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END
타이틀 : End
포맷 : CD
코드 : ISO-13
레이블 : ISO 666
년도 : 2002
출신 : Greece
스타일 : Atmospheric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ISO 666이란 레이블 자체가 워낙에 폐쇄적이기도 한데다가 이 밴드 END 역시 변변한 홈페이지조차 전무한 상태라 이 밴드에 대한 바이오그래피라든지 디스코그래피등의 정보를 알기란 매우 힘든것 같다. 다만 부클릿을 펴면 등장하는 밴드 멤버들의 사진과 이미지들을 통해 유추해볼때 상당한 골수 집단이 아닌가 정도의 예상만 해본다. END라는 이 짧은 단어에서 풍기는 뉘앙스도 심상찮다. 그리고 저 적막하고 썰렁한 커버를 보라... 여백의 미가 주는 효과를 충분히 살려내고 있다.
END의 음악은 한 마디로 '약간 진보된' Carpathian Forest정도라고나 할까... 단순한 리프 진행과 뭉개진 듯한 기타 사운드를 뽐내는데 이 느낌이 상당히 올드스쿨스럽고 하드한 맛이 짙어서 얼핏 Carpathian Forest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한 곡 내에서 상당한 템포변화와 분위기 전환을 꾀하며 드라마틱한 구성을 연출하려는 노력이 보이는데, 이는 Carpathian Forest와는 차별화되는 점이라 할 수 있겠다. 때문에 Carpathian Forest보다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면모는 부족한 듯 하지만, 그것이 별로 약점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Darkthrone 냄새가 나는 앳트모스페릭함을 첨가시킨듯 하여 독특한 느낌의 로우 블랙메탈을 들려주는 것이 얼추 괜찮은 음반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전반적으로는 평균이상이지만 여러 곡들중에 귀에 번쩍 뜨이는 백미가 없다는 것이 한편으론 아쉽다.

2003/04/22







밴드 : END
타이틀 : II
포맷 : CD
코드 : ISO-19
레이블 : ISO 666
년도 : 2004
출신 : Greece
스타일 : Atmospheric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전작에 비해 놀랄 정도로 귀를 확 뜨이게 하는 사운드와 곡의 퀄리티가 자연스럽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게 만든다. 데뷔작인 'END I'에서는 Carpathian Forest류의 말 달리는 스타일의 블랙메탈에다가 얼마간의 프로그레시브적인 터치를 가미한 로우블랙이었는데 사실 어느 정도 밋밋한 감이 없잖아 있었던 건 사실이라 그다지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END II'에서의 END는 잘 만들어진 블랙메탈이라면 어떠어떠한 요소에 신경을 써야하고 어떤 식으로 분위기를 내야하는 지 정확히 알고 짚어낸 것 같다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러한 칭찬들이 END라는 밴드에게 과분하다거나 혹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되어지질 않는데, 'END I'에서 어느 정도 실망했던 사람들이더라도 'END II'를 들어본다면 내 말이 오버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확실하게 존재하는 앳트모스페릭 덕분에 로우블랙의 묘미를 맘껏 즐길 수 있을 뿐더러 그 파괴력 넘치는 로우함은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곡들이 7-9분대의 곡들인 것을 감안할 때 그 긴 런닝타임 동안 듣는 이를 지루하지 않게 꼭 붙들고 있는 것도 밴드의 능력이라면 능력이 될 것이다. 총 8트랙에 55분을 상회하는 런닝타임을 자랑한다.
컬트 취급을 받고 있는 놀랄만치 훌륭한 밴드의 대열에는 끼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치더라도 Legion Of Doom 이후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리스 출신 로우블랙 밴드인 Nocternity와 같은 선상에 놓여지더라도 그다지 남부끄럽지 않은 수준은 되는 밴드라고 인정하고 싶다.

200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