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EN VELOURS NOIR
타이틀 : Else
포맷 : Digi-mCD
코드 : Bey. 0013
레이블 : Beyond... Productions
년도 : 2000
출신 : Italy
스타일 : Theatrical Gothic Music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En Velours Noir는 Luigi M.Mennella라는 이름을 가진 이태리 친구의 솔로 프로젝트인데, 아방가르드한 음악을 많이 내는걸로 유명한 Beyond... Production 소속이니, 그 음악이 대충 어떨지 짐작할거라 생각한다.
멜로디상자등에서 나는 음악소리라든지 아이의 울음소리등의 티없이 맑은 소리들은 경우에 따라 굉장히 공포스럽고 살벌하게 들릴 수 있는데, 주로 공포영화에서 이러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바로 En Velours Noir의 음악도 이런 류의 공포와 살벌함, 음산함을 전해준다. 깨끗하고 맑고 고운 소리가 공포스러움을 전달해준다는 건 음악 자체라기보다는 그 음악이 뿜어내는 분위기가 그렇다라는 얘기가 되겠다. 바로 그렇다. En Velours Noir의 음반은 그 음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로 승부하려는 음반이다.
En Velours Noir의 음악에서 메탈스러움을 느끼지는 못한다. 기타나 비트감 넘치는 드럼도 없고, 보컬 또한 중후한 오페라풍의 남성보컬로만 진행된다. 그러나 공간을 그득히 감싸는 암울함을 느끼고자 한다면 왠만한 블랙메탈보다는 이들의 음악이 제격이다. 음악이 청각뿐 아니라 촉각까지 건드릴 수 있다는 새로운 발견의 계기가 된 좋은 음악이다.

200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