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GEIST
타이틀 : Patina
포맷 : CD
코드 : SOL-057
레이블 : Solistitium Records
년도 : 2005
국가 : Germany
스타일 :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Solistitium Records의 발매작이라면 생전 처음 보는 이름의 밴드라 할지라도 왠지 믿을만한 구석이 생기는 게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이 레이블은 디스트리뷰터로써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훌륭하기 때문에 부가적인 믿음도 가지고 있다. Geist는 Solistitium Records가 내어놓은 또다른 야심작(?)으로 데뷔 앨범이다. 이 앨범에 얽힌 얘기가 상당히 흥미로운데 원래 이 'Patina'란 타이틀의 앨범은 Geist가 아니라 Eismalsott라는 밴드의 데뷔 앨범으로 녹음중에 있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 리더격인 듯 보이는 두 멤버 Alboin과 Ainvar가 뭔 견해의 차이인지 서로 다툰 뒤에 Alboin이 나머지 멤버들을 데리고 나와 Geist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바로 Patina를 발표해버렸다. Eismalsott는 현재 Ainvar라는 친구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있는데, 보통은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쫓아내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지만 한 사람을 남겨놓고 나머지가 몽땅 나가서 따로 새 살림을 차린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뭐 이유야 어쨌든간에 이 Geist란 밴드는 어떻게 보면 배신자들의 모임일런지도 모른다. 그 곡을 누가 작곡했건간에 애초에 Eismalsott의 이름으로 작업을 했다라면 두고 그 음악들을 두고 나와야 상식 아닌가?
사담이 길었고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Geist의 데뷔 앨범 Patina는 그 깊이 있는 음악적 수준으로 인해 Solistitium Records의 명성에 한층 더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역시 Solistitium이란 감탄이 나올 정도로 레이블의 탁월한 앨범 선정 능력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둠메탈이 아닌 블랙메탈임에도 왠지 처절하게 늘어진다는 느낌을 주는 Geist의 음악 스타일은 Teutonic Folk의 감성을 도입했다고 하는데 사실 이게 진짠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그냥 인트로를 빼면 포크적인 느낌을 준다기보다는 글자 그대로 처절한 앳트모스페릭이 두드러지는 음악이었을 뿐이다.

200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