다.

2007/04/10







밴드 : DARK STORM
타이틀 : Infernal Tyrant
포맷 : CD
코드 : ARCD-028
레이블 : Agonia Records
년도 : 2005
국가 : Czech Republic
스타일 : Old School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Urgehal의 음반을 발표하면서 좋은 레이블로 거듭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더니 Armagedda, Elite등의 음반을 라이센스하면서 레이블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폴란드 레이블 Agonia Records가 Dark Storm의 컴백을 받아들였다. 2003년에 잠정적인 해체를 선언하고 비로소 공식 데뷔앨범인 'Infernal Tyrant'로 복귀한 Dark Storm은 이 앨범에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체코 올드스쿨 블랙메탈의 지존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올드스쿨이라 표현하기에는 사운드가 지나치리만치 잘 뽑혔다고 생각되어질만큼 Dark Storm의 공백은 단지 쉬는 것만이 아니었나보다. 격하게 몰아붙이는 첫번째 트랙부터 Dark Storm은 앨범 내내 쉬지 않고 과히 '블랙스러운 메탈'의 진수를 들려준다. 이 음악에는 템포 조절에 의한 앳트모스페릭이라든지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듯한 심오한 사운드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블랙메탈의 원초적인 사운드를 기대한다면 이 앨범은 그에 부응한다. 무미건조하게 몰아치는 따위의 음악이라는 게 아니라 이제 더이상 가난함이 처절하게 배어있는 안습 블랙메탈러들의 처절함만으로 승부하는 밴드가 아니란 것이다. 본인들이 과거에 어떤 스타일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잘 이해하고 그 스타일을 현대적인 사운드로 진화시킨 듯한 느낌이다. 이 사운드의 핵심에는 Maniac Butcher, Agmen, Nhaavah, Detonator666같은 밴드에서 원초적인 기타 사운드를 들려주는 Vlad Blasphemer가 있다. 얘는 Barbarud Horn과 함께 체코 블랙메탈의 양대 산맥 같은 존재다. 물론 둘 다 Maniac Butcher의 핵심멤버였다.

2007/04/10







밴드 : DARK STORM
타이틀 : Hell Satan Blasphemy
포맷 : CD
코드 : AP-007
레이블 : Ashen Productions
년도 : 2006
국가 : Czech Republic
스타일 : Old School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전작인 'Infernal Tyrant'의 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음반으로 정규 앨범으로는 두번째 앨범이 되겠다. Agonia Records라는 둥지를 떠나 Sombre Records란 곳에서 발매된 앨범을 오스트리아의 Ashen Productions에서 CD로 라이센스 한 앨범이다. Sombre Records는 대다수 발매작을 바이닐 버젼으로만 하게 되는데, 남미쪽의 Somber Music과 헷갈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 새앨범인 'Hell Satan Blasphemy'는 전작과 비슷한 톤이긴 한데, 템포나 리프가 전작에 비해 매우 격렬한 편이다. 인정머리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 볼 수 없을 듯한 이 미친 사운드는 헤비하다는 느낌마저도 든다. 블랙메탈에 있어서 '헤비하다'라는 요소만큼 불필요하고 살을 깎아먹는 요소도 없는 것 같다. 원래 '헤비한' 것 빼면 시체인 '메탈' 음악의 한 종류인 '블랙메탈'임에도 개인적으로는 헤비한 블랙메탈에 그다지 깊은 애정을 갖게 되질 못하고 있다. 그런 취향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도 왠지 이 앨범은 애정을 갖게 된다. 뭐 컨디션 안좋은 날 들을때면 귀에서 떼버리고 싶은 경우도 있을 법하지만, 앞선 앨범에서 애기했다시피 Dark Storm은 체코 최고의 블랙메탈 밴드중 하나다. 그런 밴드가 나쁜 앨범을 낼 리가 없다. 이런 음악이 부담스러운 날은 인디팝이나 고딕락을 들으면 된다. 때로는 나의 올타임 훼이보릿 밴드인 라디오헤드조차 듣기 귀찮아질때가 있으니 말이다.

200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