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DIABOLIQUE
타이틀 : The Black Flower
포맷 : CD
코드 : BS-18
레이블 : Black Sun Records
년도 : 1999
출신 : Sweden
스타일 : Gothic Rock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 : DIABOLIQUE
타이틀 : Butterflies
포맷 : mCD
코드 :
레이블 : Necropolis Records
년도 : 2000
출신 : Sweden
스타일 : Gothic Rock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정말 Necropolis에서 나온 앨범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과격한 느낌의 데스메탈을 주로 발매하는 Necropolis가 이런 음악을 발매하다니, 혹시라도 레이블만 보고 산 데스메탈 매니아들은 반드시 땅을 치고 후회했을 노릇이다. 익스트림 음악만큼 브릿팝을 좋아하는 나였기에 그냥 '의외'라는 느낌 정도에서 그쳤을 거다. 미리 얘기하지만, 오직 헤비메탈, 그것도 익스트림 메탈만 듣는 분들은 이 앨범을 멀찌감치 피하는 것이 좋다. Diabolique라는 이름에 어울리지도 않게 Diabolique의 음악은 부드러운 서정성과 우울한 감성만이 느껴지는 천사표 음악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브릿팝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을 그대로 준다. 어째서 이 앨범이 Gothic으로 분류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갈 노릇이다. 물론 Gothic Metal이 아닌 Gothic Rock이란 꼬리표를 꼭 달긴 해도 말이다.
Diabolique는 무엇보다 밴드의 메인맨인 Kristian Wahlin의 유명세를 업고 있다. Necrolord란 이름으로 익스트림 메탈씬에는 더 잘 알려져 있는 그의 주된 업적은 음악이 아닌, 앨범의 자켓이다. Emperor의 "In the nightside eclipse"나 Dissection의 "Storm of the light's bane"의 자켓에 이미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자켓은 그의 작품이다. 그외에도 King Diamond, Mercyful Fate, At The Gates, Witchery의 앨범등의 자켓 디자인도 그가 건드렸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자신의 밴드인 Diabolique의 Butterflies의 앨범 자켓은 대단히 그레이트하다. 이 앨범이 EP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번에 나온 정규앨범 "The green goddes"의 앨범자켓을 보더라도 확실히 두 앨범이 연장선상에 있다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The Green Goddes에 거는 기대는 이루 말할수가 없다. EP "Butterflies" 자체는 정말로 의외의 커다란 수확이었기 때문이다. 그 가격대 효용비가 어처구니 없는 EP라는 것을 매우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이 감상문이 분명히 미술 감상문이 아님에도, 이렇게 앨범의 자켓에 많은 관심을 쏟는 이유는 그만큼 그 자켓만으로도 이 앨범의 소장가치는 대단하다라는 생각때문이다. 그럼 음악은 과연 어떨까... 95년도 결성했을 당시만 해도, 아니 이 EP 이전의 데뷔앨범만 해도 둠데쓰에 가까운 음악을 했었다고 하는데, 초기의 멤버중에는 At The Gates와 Eucharist 출신의 멤버가 껴있었으니, 못믿을만한 사실도 아닌듯 하다. 오히려 놀라운건 지금의 음악이다. 이 앨범의 음악에는 아예 그로울링이나 헤비한 기타리프가 들어갈 껀덕지가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그런게 껴들어가면 엄청나게 이상했을거다. 한마디로 Diabolique의 음악이 '메탈'이란 카테고리에 들어가기는 불가능하다. 오히려 브릿팝중에서도 '현대판 모던락'이나 '슈게이징'에 가깝다. 코러스를 잔뜩 걸어놓은 그 깔끔한 기타연주와 보컬의 목소리는 '모던락'에 가깝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일그러지는 기타 노이즈는 '슈게이징' 즉 '노이즈팝'에 가깝다. 아니, 무엇보다 잘 어울리는 묘사는 8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Duran Duran' 혹은 'A-ha'같은 뉴에이지풍의 음악이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국내의 델리스파이스 정도를 생각해도 그리 크게 벗어나진 않을것 같긴 하다. 아주 감성적인 멜로디와 악기들의 톤을 가지고 있어, 정 붙이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해외의 웹진들이 이 음반을 Gothic Rock이나 Dark Metal이라 칭하는 이유는 그들 스스로 만들어놓은 선입견, 즉 이 밴드의 멤버들이 과거에 익스트림 메탈 씬에 몸담고 있었다는 사실때문임에 틀림없을거라 생각한다. 그것은 확실히 잘못된 평가다. 모던락과 브릿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괜찮은 음악이 될것이다.

200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