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HEIDENREICH
타이틀 : A Death Gate Cycle
포맷 : CD
코드 : NPR-038
레이블 : Napalm Records
년도 : 1997
출신 : Austria
스타일 : Obscure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omepage
이미 Abigor와 Amestigon이란 밴드에서 각자의 활동을 하고 있던 Peter K.와 Thurisaz 두 명이 모여서 만든 밴드인데, 처음에는 단지 프로젝트성 밴드였을 뿐이라고 한다. 시험삼아 만들어 본 데모테입을 마음에 들어한 Napalm Records의 사장의 제안으로 정식 앨범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 앨범이 바로 이 'A Death Gate Cycle'라는 것인데, 시험삼아 만들어 본 음악치고는 너무 세련된 것 같다. 새삼스레 Peter K.라는 인물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1997년에 발표된 이 앨범을 나는 7년째 되는 2003년도에 처음 들을 수 있었다. 훨씬 먼저 들어본 두번째 앨범 'Trance of an Unholy Union'도 그리 나쁘게 들은 것은 아닌지라 '커다란 기대'까지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의 믿음 정도는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게 된다. 이 앨범이 나중에 나온 2집보다 더 좋게 들린다. 내 귀가 그 사이에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나조차도 알 수는 없지만 지금 내 귀에 들리고 있는 Heidenreich의 데뷔앨범은 분명 수준 이상의 음악을 담고 있다. 클린 보컬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다크웨이브적인 필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곡의 중간중간에 껴들어있는데, 이런 것들이 이 앨범을 좋게 들을 수 있었던 이유다.

2004/01/27







밴드 : HEIDENREICH
타이틀 : Trance of an Unholy Union
포맷 : CD
코드 : NPR-059
레이블 : Napalm Records
년도 : 1999
출신 : Austria
스타일 : Obscure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omepage
정말이지 오스트리아란 나라의 익스트림 메탈씬은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멤버의 프로필을 보다보면 다 여기저기서 한두번씩 다 굴러먹던 자들이 대부분이다. (이 세계에도 독과점이란 게 있나... -.-) 프로젝트 밴드라며 내놓은 음반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 계보를 일일이 따지자면 상당히 골머리를 썩혀야 할것같다. 이번에 소개하는 Heidenreich라는 밴드 역시 오스트리아 출신의 프로젝트 밴드이다. 프로젝트의 메인맨인 Peter K는 그 유명한 Abigor출신이고, 보컬인 Thurisaz는 Amestigon이란 밴드의 보컬이라는데, 생전 첨 들어보는 이름이다. 아무튼 이 둘만의 프로젝트 밴드 Heidenreich는 97년 첫번째 앨범 "A Death Gate Cycle"을 발표했다. 그리고 99년 발표한 두번째 앨범 "Trance of an unholy union"에는 새로운 인물이 하나 가세했다. Grabesmond의 Lucia M. Faroutan이란 아낙네가 키보디스트로 참여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첫번째 앨범을 전부 다 들어보지 못해 이 두번째 앨범이 과연 변화한 앨범인가, 혹은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끄집어낼순 없지만, 그래도 귀동냥과 얼핏 지나가다 들은 바에 의하면 데뷔 앨범 "A death gate cycle"은 상당히 빠른 패스트 블랙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그냥 패스트 블랙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한다. Abigor도 빠르기로 하면 한 패스트 하는데, 똑같은 음악 하려고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리는 없을테니까... 아무튼 데뷔앨범이 그러했다면 두번째 앨범은 상당히 특이한 형태로 접근한 앨범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Abigor 출신의 기타리스트답게 악기들의 톤은 Abigor와 상당히 흡사하다. 특히 그 쨍쨍거리는 기타소리...
정말이지 여러가지를 실험해 보려 한듯하다. 무엇보다 기타로 내는 여러가지 효과나 분위기는 전체 곡에서 이질적으로 들릴 정도로 제멋대로, 그리고 따로 논다. 자존심 강한(?) 보컬도 기타와는 무관하게 혼자 질러대는듯도 싶고... 그래서 그런지 Heidenreich의 곡은 그리 쉽게 귀에 정붙일수 있는 음악은 아닌것 같다. 곡의 템포변화도 그리 만만하게 예상할수 있는게 아니다. 아니 템포에 변화를 준다기보다 기본템포를 미세하게 뒤튼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다. 템포뿐 아니라 모든 정상적인 진행을 조금씩 조금씩 뒤튼다는 느낌... 키보드는... 키보드는 사실 Heidenreich에서 그리 비중있는 악기는 아닌것처럼 보여진다. 특출나게 귀에 들어오는건 아니고 분위기를 깔아준다는 정도... 중심이 되는건 역시 기타다. 어느 정도냐하면... 마지막 곡인 Heart of midnight / Genocide 는 마치 이 앨범이 어느 기타리스트의 솔로음반이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과연 블랙메탈 밴드가 발산하는 연주란 말인가... 이곡만큼은 90년대 한장 유행했던 바로크 메탈 기타리스트의 솔로 앨범을 생각나게 할 정도다. 더구나 프로그레시브(?)한 블랙메탈을 7곡이나 듣고 난 뒤라니...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을 얘기해보자면 Abigor의 음악을 조금 뒤튼것 같은 음악이다. Abigor 자체의 음악도 상당히 테크니컬하고 여타 패스트 블랙을 다소 비튼것 같은 느낌인데, Heidenreich의 음악은 그런 Abigor의 요소를 한번 더 실험대에 올린다. 의도적으로 왜곡시킨다든지, 어떤 요소를 제거해버린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Heidenreich는 그냥 플레이에 걸어넣고 딴짓을 하는 식의 수동적인 감상용 음반은 아니다. 그 음악에 상당한 집중을 요하는 적극적인 감상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하니 지난번 소개햇던 Nagelfar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뭐 크게 다를거야 없다. 둘 다 쉽게 귀에 척척 달라붙는 음악은 아니니까...
솔직히 Abigor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이 Abigor에서 파생된 많은 프로젝트 밴드들은 어쩌면 하나같이 이렇게들 맘에 드는지... Summoning, Dargaard등등... 몇개 더 있는데, 잘 기억이 안나지만, 모두들 자신만의 오리지날리티를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밴드들이다.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놈들일까... 어쨌든, 죄다 똑같은 심포닉 블랙, 죄다 똑같은 패스트 블랙, 죄다 똑같은 멜로딕 데스등등... 고만고만한 익스트림 메탈에 질렸다면 Heidenreich를 권하고 싶다. 난 고만고만한 음악들에 아직 덜 질렸음에도 불구하고 Heidenreich를 즐겨 듣는다.

200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