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EXORIAL
타이틀 : Licht und Finsternis
포맷 : DEMO CD
코드 : RS-001
레이블 : Self Release
년도 : 1999
출신 : Germany
스타일 : Atmospheric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1998년에 발매된 Exorial의 데모 'Totendammerung'(테입 버젼으로만 발매)를 나는 한번도 들어본 적은 없지만, 몇몇 독일 언더그라운드 웹진들의 글을 살펴보면 Exorial은 이 첫번째 데모테입때부터 범상치 않은 주목을 받아왔던 것 같다. 물론 독일의 언더그라운드씬에 한해서지만.
본 앨범 'Licht und Finsternis'는 Exorial의 두번째 데모앨범이긴 하지만 이 밴드가 공식적으로 자체 제작과 배급을 표방하는 첫번째 앨범이라고 간주해도 될 것 같다. 이것은 데모앨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높은 완성도와 정성을 보여준 것에 대한 보상심리이기도 하다. 나중의 앨범들도 마찬가지지만 Exorila의 모든 앨범들은 데모라고 분류하기 보다는 공식적인 앨범으로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밴드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이 앨범부터 - 그 전의 앨범도 그랬을거라 믿지만 - Exorial의 음악은 한결같은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미드템포의 로우블랙메탈로써 나는 이 밴드의 음악에서 쉽사리 Burzum과 Darkthrone의 흔적을 찾게 된다. 나뿐 아니라 블랙메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대단한 두 밴드의 음악을 비교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은 좋은 로우블랙을 하는 밴드가 아니라면 절대 써먹지 않는 표현이다.
추천곡은 Untermenschen, Kaos, Liebe unter Willen등 꽤 되는 편이다. 11트랙 36분 33초. 평균보다 약간 낮은 레벨로 녹음된 점이 아쉽긴 하지만 이 말이 녹음 사운드의 퀄리티를 얘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2004/01/26







밴드 : EXORIAL
타이틀 : Offenbarung
포맷 : DEMO CD
코드 : RS-002
레이블 : Self Release
년도 : 2000
출신 : Germany
스타일 : Atmospheric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Exorial의 세번째 데모이자 두번째 공식 발매작. Exorial이란 밴드를 이끄는 것은 Asmodeus라는 인물인데, 또 다른 독일밴드 Asmodeus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아무튼 블랙메탈은 한 사람이 해야 제대로 된 음악이 나온다라는 가설을 또 한번 입증시켜주는 밴드라고 볼 수 있겠다.
전작인 'Licht und Finsternis'에는 'Totendammerung'의 수록곡 중 세곡을 재녹음해 실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인 'Offenbarung' 역시 'Licht und Finsternis'에서 한곡, 'Totendammerung'에서 또 다시 세곡을 재녹음해 수록한다. 이런 패턴은 이후의 앨범에서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똑같은 곡의 더 나은 버젼을 끊임없이 연주하고 싶은 욕심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앨범은 개인적으로 Exorial의 명곡중 하나라 생각되는 곡이자 본인이 가장 먼저 들어본 곡인 'In deinen Armen'이 실린 앨범이기도 하며, 이 곡은 이후의 앨범에서 더 멋진 사운드로 편곡되기도 한다. Exorial의 앨범을 구입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라고도 할 수 있는 곡이다.
'Offenbarung'의 사운드는 전작에 비해 사운드 볼륨 레벨이 더 높아지고 톤이 상당히 거칠어졌는데, 그로 인해 상당히 메말랐다 싶을 정도로 건조한 느낌이 든다. 상당히 공격적인 리프와 좀 더 꽉 찬 느낌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이 앨범에서는 유독 80년대 쓰래쉬에서 차용한 듯한 기타리프가 자주 들린다.

2004/01/26







밴드 : EXORIAL
타이틀 : Reflektionen auf Leben und Tod
포맷 : DEMO CD
코드 : RS-004
레이블 : Self Release
년도 : 2002
출신 : Germany
스타일 : Atmospheric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그야말로 Exorial이란 밴드에게 '최고'라는 칭찬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앨범으로써 통산 다섯번째 릴리즈이며 정규앨범으로써는 세번째 앨범이다. 이제는 프로급의 밴드다운 의미심장한 디자인의 로고도 새로 만들고 앨범커버도 그럴싸하니 충분히 로우블랙스럽다. 'Reflections on lives and death'라는 거창한 의미를 지닌 타이틀만큼은 지금까지의 Exorial답게 다소 시적이며 철학적인데, Exorial이란 밴드가 줄 수 있는 또 한가지의 매력이 바로 이 가사다. 물론 독일어인지라 번역 프로그램에 일일이 입력해 어렵사리 해석해야 하는 수고를 들게는 하지만 얼핏 봐도 유치찬란한 피와 죽음의 향연 따위의 얘깃거리는 없다. 삶과 죽음 사이에 인간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개인의 부정적인 감정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자연스레 그 분위기는 염세적이고 우울하며 어둡다.
그 음악 역시 가사가 전달하는 분위기에 어울림은 물론이다. 이번 앨범에서 Exorial의 음악은 상대적으로 연주의 비중이 커졌는데, 이는 테크닉적으로 화려해졌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보컬의 비중이 적어졌다란 얘기다. 그러나 보컬도 하나의 악기처럼 들어가야 할 곳엔 확실히 들어가주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로우블랙메탈이란 장르로 리드함에 있어 부족함은 없다.
이 앨범에는 따로 추천할 수 있는 곡이 없다. 왜냐하면 전 트랙이 이 앨범의 베스트이기 때문이다. (모든 곡이 'In deinen Armen'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Reflektionen auf Leben und Tod'은 아쉽게도 Exorial의 마지막 앨범이 되고 말았다. Asmodeus 자신의 개인적 이유로 모든 음악 생활을 접어버린 것이다. 블랙메탈의 팬으로써는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지만 그나마 이 정도 수준의 음악을 만들어놓고 사라졌으니 이 정도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이 앨범에 바로 앞서 Kalte라는 밴드와 'Die Zusammenkunft'라는 타이틀이 붙은 스플릿 앨범을 냈는데, 이미 절판이 되어버려 들을 수도 구할 수도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200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