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ESTUARY OF CALAMITY
타이틀 : The Sentencing
포맷 : CD
코드 : EOS 001
레이블 : Estuary of Calamity Records
년도 : 2000
출신 : US
스타일 : Melodic Black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이제는 더이상 "미국 출신치고는 꽤..."라든지 "미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라는 둥의 얘기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 이미 꽤나 많이 써먹은 얘기인것도 이유겠지만, 미국출신이라는 이유로 한단계 아랫수준으로 보는것도 대단히 시대에 뒤떨어진 선입견임에 틀림없다는 증거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돈이 있고, 시장이 큰 이유겠지만 최근 미국출신 밴드들의 활약상은 놀랍다. 그래도 여전히 겉멋에만 찌든 밴드들도 부지기수긴 하지만 말이다.
Estuary of Calamity는 익스트림 메탈씬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매력적인(?) 여성 멤버 Leslie Thomas를 보유하고 있는 밴드다. 거의 킴벌리 고스와 쌍벽을 이루지 않나 싶을 정도로 비매력적인데, 어처구니 없게도 Estuary of Calamity에서 이 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한다. 놀랍게도 팀내의 최고 미남이자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Ash Thomas와 결혼한 사이라 하는데,(킴벌리 고스도 꽃미남 알렉시와 연인관계인걸 보면 이 바닥엔 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거의 모든 곡을 남편과 함께 작곡한다. 부클릿에 보이는 곡의 비중은 그녀가 훨씬 많이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Estuary of Calamity의 음악을 빛나게 하는 독특한 악기들의 연주는 죄다 그녀 몫이다. 키보드는 물론, 바로크 풀룻, 리코오더, 하아프등등... 클래시컬한 색채와 이국적인 분위기는 전부 그녀의 재능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음악을 빛내게 하는 재능이면 그 얼굴 생김새와는 상관없이 그녀가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결혼은 죽어도 못할것 같다.
변화무쌍한, 드라마틱한, 클래시컬한, 기복이 심한, 정신 못차릴 정도로 복잡한 등등의 좋은 뜻의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대곡위주로 꽉 차 있는 The Sentencing은 아주아주 괜찮은 앨범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곱씹는 맛이란 게 있다. 듣기에도 전혀 까다롭지 않고...
이 앨범은 Esturary of Calamity라는 자기네가 만든 레이블에서 발표한 앨범인데, 놀랍게도 이 레이블에는 다른 밴드가 몇개 더 소속되어 있어 데모를 꾸준히 발표중이다. 물론 이 중에 들어본건 단 한개도 없다.
여담이긴 하지만, 이 밴드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캐나다의 메탈잡지 Unrestrained의 인터뷰에서 리더인 Ash는 이런 말을 했다. "그녀가 나와 이혼하지 않는 이상 Estuary of Calamity는 해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200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