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ELYSIAN BLAZE
타이틀 : Cold Walls and Apparitions
포맷 : CD
코드 : NSP-016
레이블 : Northern Silence Productions
년도 : 2005
출신 : Australia
스타일 : Funeral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헤비니스를 거세한 둠메탈이라고나 해야 할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둠데스 메탈의 사운드를 떠올려보자. 기타의 육중한 사운드 대신 유리조각의 날카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얇은 퍼즈톤의 기타, 저음의 그로울링 대신 단발마의 비명같은 래스핑, 무겁게 내리찍는 드럼의 베이스음 대신 들릴듯 말듯 비트감의 존재만을 알게 해주는 드러밍. Elysian Blaze의 음악을 들으면서 떠올리게 된 첫번째 생각은 블랙메탈과의 연관성보다는 둠메탈과의 비교가 되었다. 혹자는 아마도 둠메탈이란 것 대신 상당히 앳트모스페릭을 강조한 블랙메탈의 한 종류로만 인식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지금의 내 머리속 기억으로 이 만큼의 포스를 간직하고 있는 호주 출신의 밴드로는 Abyssic Hate밖에 떠올려지지 않는다. 사실 Abyssic Hate도 그렇지만 Elysian Blaze가 호주 출신의 밴드라는 사실은 왠지 어색하다. 그러나 호주라는 나라에서는 가끔 이렇게 아껴줘야만 할 가치가 있는 음반이 나오곤 한다. Elegeion이 그랬고, Misery's Omen이 그랬다. 그리고 Elysian Blaze야말로 최근에 가장 주목받아야 할 밴드임에 틀림없다. 이 정도의 앳트모스페릭을 간직하고 있는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그리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앨범 커버가 주는 저 처연한 분위기는 Elysian Blaze라는 밴드가 표현하는 음악을 시각적으로 형상화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2007/04/11







밴드 : ELYSIAN BLAZE
타이틀 : Levitating the Carnal
포맷 : CD
코드 : AR-010
레이블 : Asphyxiate Recordings
년도 : 2006
출신 : Australia
스타일 : Funeral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Elysian Blaze의 두번째 정규 앨범이다. 어쩌면 비슷한 시기에 같은 스튜디오에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전작과 똑같은 분위기와 톤을 가진 음악을 담고 있다. 물론 같은 밴드, 같은 사람의 음악이니 당연하겠지만 본인의 의사는 Part I, Part II 정도로 타이틀을 지어놨어도 그럴싸했을거라는 뜻이다. 그러나 발매된 레이블, 즉 계약 주체가 다른 레이블인걸로 봐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 Asphyxiate Recordings이라는 레이블은 Pestilential Shadows, Dimensional Psychosis라는 호주 밴드들의 음반을 발매하면서 어느 정도 눈에 익숙해진 레이블이다. 하지만 Northern Silence Productions보다는 아무래도 약발이 덜 먹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그런 약발은 아마도 Elysian Blaze같은 밴드들이 로스터로 가세하기 시작하면 슬슬 먹히지 않을까 한다. Elysian Blaze의 솔멤버인 Mutatiis라는 친구는 사실 Elysian Blaze 외에는 밴드 경험이 없는 듯하다. 이 정도 공력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물이 다른 밴드 경험이 없다라는 것은 상당한 의외다. 심심풀이로 예상해보건대 Mutatiis라는 친구는 혹시 대인관계가 거의 전무하다거나 심한 자폐의식, 패배의식, 비관주의에 빠져있는 인물이 아닐까 사료된다. 지금 듣고 있는 음악으로 유추해보건대 이런 음악은 쾌활하고 대인관계가 활달한 인물이 만들어낼만한 음악이 아니다.

2007/04/11







밴드 : ELYSIAN BLAZE
타이틀 : Beneath Silent Faces
포맷 : CD
코드 : AR-013
레이블 : Asphyxiate Recordings
년도 : 2007
출신 : Australia
스타일 : Funeral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3집으로 발매된 정규앨범인줄로만 알았는데, Elysian Blaze라는 밴드를 언더그라운드에서 이름을 알리게끔 만든 2004년작 데모 테입인 'Beneath Silent Faces'의 시디 리릴리즈 앨범이었다. 데모작으로써는 두번째 작품으로 이 앨범이 시디로 복각되었다면 첫번째 데모인 'Prophecies of Misery'도 언젠가 Asphyxiate Recordings에서 발매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모르긴 몰라도 Asphyxiate Recordings라는 레이블을 확실하게 띄운 밴드이니만큼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앨범 'Beneath Silent Faces'의 재발매 이유가 현재 중비중이며 올해말 발매 예정이라는 정규 3집 'Blood Geometry'의 서곡같은 의미라니 내년쯤에는 첫번째 데모 재발매 소식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뭐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바램이기도 하다.
비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개나 소나 다 들락거리며 리뷰를 쓸 수 있는 metal-archives.com이라고는 하지만 정규 앨범도 아닌 데모테입에 100점 만점을 주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다. 뭐 이 리뷰를 쓴 친구를 보니 점수가 매우 후한 편이긴 한 것 같지만 일단은 수동적으로 이 싸이트를 둘러보는 나로써는 100이라는 숫자에 일단 주목을 하고 기대를 하게 되더라. 이 앨범의 오리지널 발매가 데모라고는 해도 실제 시디로 들어보는 이 음악은 정규 앨범과 퀄리티 면에서 그닥 차이가 많지 않다. 아무래도 초기작이니만큼 블랙메탈적인 요소가 퓨너럴둠적인 요소보다 더 많이 들린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차이점은 오히려 좋으면 좋았지 실망스럽다거나 기대치 않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는 요소가 되진 않는다. 참 이 앨범에는 오리지널 데모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9분짜리 보너스 트랙이 하나 더 있다.

200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