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GRENJAR / VANTRO
타이틀 : Svart Sammensvergelse : Split
포맷 : CD
코드 : NSP-04
레이블 : Nordstorm Productions
년도 : 2004
국가 : Norway
스타일 : Atmospheric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Atmospheric Raw Black Metal의 정수를 들려주는 두 노르웨이 밴드의 스플릿 앨범인데, 이 밴드들은 각각 2002년, 2000년에 만들어진 신생 밴드임에도 벌써 해체된 상태다. 아마 이 스플릿 앨범을 낸 직후에 바로 깨진 모양. 오슬로, 베르겐과 함께 노르웨이 블랙메탈 씬의 3대 성지랄 수 있는 도시 트론드하임 출신의 이 두 밴드들이 만들어 낸 이 스플릿 앨범은 메일오더 싸이트에서 이 앨범을 구입했던 그 때 딱 한번을 제외하면 이후에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아이템이기도 한데, 한정반도 아님에도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할 수 있는 이유란 것은 이 앨범을 발매한 Nordstorm Productions의 영세함 이외에는 없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이유는 이 두 밴드의 음악은 그야말로 Atmospheric Raw Black Metal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키보드 없는 BURZUM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GRENJAR와 VANTRO라는 엄연히 독립된 두 개의 밴드가 합작한 음반임에도 이 CD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다보면 정말로 서로 다른 밴드인가 심각한 의문이 들 정도로 두 밴드의 음악은 흡사하다. 아니 흡사한 정도가 아니라 똑같다고 보는 편이 낫다. 고향만 같을 뿐 서로 멤버가 겹쳐진 밴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각각의 밴드가 사이좋게 네곡씩 8곡 총 58분여의 런닝타임을 자랑한다. 다소 낮은 레벨로 녹음된 사운드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단조로운 패턴은 이들 음악의 유일한 흠인데, 감상시에 크게 문제될 만한 건 없으므로 합격이다. 음악을 통해 변화무쌍한 패턴 변화와 기승전결의 드라마틱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물론 비추인 음악이다.

200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