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DER GERWELT / NARGATHROND
타이틀 : Split
포맷 : CD
코드 : MHP-003
레이블 : More Hate Productions
년도 : 2000
출신 : Russia
스타일 :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스타일이 매우 다른 두 러시아 밴드의 스플릿 앨범으로 러시아 레이블 중 가장 그 이름이 익숙한 More Hate Productions의 초창기 앨범이다. 두 밴드의 공통점이 있다면 두 밴드 모두 러시아의 고참 익스트림 밴드 Rossomahaar의 전/현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밴드라는 것이다.
* Der Gerwelt는 Rossomahaar 출신인 Alex Kantemirov가 리더인 2인조 밴드로 나머지 한명의 멤버는 다름 아닌 Rossomahaar의 리더인 Lazar다. 그리고 Alex Kantemirov는 다름 아닌 More Hate Productions의 주인장이기도 한 인물이다. 그러니까 이 두 사람이야말로 러시아 익스트림 씬의 터줏대감 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과연 러시안 익스트림의 중추답게 그들이 힘을 합친 밴드의 음악은 꽤나 그럴싸하다. 부디 안쓰러운 커버만을 보고 그 음악을 쉽사리 예상해버리는 위험한 실수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Der Gerwelt의 음악은 대단히 로우하면서도 한편으론 무척이나 모던한 스타일이다. 상당히 세련된 스타일의 리프와 구성능력을 가졌음에도 사운드가 상당히 Grim하고 Raw한데, 사운드 퀄리티 역시 상당한 수준급이다. 어쩌면 모순과도 같은 이 상반된 매치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것이다. 여러말 필요없고 일단 들어봐야 할 가치가 있는 밴드다.
* Nargathrond 역시 Rossomahaar 출신 멤버들이 만든 밴드로 Lazar와 또 한명의 핵심인물 Kniaz가 만든 밴드다. Nargathrond의 음악은 일종의 심포닉 블랙 + 다크 웨이브 정도의 삘이 나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메탈의 필수 요소인 기타가 없는 음악이다. 그럼에도 그 느낌은 다분히 블랙 메탈스럽다. 키보드 없는 블랙 하면 떠오르는 밴드는 역시 Profanum이지만 음악 스타일은 상당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 앨범에는 모두 10개의 트랙을 집어넣었는데, 후에 이 10개의 트랙은 'Carnal Lust and Wolfen Hunger'라는 타이틀의 풀렝쓰 앨범으로 발매된다. 뭐 동구권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테입버젼이라 그다지 갖고 싶단 생각이 들진 않는다.

2005/07/16







밴드 : DER GERWELT
타이틀 : Human Breed
포맷 : CD
코드 : MHP-LIS.002
레이블 : More Hate Productions / Rage of Achilles
년도 : 2003
국가 : Russia
스타일 :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Nargathrond와의 스플릿 앨범 이후 발표한 3년만의 신보이자 첫번째 정규 앨범으로 모두 7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이다. 총 런닝타임이 40분 가량 되는데, 40초 짜리 인트로를 제외하면 '곡'이라 부를 수 있는 트랙은 6개 뿐이니 각 트랙의 런닝타임이 얼추 긴 편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얘기를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앨범 커버라든지 이름에서 풍기는 특정한 느낌(?) 때문에 Der Gerwelt를 초절정 로우파이 블랙으로 오인할 수 있는 오해를 좀 불식시켜 보기 위해서다. Der Gerwelt의 음악은 어쩌면 그 기본을 정통 헤비메탈, 아니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을 수놓던 쓰래쉬 메탈에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말 그대로 이것은 느낌일 뿐 실제로 그 음악을 듣는 중에는 구닥다리 냄새가 난다거나 정통을 고집하는 보수적인 사운드를 내고 있다란 생각은 절대 들지 않는다. 매우 정교하고 멜로디컬하게 짜여진 기타 리프는 Der Gerwelt라는 밴드의 음악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해준다. 동시에 놀라운 점은 이들의 음악에서 Old + Modern 뿐 아니라 Grim, Raw, Atmospheric등 좋은 블랙메탈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마저 갖추고 있다. 글쎄 이런 음악을 뭐라 설명해야 할까. 좋은 음악? 초강추 음악? 내가 봤던 가장 재미난 표현은 Black'n Roll이었다. 인상깊긴 하지만 약간은 오버였다.

200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