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DRASTIC
타이틀 : Thieves of Kisses
포맷 : Digi-CD
코드 : Bey-9808
레이블 : Beyond Productions
년도 : 1998
출신 : Italy
스타일 : Avantgarde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다분히 아방가르드적인 기운이 깔려있는 Drastic의 음악은 이탈리아 출신의 상당수 밴드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클래시컬함, 그리고 오페라틱한 감성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그러니까 Drastic의 "Thieves of kisses"는 얘들이 이탈리아 출신이란 걸 기대한다면 그 기대치에 크게 벗어남 없이 즐길 수 있을거란 소리다.
Drastic은 Chris Buchman이란 친구의 원맨밴드로써 95년도에 처음으로 그 존재를 드러냈고, 이 앨범은 98년에 Beyond Productions을 통해 발매된 데뷔앨범이다. 유령인지 빈민가 아이들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 셋이 눈에 불을 켜고 노려보고 있는 자켓은 굉장히 싸늘하고 사악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정작 음악에서 느껴지는 것은 싸늘도 아니고 사악함도 아니다. 대단히 세련되고 정갈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데, 키보드와 기타가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변화와 진행이 대단히 훌륭하다. 물론 클래시컬하다는 데서 눈치를 깠겠지만, 키보드와 피아노가 거의 모든 진행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Drastic이라는 밴드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맘에 안드는 점이라고 한다면 너무 정갈해서인지 아니면, 키보드와 비교가 되서인지는 몰라도 다소 가볍게 들린다는 기타 사운드와, 못부르는 여성보컬이다. 좀 더 고운 목소리의 여성을 썼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특히나 고음 부분에서 악을 쓰는 노력은 차마 눈물겹다. 노래를 정말 못하는 여자라는 생각까지 해봤다. 그 밖의 모든 점은 아주 훌륭하다 할 만한 앨범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Drastic입니다"라고 누가 말해도 전혀 딴지 걸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럴 수도 있겠군.'이라고 생각할 뿐... Graveworm이나 Penumbra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 하다.

200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