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GREAT VAST FOREST
타이틀 : Battletales and Songs of Steel
포맷 : CD
코드 : EH-008
레이블 : Evil Horde Records
년도 : 2002
국가 : Brazil
스타일 : Barbarian / Pagan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7.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Evil Horde Records의 릴리즈들을 손에 넣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레이블 밴드에게 참 투자를 많이 하는구나란 생각이 절로 든다. 반질반질한 그리시 재질의 부클릿이 모든 앨범마다 항상 빠방하게 들어가 있는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런 재질의 종이값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게다가 앨범의 커버를 장식하는 아트워크도 대충대충 만든 앨범이 없다. 따로 아티스트를 고용한 것인지는 몰라도 커버의 그림 톤이 비슷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단지 그런 투자에 걸맞는 걸출한 밴드들이 그리 많지 않다란 것이 흠이긴 하다.
브라질 출신의 Great Vast Forest는 지금껏 들어봤던 Evil Horde의 밴드들 중에서 그나마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음악을 들려준 밴드일 뿐 아니라 앨범 커버도 지금껏 발매되었던 Evil Horde의 앨범들 중에서도 가장 맘에 든다. 로우블랙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이 밴드의 음악은 Pagan & Viking 적인 요소가 상당히 진하게 물들어 있는데, 솔직히 말해 이런 요소를 오히려 배제했다면 더 나은 음반이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바이킹적인 뉘앙스를 내려고 굵직한 저음의 클린 톤 보컬을 사용하는데, 바로 이 보컬이 문제다. 그냥 "워~ 오~ 오~" 하는 정도의 가사 이외에는 소화해내지 못하는 이 클린 보컬은 Great Vast Forest의 전반적인 사운드에 비해 외따로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강한데,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별로 좋지 못하다라는 얘기다. 조금 우스꽝스럽게 들린다고나 할까. 확실히 이런 페이건 풍의 사운드는 Great Vast Forest의 음악에 고유의 색깔을 입혀주는 역할을 하긴 하지만 조금만 더 제대로 사용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다음번엔 더욱 더 괜찮은 밴드, 매력적인 밴드가 될 가능성이 분명 있다.

200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