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DOLORIAN
타이틀 : When All the Laughter Has Gone
포맷 : CD
코드 : WLR-017
레이블 : Wounded Love Records
년도 : 1999
출신 : Finland
스타일 : Suicidal Blackend Doom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근래에 의도하지 않게 미친 음악을 계속해서 듣게된다. 언젠가 얘기했던 Cultus Sanguine처럼 Dolorian 역시 스타일은 다르지만 자살시 배경음악으로는 적당할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좀 더 괴로움에 몸부림치면서 죽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Dolorian이 조금 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Cultus Sanguine야 보컬 목소리가 워낙에 기괴해서 그렇지 사운드 자체는 나름대로 헤비하기라도 하지만... Dolorian의 음악은 그냥 암울함과 스산함으로 가득차 있다. 갑자기 추워진다... 만약에 재수 시절이나 이등병 시절에 들었었다면... 설마 죽기야 했겠냐마는 지금보다 조금 더 완성된 '폐인'이 되어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슬픈'이란 뜻을 가진 단어 dolorous에서 사람을 뜻하는 -ian을 가져다 붙인것 같은데, 사전이 워낙 꼬져서 그런건지 원래 없는 단어인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머리를 굴려보건대 아무래도 '슬픈사람'이란 뜻이 맞는것 같다. 인터뷰의 내용을 보면 종교라든지 하는 주변의 이야기들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들을 음악에 주입시킨 것 같다. 그런 개인사로부터 나온 이들의 음악은 슬프다 못해 괴롭다. 도대체 얼마만큼의 혹독한 인생을 살았으면 이런 음악이 나올까... 그 얼어붙을 듯이 차가운 느낌은 동향 출신인 Unholy와도 비슷할 정도다. Unholy하면 일전에 소개했듯이 '절망음악'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밴드가 아니던가... Dolorian의 음악에서 귀에 익숙한 것은 보컬 뿐이다. 보컬은 그다지 특이하다할 순 없는 블랙보컬이다. 그러나 그 평범함이 느릿느릿한 드럼비트와 기괴한 울림을 내는 기타소리위에 얹혀진다면 그리 평범하게 들리진 않는다. When all the laughter has gone이라니... 아무도 이런 음악을 듣고 웃음소리를 내진 않을거다.
어쨌거나 이러한 분위기를 의도하려 한거라면 그 녹음마저 대단히 효과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역시나 핀란드의 유명한 Tico-Tico Studio에서 녹음된 앨범이니 조잡한 사운드랑은 거리가 멀다. 티코티코 스튜디오 하면 차가운 사운드 만들어내는걸로 유명한 스튜디오 아닌가... 그래서 그런걸까... 특이한 음악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지만 핀란드 출신의 여러 밴드들이 상기되는건 어쩔 수 없다. 특히나 Unholy가 많이 생각나고 Thy Serpent, Throes of dawn등도 생각난다. 아마도 그 이유는 그 청아하다고도 표현될 수 있는 그 울려퍼지는 기타녹음때문이 아닐까 한다.
음악이란게 고요한 사람의 기분을 충동적으로 자극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래 가지고 있던 미세한 기분을 극대화 시키거나 아니면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거라 생각하고 있다. 그런 측면으로 생각해볼때, 구체화되지 않은 슬픔이나 괴로움이 있다면, 그리고 그걸 한번에 끄집어내고 싶다면 Dolorian의 음악을 한번 들어볼 것을 권한다. 더 나쁜 상황이 닥칠수도 있겠지만 뭐 모 아니면 도 아닐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My weary eyes나 A part of darkness, Collapsed같은 곡은 딱이다.

2001/01/17







밴드 : DOLORIAN
타이틀 : Dolorian
포맷 : CD
코드 : WLR-023
레이블 : Wounded Love Records
년도 : 2001
출신 : Finland
스타일 : Suicidal Blackend Doom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핀란드라는 나라는 의외로 자살율이 높은 나라라고 한다. 하긴 음악을 통해 알고 있는 나라 핀란드라면 그런 사실이 의외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Skepticism, Unholy등 절망음악의 대표격인 둠메탈 밴드들의 출신지가 핀란드라는 사실에는 고개가 끄덕여질지 모른다.
데뷔앨범 "When all laughter has gone"에서 들려준 Dolorian의 음악은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정신 이상자의 심리를 표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절망스러움을 넘어서 미쳐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듣는이의 심사를 뒤흔든다. 하지만 동명타이틀인 새앨범 "Dolorian"에서는 한차례 고비를 넘겼는지 좀 더 차분한(?) 절망과 슬픔을 즐길 수 있다. 듣기에는 이 두번째 앨범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다.
아마도 보컬의 변화가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것이 아닐까 하는데, 새 앨범에서는 전작과 달리 보컬이 악을 쓰는 경우가 없다. 가사를 알아듣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조용조용 속삭이거나 읖조린다. 거의 클린톤의 기타가 근간을 이루면서 진행되는 곡들은 당연하게도 이렇다할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구성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는다. 가끔 디스트를 건 기타로 쾅쾅 때려주어 분위기를 조금 업시키는 효과 이상을 들려주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도 여전히 보컬은 속삭이고 있다. 변화없는 템포와 악기톤들이 최면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나는 이 앨범이 데뷔앨범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절망스럽다거나 슬픈 기분이 느껴질때 Dolorian을 들으면 갑자기 나의 감정은 무색해져 버린다. 거기 핀란드에선 내가 가진 절망은 절망 축에도 못끼는건가...
이런 류의 음악은 자기 감정상태와 궁합이 맞지 않으면 도무지 좋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둠메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만한 앨범 구하기 쉽지 않은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본전 생각나게 할지도 모르니, 섣불리 "꼭 사세요!"란 말은 못하겠다. 참고로 나보다 전에 이 앨범을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꼭 사라!"라는 말을 내게 했었다.

2001/11/11







밴드 : DOLORIAN
타이틀 : Voidwards
포맷 : CD
코드 : WLR-035
레이블 : Wounded Love Records
년도 : 2006
출신 : Finland
스타일 : Suicidal Blackend Doom Metal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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