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FALKENBACH
타이틀 : ...En Their Medh Riki Fara...
포맷 : CD
코드 : NC-008
레이블 : No Colours Records
년도 : 1996
출신 : Iceland / Germany
스타일 : Viking Black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어떤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얘기한다. "이 음악은 중세적 분위기가 오방이다"라고... 중세적 분위기라... 도대체 그게 뭘까? 중세를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알 수는 없다. 물론 내가 만약 유럽에 살고 있는 유럽인이었다면 "이조시대 분위기네."라는 말이 어떤건지 금방 알아 들을 수 있듯이 중세적 분위기란게 뭔지도 알 수 있었겠지만... 단지 영화나 몇몇 채널에 의해서만 중세라는 걸 접해본 내게 음악을 들으면서 '중세적 분위기'라는 걸 알아먹는다는 건 대단히 난해한 일이었다. 그냥 웅장하고 장엄하고 다소 전투적인 분위기가 나는 음악들을 중세적 분위기라고 하는구나 하고 넘겨짚었을 뿐이다. Falkenbach라는 밴드에 자주 붙는 형용사, 다시 말해 자주 거론되는 장르 구분은 Medieval Viking Folk Black Metal이다. 만약에 Falkenbach의 음악을 중세적 분위기 물씬 풍기는 바이킹포크 블랙 메탈이라고 한다면 난 의심의 여지 없이 그 형용사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다. 여전히 중세적 분위기가 뭔지 정확히 감을 잡을 순 없더라도 말이다. Falkenbach의 음악들은 대부분 단박에 귀에 들어온다. 사람이 가장 듣기 편안한 속도라는 128 PPM의 비트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보컬을 포함한 모든 악기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멜로디를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듣기에 아무런 부담이 없는 음악이다.
Falkenbach라는 밴드의 구성원은 단 한명이다. 아이슬랜드라는 조그만 나라에서 독일로 이사온 Vratyas Vakyas라는 인물의 원맨 밴드인것이다. 그런데, 이 믿을 수 없는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단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연주되었다는 것에 경외감마저 생긴다. 앞서 말했듯이 곡들은 심플하고 쉽게 연주되어진듯 하고 쉽게쉽게 들린다. 그러나 곳곳에 숨어 있는 탁월한 어레인지먼트하며, 감초처럼 등장는 는 전통악기, 혹은 키보드를 이용한 전개는 결코 즉흥적으로 만들어질 만한 음악들은 아닌 것 같다. 다소 떨어지는 녹음 상태조차 전혀 귀를 거스르지 않는다. 베이스 음 빠방하고, 꽉 찬 느낌의 음악들이랑은 거리가 조금 있다손 치더라도 쉽게 간과할 수는 없는 앨범인 것 같다.
Falkenbach의 특징이라 하면 난 보컬을 들고 싶다. 앨범에서 Vartyas는 클린보컬과 전형적인 블랙 스타일의 보컬 솜씨를 동시에 보여준다. 클린 보컬시 그는 노래를 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 목소리에는 감정이란 게 전혀 없게 들린다. 단지 음의 고저에 맞춰 그냥 말을 하고 있는것처럼 들린다. 이 감정 없는 목소리가 Falkenbach의 음악을 들을때 상당히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리고 그 노래의 멜로디는 무척이나 흥겹다. 그리고 쉽다. 다소 유치할 정도로 쉽다. 아니 틀림없이 유치하다. 언젠가는 이들의 멜로디에 한국어 가사를 붙여 따라 불러본 적이 있었다. 세상에! 닭살도 이런 닭살이 없다. 그리고 그 멜로디와 비트는 군대시절의 군가, 혹은 최루탄 휘날리는 거리의 쟁가를 생각나게 했다. 군대 가기 전에 이들의 음악을 들어봤더라면 난 틀림없이 매일 아침의 구보때나 군가 제창시 이들을 늘 상기했을 것 같다. 군대를 가야하는 사람이 있더라면 가기 전에 반드시 이들의 노래를 들어보고 갈 것을 권한다. 아마도 틀림없이 당신의 짜증(구보나 군가부를때)을 덜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이들의 연주곡이라고 하는것에서조차 현란한 개인기나 탁월한 테크닉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흥겹다. 참고로 이들의 음악은 Raventhrone의 음악과 대단히 흡사하다. 미디엄 템포라든지, 감정없는 클린 보컬이라든지, 쉬가 솔깃한 멜로디라든지, 감칠맛나는 키보드라든지, 그리고 중요한 음악 스타일까지... Falkenbach를 Raventhrone보다 먼저 들어본 내게는 Raventhrone이 Falkenbach를 흉내낸게 아닐까라는 의심조차 들었을 정도니까...
또 하나의 특징을 얘기해보라면 단연코 키보드다. 이 키보드 멜로디는 보컬 멜로디만큼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반면에 전혀 유치하지 않다. 물론 보컬 멜로디를 유치하다고 말했던것도 전혀 나쁜 뜻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다. 가끔 어디서 들어본 기억조차 없는 멜로디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걸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각각에게 차이야 있겠지만 인간에게는 정말로 본능적인 멜로디 감각이란것이 있는 모양이다. Falkenbach는 바로 그 본능적인 멜로디 감각만으로 이루어진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0/11/03







밴드 : FALKENBACH
타이틀 : Magni Blandinn Ok Megintiri
포맷 : CD
코드 : NPR-037
레이블 : Napalm Records
년도 : 1997
출신 : Iceland / Germany
스타일 : Viking Black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데뷔앨범에서 인상적으로 남았던 군가식 바이킹 블랙메탈은 두번째 앨범 "...magni blandinn ok megintiri..."에서도 여전히 계속된다. 이 말은 변화가 없어 식상하다는게 아니라 여전히 느낌 좋은 음악을 제공해준다라는 얘기다.
데뷔 앨범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두번째 앨범을 들을때 바로 Falkenbach의 음악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이도 말이다. 그 정도로 Falkenbach의 음악은 매우 독특하며, 그 특성을 그대로 두번째 앨범에서도 이어갔다.
그렇다고 해도 분명 달라진 점은 몇개 있다. 무엇보다 이전 앨범보다 클린보컬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전형적인 블랙보컬을 쓴 곡은 앨범 전체에서 단 두곡이다. 그 특유의 톤도 없고, 느낌도 없는 건조한 목소리가 Falkenbach의 음악임을 단박에 알아채게 해준다. 그리고 메이져급 레이블에서 두번째 음반을 발표해서인지는 몰라도 녹음상태가 데뷔앨범보다 훨씬 좋다. 그렇다고 하지만 그다지 복잡한 어레인지먼트가 필요한 곡 스타일이 아니라 많은 티는 나지 않는다. 또 한가지의 차이점은 곡의 분위기다.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는 여전하고 몸을 움직이게끔 하는 재기 발랄한 리듬도 여전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조금 어두워졌다. 데뷔 앨범보다 더욱 더 느낌을 없애버린 목소리가 그런 작용을 하는지, 아니면 어두운 톤의 기타가 그런 작용을 일으키는지 파악할 순 없지만 아무튼 다소 어둡다. 그러한 어두움은 얼마간 신비스럽다는 기분조차 일으킨다.
플롯연주와 무슨 악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손으로 튕겨 소리를 내는 듯한 악기가 대단히 인상적인 첫번째곡 "...When Gjallarhorn will sound"가 지나면, 두번째곡 "...Where blood will soon be shed"에서는 이례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블랙 스타일의 보컬로 진행한다. 앞선 이 두곡은 데뷔앨범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세번째곡 "Towards the hall of bronzen shields"는 낮게 깔리는 스트링과 보컬의 멜로디가 매우 인상적이며, 네번째곡 "The heatehnish foray"는 재기발랄한 플룻과 이와는 반대로 낮고 어두운 보컬이 대비된다. 이어지는 "Walhall"은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이 가장 많이 날 정도로 본 앨범에서 멜로디가 가장 튄다. 그리고 데뷔앨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연주곡을 하나 집어넣었다. 뭐 그리 인상적이랄 건 없지만, 마지막곡 "Baldurs Tod"는 투베이스 드럼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키보드 연주가 이어지는 소품 정도로 생각되는 곡이다. 다분히 심포닉하고 충분히 서사적이긴 하지만, 연주곡은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번 앨범에서 흠집을 한번 내보자면 이 앨범의 러닝타임은 필요이상으로 길다. 40분을 넘긴다. 아니, 하고픈 말은 원래대로라면 30분도 채 안되는 길이가 되었어야 했다. 한곡내에 똑같은 프레이즈가 너무 반복된다는게 큰 단점이다. 억지로 곡의 길이를 늘리기 위해 반복했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멜로디가 워낙 좋은 관계로다가 지루하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아 흠집을 낸다면 억지밖에 안되겠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이거 너무한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2번곡과 4번곡을 한번 다시 들어보고 똑같은 프레이즈가 몇번이나 반복되나 한번 들어보길 바란다. 단점이라곤 단지 이것뿐이다. 단점이라고 할 수도 없는 트집 정도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Falkenbach는 얼마전까지 가장 좋아하던 밴드였고, 지금도 여전히 매우 즐겨듣는 음악이다. 이런 독특하고 귀를 착착 감는 밴드는 그리 흔지 않은 탓이다. Falkenbach와 비슷하다는 말이 있는 밴드라면 무조건 구하려 했을 정도니까... 몰라서 못듣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그렇지만 알면서도 들어보지 않으려 한다는건 죄악(?)이다. 기회가 닿으면 반드시 들어보길 권한다.

2000/11/03







밴드 : FALKENBACH
타이틀 : Ok Nefna Tysvar Ty
포맷 : CD
코드 : NPR-127
레이블 : Napalm Records
년도 : 2003
출신 : Iceland / Germany
스타일 : Viking Black
앨범애착도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점점 더 식상해지는 사장의 취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Napalm Records의 홈페이지를 들락날락거리면서도 올해 단 두번 흥분한 적이 있었는데, 한번은 Summoning의 'Lost Tales' 발매소식이었고, 두번째는 바로 이 Falkenbach의 신보 발매 뉴스였다. 사실 Summoning의 Lost Tales 발매 소식조차 Falkenbach의 신보 소식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만으로만 장장 6년이란 시간을 기다리게 한 Falkenbach의 신보 소식은 내게는 말그대로 빅뉴스중의 빅뉴스였던 것이다. Falkenbach의 핵심멤버인 Vratyas Vokyas의 행적은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는 Skaldic Art Productions이라는 회사 덕분에 죽었는지 살았는지의 생사여부 정도는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회사를 꾸리느라 Falkenbach라는 밴드생활을 완전히 접은건 아니었나라는 의심이 들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다행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Falkenbach의 새로운 음악을 다시 들을수가 있어서...
나는 Falkenbach라는 밴드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 담겨진 음악의 수준이 어떻든간에 손에 넣기만 한다면 최고 점수를 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Falkenbach라는 밴드만이 해낼 수 있는 에픽스러운 분위기와 멜로디, Falkenbach이기 때문에 이 음반에 담겨진 음악은 최고일 수 밖에 없다. 전작보다 훨씬 깔끔해진 사운드에 뭔가 이질적인 느낌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사실 Falkenbach의 음악에서 달라진 점은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7년전의 깜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다란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새 앨범을 발매해 준 Falkenbach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2003/12/04







밴드 : FALKENBACH
타이틀 : Heralding The Fireblade
포맷 : CD
코드 : NPR-177
레이블 : Napalm Records
년도 : 2005
출신 : Iceland / Germany
스타일 : Viking Black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