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HER SPACE HOLIDAY
타이틀 : Home is Where You Hang Yourself
포맷 : 2CD
코드 : TS-007
레이블 : Tiger Style Records
년도 : 2000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Pop / Sadcore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지독히도 내성적이고 수줍은 듯한 사운드와 너무나도 간결하고 로우파이적인 느낌이 나는 음악으로 그야말로 인디 다운 인디팝을 들려주는 밴드 Her Space Holiday의 데뷔 음반이다. 나는 이런 느낌을 주는 음악이야말로 진정한 인디팝이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혹시나 누군가 인디팝이란 게 도대체 뭐냐라고 물어봐 준다면 선뜻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은 음반임은 물론이다.
Marc Bianchi라는 사람이 Keely라는 여자 친구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는 이 앨범은 일종의 소품 같은 느낌이 묻어나는 음반이다. 명백히 아날로그 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Her Space Holiday의 음악은 신디사이져를 이용한 음원도 종종 등장하는데, 두 장의 CD로 구성된 이 음반의 두번째 CD는 실제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표방한 리믹스 음반이다. 하지만 요즘의 디지탈적 사운드와는 거리가 멀며 일렉트로닉이라는 첨단의 단어가 주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 음악은 여전히 소박하며 아날로그적이다. 공간감이 많이 느껴지는 기타와 간결한 리듬비트, 그리고 나즈막히 읖조리는 듯하지만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음성... 아마 인디팝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이런 느낌 때문에 이 장르를 끊임없이 찾는 것이 아닐까?
운좋게도 나는 이 시디를 신혼여행지였던 밴쿠버의 한 중고시디 가게에서 집어왔다. 정말 좋은 나라다.

2005/03/06







밴드 : HER SPACE HOLIDAY
타이틀 : Manic Express
포맷 : CD
코드 : TS-017
레이블 : Tiger Style Records
년도 : 2001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Pop/ Sadcore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캐나다의 한 중고 시디샵에서 구한 'Home is Where You Hang Yourself'라는 낯선 앨범을 통해 처음 알게된 HER SPACE HOLIDAY라는 밴드는 그 날 이후로 마이훼이보릿 밴드까지는 안되더라도 항상 아련한 동경같은 걸 품게 만드는 밴드였다. 이후에 이들의 앨범이 몇 장 더 나왔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이후의 다른 앨범들을 구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Tiger Style Records에서 직접 메일 오더를 때리지 않는 한 구입이 요원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언젠가는 하면서 미루고 있던 와중에 국내 인터넷 시디몰인 '창고'에서 이 앨범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수입음반이라 결코 싼 음반이 아니었음에도 클릭에는 전혀 망설임이란 없었다. 익스트림 쪽의 메일오더는 알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어 저렴한 가격에 일괄 구입해 버리지만 인디팝쪽은 사실 가격 네고가 쉽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인디팝쪽 음반은 해외에 나갈 경우 중고샵을 순회하거나 국내 중고시디샵에서 가끔 건질뿐 새 시디를 사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런 내게 과감히 거액을 지불하게 할만큼 HER SPACE HOLIDAY에 대한 동경은 강력한 것이었다.
HER SPACE HOLIDAY의 두번째 음반이라는 'Manic Express'는 'Home is Where You Hang Yourself'에 비해 왠지 전문가가 만들었다란 느낌이 강한 음악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미니멀하고 여전히 소박하지만 프로페셔날하단 느낌이랄까? 아마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인지 아니면 신디사이저인지 모르겠지만 그 사용이 약간이나마 능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HER SPACE HOLIDAY는 여전히 그만의 인디적 감성을 충분히 잘 살리고 있다. 듣고 있자면 마음이 착 가라앉는 것이 음악이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된다란 것은 아마 이런 기분일 것이다. 여전히 아주 착한 음악이다.

200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