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GENE
타이틀 : Olympian
포맷 : CD
코드 : 527446-2
레이블 : Polydor Ltd.
년도 : 1995
출신 : UK
스타일 : Britpop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Gene의 음악을 들을때마다 이것이 Gene의 음악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객관적인 특징은 보컬인 Martin Rossiter의 비음섞인 목소리라 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 절대적인 특징으로 인해 Gene은 절대로 The Smiths의 그늘에서 벗어날 순 없을거라 한다. 게다가 Martin이 대부분 쓰는 Gene의 시적인 가사 역시 The Smiths의 보컬이었던 Morrissey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음을 알아챌 수 있다. 아마도 The Smiths와 관련된 이러한 의혹이 Gene에 대한 평가를 크게 양분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이 의도적인 모방이던, 우연한 재능이던지간에 앨범이 많이 팔리고, 싱글이 챠트에서 상위에 랭크되었다는 건 이들의 음악에 '좋다'라는 느낌을 부여하기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란 것을 반증하는 것일게다. 저 앨범커버를 보라! 보기만 해도 왠지 좋을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지 않는지.
어쨌거나 지금까지 위에 언급했던 개관적인 다수의 평가와는 별개로 Gene의 음악을 좋아하는 나만의 개인적 이유를 대보라면 난 Steve Mason의 기타연주를 언급하고 싶다. 사실 Martin의 보컬로서의 유사성을 제외해보면 Gene이 The Smiths와 끊임없이 비교될 이유는 없다. 다분히 록큰롤적이고 블루스적인 - 그러면서 동시에 브릿팝적인 우울함을 잃지 않는 - 스케일을 즐겨 사용하는 Mason의 기타 플레이는 Gene의 음악을 The Smiths답게가 아닌, Gene답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Gene이란 밴드에게 있어 Steve Mason의 영향력은 Alice In Chains의 Jerry Cantrell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이 앨범은 Gene의 데뷔앨범이며, "Haunted by you"와 "Yours love, it lies" 그리고 타이틀곡인 "Olympian"이 아주 좋다. 이중에 "Olympian"은 Gene이 어째서 The Smiths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지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곡이다. 95년 이 앨범을 발표한 직후만 해도 엄청난 인기밴드가 될 뻔도 했으나, 같은 시기에 Blur나 Oasis같은 강적을 만나 참패한 약간은 불운한 밴드이기도 하다.

2001/12/22







밴드 : GENE
타이틀 : Revelations
포맷 : CD
코드 : 547119-2
레이블 : Polydor Ltd.
년도 : 1999
출신 : UK
스타일 : Britpop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평범하지만 훌륭하다. "Revelations"에 수록된 음악이 그렇다. "Revelations"는 Gene의 세번째 정규앨범으로 나는 이 앨범을 작년에 홍대의 중고가게에서 9,000원에 샀다.(시디 케이스 뒤에 아직 가격표가 붙어있어 기억할 수 있었음)
전편과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세간의 평가를 들먹이자면 대충 "Olympian"이 10점 만점에 8점정도, "Revelations"가 7점 정도를 받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메이저급의 귀를 가지고 못한 탓인지 나는 이 점수를 거꾸로 주고 싶다. 뭐랄까. Gene이 Gene 다워졌다고나 할까... 이 앨범은 처음에 얘기했듯이 평범한 브릿팝이지만, 그 안에서 심상치 않은 매력을 가득 품고 있다.
이 앨범을 평하면서 여전히 The Smiths를 들먹이는 외국 유수의 평론가들을 보면 한대 때려주고 싶다. 사실 데뷔앨범도 어느 정도 그렇지만 "Revelations"에서는 The Smiths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Martin의 목소리도 다른 밴드의 모방이 아닌 그저 Gene이란 밴드의 보컬 목소리 같다. 무엇보다 이뻐해주고 싶은 건 Martin이 연주하는 전자피아노/키보드파트다. 샐러드의 드레싱처럼 거의 모든 곡에서 곁들여주는 정도지만, 그 음악의 맛을 좌우한다. 그것도 다양한 종류의 드레싱이라 질리지도 않는다. Steve Mason은 이 앨범에서 키보드라는 악기를 위해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지 않고 한걸음 물러나 있는 듯 하다. 왠지 그렇다고 느껴졌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경쾌한 느낌이다. 첫곡의 느낌이 앨범 전체에 대한 느낌의 7할 이상을 차지한다고 믿는 내게 "As good as it gets"라는 앨범의 첫번째 트랙은 아주 크게 어필했다. 진짜 좋더라. James라는 밴드를 많이 떠올리게 하는 음반이다.

2001/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