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EPOCH OF UNLIGHT
타이틀 : What Will be Has Been
포맷 : CD
코드 : TE-008
레이블 : The End Records
년도 : 1998
출신 : US
스타일 : Blackend Death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The End Records가 또 하나의 물건을 내놨다..... 라고 말하기엔 발매된지가 한참 전이라 뭔가 앞뒤가 안맞는다. 하긴 그래도 내 손에 들어온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새앨범이나 마찬가지니까... 아무튼 The End Records 소속이다. 처음 Epoch Of Unlight의 데뷔앨범 "What will be has been"을 들었을땐, 항상 새로운 스타일의 뮤지션을 주로 발굴해내던 The End Records의 발매 스타일을 미루어 보아 다소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런 평범한 멜로딕데스를 내어 놓을만한 레이블이 아닌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몇번을 반복해서 듣다보니, Epoch Of Unlight는 그냥 평범한 멜로딕데스가 아니라 아주 특별한 블랙/데스 밴드였던 것이다. 그럼 그렇지...
Epoch Of Unlight의 음악을 묘사할 수 있는 말은 상당히 많을 것 같다. 멜로딕데스, 멜로딕블랙, 테크니컬블랙등등... 그런만큼 음악 자체도 범상치 않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도저히 이런 음악이 유행할것 같지 않은 미국의 촌동네 테네시 출신이다. 미국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정말 보기 드물다...) 완성도 있는 유럽식, 특히나 In Flames로 유명한 Gothenburg 사운드에 가까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브루탈 데스쪽이야 알아주는 미국이지만, 왠지 멜로딕데스만큼은 미국출신 밴드에게 그리 호감이 가지 않는다. 정이 없다고나 할까... 진지하지 못한것 같다고나 할까... 하지만,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힘이 약하다손 치더라도, 연주력, 테크닉적인 측면에서만큼은 적어도 미국을 무시할 순 없을 듯 싶다. 그리고 이 미국밴드 Epoch Of Unlight 역시 초절정고수들이나 보여줄 만한 테크닉을 보여준다.
앞서 Gothenburg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얘기했는데, 스스로 얘기해놓고도 그렇게 자신있는 비교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왠지 멜로딕데스 하면 확실히 정형화된 듯한 어떤 스타일이 생각이 나서... 각설하고, Epoch of unlight는 '멜로딕'하지만, 한편으론 대단히 '부루탈'하기도 하다. 어떤 리뷰에서는 이들의 음악을 "Evil In Flames"라고 표현했는데, 상당히 공감하며 기발한 묘사라고 생각한다. 여타 스웨디쉬 데스메탈보다 더욱 강렬하고, 타이트하고, 테크니컬하며, 엄청나게 부루탈하기까지 하다. 테크니컬 하다라는 걸로 보아 연주력은 상당하겠거니 예상할수는 있겠지만, 직접 들어보면 '상당하다'라는 말로는 뭔가 부족하다. 뭐 Opeth류의 프로그레시브 냄새 많이 나는 테크닉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들의 테크닉들은 왠지 '부루탈'한 느낌에 치중한다는 느낌이다. 특히나 녹음이 다소 약하게 녹음된 기타파트보다는 그 엄청난 드러밍에 일단 귀를 기울이게 된다. 보통 '테크니컬'하면 주로 기타의 테크닉을 상상하는게 지배적이고, 드럼의 테크닉에는 그다지 잘 놀라는 편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 현란한 드럼테크닉에 혀를 내둘렀던 밴드는 Slayer, Dream Theatre 그리고 Quo Vadis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Epoch of unlight의 드러머 Tino LoSicco가 지존이다. 과연 인간이 치는 드러밍인인가!!! 이들의 주된 전개에는 멜로딕데스의 전형적인 기타리프가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러밍의 엄청난 초강력 부루탈로 인해 기타의 멜로딕함이 깨갱하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익스트림한 템포변화는 도대체가...
드럼 얘기만 하면 다른 멤버들이 삐질지도 모르니까 다른 파트를 얘기해보자. 두번째 주목할 것은 보컬이다. 이 팀은 특이하게도 두명의 보컬을 두고 있다. 두명의 기타리스트 Randy Robertson과 Jason Smith가 동시에 보컬도 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맘에 드는 곡을 하나씩 맡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두 남정네가 번갈아가며 곡의 전개에 맞춰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한명은 전형적인 데스스타일의 그로울링(Growling), 또 한명은 전형적인 블랙스타일의 래스핑(Rasping, 혹은 Shreiking)을 정신없게 뿜어댄다. Epoch of unlight가 간혹 블랙메탈로 분류되는 것은 아마도 블랙보컬을 맡고 있는 Randy의 목소리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앨범이 발매된지 상당한 시일이 지났는데, 이들의 활약은 별다른 이슈거리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특별히 들려오는 소식이 없으니까 말이다. 다만 오래된 소식으로 한가지 얘기하자면, 기타리스트이자 블랙보컬을 맞고 있는 Randy와 베이시스트 Pierce가 앨범을 발매하자마자 탈퇴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때문인가... 멤버변동이라는 개나소나 다 가지고 있는 바로 그 문제... 그렇다면 너무 안타깝다. 기타소리가 상대적으로 연약하다라는 것만 빼고는 나무랄데 없는 훌륭한 밴드였는데 말이다. 사실 In Flames나 Dark Tranquility같이 매력적인 요소로 중무장한 음악은 아니지만, 그 연주솜씨를 따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나게는 들을 수 있는 밴드였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테크니컬/멜로딕 데스는 얘들 장난이 아니다라는 걸 그 누구보다도 잘 보여준 밴드였는데... 어라? 나도 모르게 마치 해체를 기정사실화한듯 얘기하고 있었다... 죄송~ 언젠가는 멤버를 보강하고 새 앨범을 내리라 믿고 있다. 드러머만 계속 존재한다면...
한편 이들은 Epoch Of Unlight의 발음이 '이포크'가 아닌 '에픽'이라는 걸 매우 강조한다.

2000/11/27







밴드 : EPOCH OF UNLIGHT
타이틀 : Caught in the unlight!
포맷 : CD
코드 : TE-018
레이블 : The End Records
년도 : 2001
출신 : US
스타일 : Blackend Death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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