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FINNUGOR
타이틀 : Black Flames
포맷 : CD
코드 : AR-64
레이블 : Adipocere Records
년도 : 2002
국가 : Hungary / Finland
스타일 : Symphon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보통의 익스트림 매니아들에게는 Sear Bliss 정도로 알려져있는 헝가리 출신의 2인조 프로젝트 밴드. 이 밴드는 자국인 헝가리에서 꽤나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Gabriel Wolf란 자가 주축이 되어 이끌고 있는 밴드인데, 놀랍게도 또 다른 한명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해 있는 인물이다. 부클릿에는 Nikolai Stalhammer란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그것은 뺑끼일뿐 Azaghal, Valar, Hin Onde, Oath of Cirion등등의 밴드를 이끌고 있는 Narqath가 그 정체다. 놀랍지 않은가... 사실 나는 대단히 놀랐다. 지금 하고 있는 밴드를 꾸리기에도 정신없을 마당에 저 먼 헝가리에까지 그 손길을 뻗치다니 말이다. 뭐 어쨌거나 이 자가 관여한 밴드중에 그다지 구리다고 할만한 밴드는 없었으니 이 Finnugor 역시 얼마간의 긍정적인 선입견이 개입됨은 어쩔 수 없었다.
이 밴드의 음악은 심포닉 블랙메탈 정도로 얘기할 수 있겠지만 사실 보통의 -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북유럽 스타일의 - 심포닉 블랙에서 느껴지는 세련됨보다는 좀 더 구수한 쪽에 가깝다. 그 이유는 Valar라든지 Oath Of Cirion에서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는 Narqath 개인 스타일의 키보드 라인이 이 밴드의 음악에도 고스란히 물려져 있는 탓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들의 음악은 Hin Onde와 Valar를 어느 정도 짬뽕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이들의 음악에서는 다소 앰비언트적인 구성의 암울하고 스산한 느낌의 트랙들도 들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Gabriel Wolf의 또다른 밴드들이 Darkwave / Ambient 스타일이기 때문일 공산이 크다. 대표적인 밴드가 바로 Ywolf란 밴드인데, Narqath가 다음 앨범부터 또 이 밴드의 객원멤버로 참여한다고 하니, 참 어지간하다. 존경스러울 정도다.

2003/01/12







밴드 : FINNUGOR
타이틀 : Death Before Dawn
포맷 : CD
코드 : AR-74
레이블 : Adipocere Records
년도 : 2003
국가 : Hungary / Finland
스타일 : Symphon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헝가리인 Gabriel Wolf와 핀란드인 Nikolai Stalhammer 2인조로 이루어진 다국적 밴드 Finnugor의 두번째 풀렝스 앨범으로 벌써 세번째 앨범이 발매된 상태다. 이번에는 게스트 뮤지션으로 꽤 유명인을 불러다 모셨는데, 바로 Tormentor, Mayhem, Aborym등의 보컬로 유명한 Attila Csihar다. 뭐 Attila 역시 헝가리인이므로 공식적으로 헝가리 밴드인 Finnugor의 음반에 참여했다란 것이 그리 느닷없는 일은 아닐테지만 말이다.
이 두번째 앨범은 Gabriel Wolf와 Nikolai Stalhammer 두 사람의 비중이 전작에 비해 상당히 역전된 듯한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70% 이상의 곡을 Nikolai Stalhammer가 썼다라는 것이다. 나머지 30%라는 비중도 결국 인트로와 아웃트로, 트랙 중간에 삽입되는 연주곡이 전부다. 결과적으로 메탈 밴드로써의 Finnugor는 이번 앨범을 계기로 완전히 Nikolai Stalhammer의 밴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어쨌거나 Nikolai Stalhammer의 정체를 아는 이상 Finnugor의 음악을 이 사람의 다른 프로젝트 밴드의 음악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Finnugor의 음악은 Wyrd나 Azaghal류의 음악보다는 Valar, Hin Onde, Oath of Cirion류의 음악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Finnugor를 이루는 멤버 두명 모두가 키보드를 매우 잘 다루고 즐겨 쓰는 이상 Finnugor의 음악에서도 신디사이저의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로우한 맛이 물씬 풍기는 심포닉 블랙이 이 밴드의 특성이자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나저나 여성보컬을 담당하는 Domina Mystica라는 멤버는 사진 대신 초상화를 삽입했는데, 실제 인물이 그 정도라면 Finnugor에게는 확실히 메리트가 될 것 같다. 그야말로 '핫'하다.

2005/02/06







밴드 : FINNUGOR
타이틀 : Darkness Needs Us
포맷 : CD
코드 : NAM-011
레이블 : New Aeon Media
년도 : 2005
국가 : Hungary / Finland
스타일 : Symphon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6.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이 앨범을 듣다보면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오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접을수가 없다. Finnugor의 음악이 좋았던 것은 단순하면서도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인데, 이 앨범은 사운드도 그렇고 구성이 조잡하다. 너무 많은 걸 집어넣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앨범에서도 역시 Attila Csihar 형님을 모셔서 노래를 부르게 했는데, 이번 앨범은 비단 Attila Csihar만이 아니다. Moonsorrow, Dagorlad, Axamenta, Windir, Siebenburgen, Asgaroth, Anorexia Nervosa등 블랙메탈 들으면서 그 이름이나 음악을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각국의 유명(?) 밴드들 보컬리스트들을 죄 불러모아 한곡씩 부르게 했다. 물론 한 자리에 모여서 음악을 하진 않았겠지만. 아무튼 이 앨범은 앨범 자체의 수록곡 퀄리티보다 이 수많은 밴드들이 참여를 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둔 것 같다. 실제로 더 괜찮았던 트랙들은 그 게스트 보컬들이 참여한 곡들이 아니라 Gabriel Wolf 본인이 부른 트랙들이 그나마 더 나았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은 대부분의 보컬들이 누가 불렀는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사실 블랙메탈의 보컬이란 걸 그 음색 하나하나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확실히 이전 음반과는 다른 Finnugor의 스타일이 아닌 음반이 만들어져버린 것은 분명하다. 키보드가 왕창 쓰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상당히 뻔하고 평범한 스타일의 음악이 되어버렸다. 블랙메탈 음반으로써 준작임에는 분명하지만 Finnugor의 음반을 사는건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일까? 투맨 밴드였던 Finnugor가 이제는 Gabriel Wolf 혼자만의 원맨 밴드가 되어버린 것이다. 네번째 앨범이 이미 발매되었는데, 너무나 소리 소문 없이 발매된 나머지 그 어디서도 이 앨범을 취급하는 곳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200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