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EAT MY FUK
타이틀 : Wet Slit & a Bottle of Whiskey
포맷 : CD
코드 : FBP-013
레이블 : From Beyond Productions
년도 : 2003
국가 : USA
스타일 : Scum Punk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나를 펑크의 세계로 인도했던 것은 Sex Pistols였지만, 실제로 가장 좋아하는 펑크 밴드를 말해보라 하면 단연코 Misfits를 꼽는다.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인가 부잣집 친구 녀석이 복사해 준 Misfits의 명반 'Walk Among Us'는 테입이 늘어져 못들을 지경이 되었지만 오리지날 CD를 구한 지 한참 되었음에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내 방 어딘가에 고이 모셔져 있을 정도다. 애착이라고나 할까, 집착이라고나 할까. 그때 그 녀석이 복사해준 테입중에는 GWAR의 'Scumdogs of the Universe' 앨범도 있었는데, 이 역시 무지하게 좋아하는 앨범으로 안타깝게도 CD를 구하지 못해 지금도 듣고 싶을때면 어쩔 수 없이 늘어진 테입을 들어야 한다. 어쨌거나 Misfits와 GWAR라는 이 두 밴드의 느낌을 동시에 섭렵한 펑크 밴드를 새로이 발견했으니, 그게 바로 이 Eat My Fuk이란 밴드다. 이 밴드는 어디서 갑자기 혜성처럼 언더그라운드 씬에 등장한 젊은이들이 아니라 Autopsy, Abscess, 그리고 Von과 같은 미국의 오래된 데스/블랙메탈 밴드의 멤버들이라고 하는데, 이들의 음악을 모두 들어본 내 견해로는 이 모든 밴드들 중 Eat My Fuk의 음악이 가장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이들의 연주하는 평크 음악은 그야말로 내가 이 장르를 통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느낌으로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지저분하되 멜로디가 넘치고 싸구려 느낌 팍팍나지만 절대 질리지 않는 그런 펑크.

200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