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HIMINBJORG
타이틀 : Where Ravens Fly
포맷 : CD
코드 : RSR-0125
레이블 : Red Stream
년도 : 1998
출신 : France
스타일 : Atmospheric Viking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7.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iminbjorg라... 그 어느 누구던지 이 밴드의 이름을 처음 듣는 순간 당연히 북유럽 출신의 밴드이겠거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Himimbjorg는 프랑스 출신의 밴드라고 한다. 앨범을 사고 나서도 한참 동안 모르던 사실이었다. 감상을 쓰기 위해 부러 인터넷을 뒤져보지 않았던들, 끝까지 이들이 프랑스 출신이란 건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참 우습기도 하다. 보통 Viking Black이라 함은 보통의 경우 북유럽 출신 밴드들의 전유물 아니었던가? 흠... 프랑스 역사에서도 바이킹이 존재했던가? 역사학에 어두운 나로써는 확인할 수 없는 바이지만, 그래도 프랑스 출신 바이킹 블랙메탈이란 건 조금 의외다. 사실 프랑스 블랙메탈은 Anorexia Nervosa나 Seth등의 희귀한 몇몇 밴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릴것이다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다지 만족해본 경험이 없었으니까... Himinbjorg 역시 앨범을 사기 전에 프랑스출신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집어드는데 주저함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역시나 그러한 선입견이 다소 작용했는지도 모르겠지만, Himinbjorg가 펼쳐내는 바이킹 블랙은 어딘가 다소 어설프다. 아니, 어설픈게 아니라 그동안 소개했던 바이킹 블랙(Falkenbach, Raventhrone등)과는 상당히 다르다. 바이킹 블랙에도 종류가 있나??? 하긴 아닌게 아니라 이들의 음악은 보통 Viking Black이 아니라 Babaric Black이라고도 불리곤 한다.
"Where ravens fly"는 이들의 데뷔앨범이다. 보통의 바이킹 블랙메탈보다는 빠른 스피드, 빠른 기타리프, 좀 더 거친 보컬이 Himinbjorg 음악의 주를 이룬다. 까놓고 얘기해서 요즘 유행하는 catchy한 요소들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경우 촌스럽다라는 표현을 써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세련된 음악은 결코 아니라는 느낌이다. 키보드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없으며, 여성보컬은 그림자도 안보인다. 앨범의 뒷면에서는 마치 옛날 쓰래쉬메탈 마냥 웃통벗고 라이브하는 멤버들의 사진이 버젓이 실려 있다. 이 raw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결코 매력적인 음반이 되진 않을것 같다. 그러나 이 모든 단점들을 다 차치하고서라도 이 음반을 아끼는데는 아주 중요한 이유라는 것이 있다. 그것이 뭔고하니, 들으면 들을수록 그 음악이 점차 매력적으로 여겨진다라는 것이다.

2000/12/05







밴드 : HIMINBJORG
타이틀 : In the Raven's Shadow
포맷 : Digi-CD
코드 : RSR-0132
레이블 : Red Stream
년도 : 1999
출신 : France
스타일 : Atmospheric Viking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들으면 들을수록 맛이 더한다는 점은 새로운 앨범을 낼수록 더하다. 이 앨범에 의해 첫번째 앨범이 빛이 바랠지도 모른다. 이것이 Himinbjorg라는 밴드의 가장 커다란 매력이 아닌가 싶다. 언제나 다음 앨범을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 밴드는 흔치 않게도 드럼이 보컬을 맡고 있는데, 사실 그렇게 잘 부르는 보컬이라든지 호소력있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대단히 처연하며 매력적으로 들린다. 못불러서 처연한게 아니라 그 '바이킹' 혹은 '바바릭'이라는 느낌을 확실히 전달해줄 만큼 처연하다. 특히나 '아아', 혹은 '이이' 가끔은 '우어'등등, 절대 의미가 있는 가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대부분의 클린 보컬은 숙연하기까지 하다. 보통의 바이킹 블랙에서 클린보컬이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볼때, Himinbjorg의 음악에서도 바이킹 블랙의 냄새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분은 바로 이 클린보컬 파트임에 틀림없다. 대부분은 가사가 아닌 '아아아'이긴 하지만... 또 한가지는 어쿠스틱 파트를 대단히 강조한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분위기 메이킹을 하는 효과음을 집어넣는 것도 잊지 않음은 물론이다.
이 음반은 좋다라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나보다. 비록 해외의 몇몇 리뷰라든지 이쪽 음악씬 돌아가는 분위기(좋은 앨범 하나 발견되면 너도나도 왁자지껄)를 보면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는 않은 것 같지만, 들어본 사람들 대부분은 괜찮다는 의견을 피력하곤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명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음악이 될 거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데뷔앨범을 듣고 받은 느낌중 하나는 이들이 하려는 시도중에 아직 뭔가 제대로 못한게 있다라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뭔고하니, '신비로운' 느낌을 어떻게든 살려보려 했지만 아직은 덜 여문... 왠지 그런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후의 앨범을 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Himinbjorg는 국내에서도 한차례 유행에 꼈었던 Forbidden Site 멤버들의 프로젝트 밴드다.

2000/12/05







밴드 : HIMINBJORG
타이틀 : Third
포맷 : mCD
코드 : RSR-0146
레이블 : Red Stream
년도 : 2000
출신 : France
스타일 : Atmospheric Viking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Hematoma Calvaria

Comment :
프랑스 출신의 바이킹/블랙메틀 밴드 Himinbjorg는 흡사 No Colours 출신 밴드와 흡사한 음악을 들려준다. 이번에 세번째 앨범인데 아쉽게도 미니 앨범의 형식을 빌어 나왔지만 담겨있는 곡들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베스트 트랙이다(실제로 제대로 '노래'의 형식을 갖춘 것은 세 곡 뿐이다).
비교적 느린 리듬으로 힘차게 울려퍼지는 블랙메틀이면서도 이들의 음악에서는 근래 등장하는 여성 취향의(?) 음악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박력이 느껴진다. 나는 이런 느낌이야말로 블랙메틀, 좁게는 바이킹 메틀이 갖추어야할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2001/12/26







밴드 : HIMINBJORG
타이틀 : Haunted Shores
포맷 : Digi-CD
코드 : RSR-0151
레이블 : Red Stream
년도 : 2001
출신 : France
스타일 : Atmospheric Viking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매번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때마다 앞선 즐거움보다 훨씬 더 큰 즐거움을 주곤 하던 프랑스 출신의 Pagan / Viking Black Metal 밴드 Himingbjorg의 네번째 앨범. 이번에도 역시 더 큰 즐거움으로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앨범을 들고 나왔다. 데뷔앨범과 비교해보면 "Hanunted Shores"는 그야말로 엄청난 음악적 진보를 이뤄낸 앨범이다. 전작인 "Third"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정제된 느낌이 이번 앨범에서는 더욱 더 원숙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Haunted Shores"에는 블랙메탈다운 사악함이라든지, 바이킹 메탈하면 의례 떠오르는 발랄한 리듬이나 멜로디같은 건 없다. 그럼에도 이들의 음악에 Viking Black Metal이란 딱지를 붙일 수 있는 것은 깊이 있는 서정성과 힘이 넘치는 비장미가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술과 잔치를 즐기는 바이킹이 아닌, 비장한 각오로 전장에 임하는 듯한 바이킹의 엄숙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이 프랑스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해 봤을때, 바이킹 운운하는 것은 조금 우스운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은 밴드명에서 처음 가질 수 있는 것처럼 프랑스 출신이란 선입견이 무용지물이다.
이들의 음악에서 가장 감동적인 요소는 일반적인 블랙메탈 밴드나 바이킹 메탈 밴드들이 가지지 못한 비장함 넘치는 서사적 분위기라 얘기하고 싶다. 이러한 요소는 Himinbjorg가 데뷔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긴 하지만, 회를 더할수록 그 깊디 깊은 무게감은 듣는 이를 압도한다. 심지어는 Green Carnation이나 Winds등의 앳트모 다크 메탈 밴드에서나 느껴볼 수 있는 서정성을 이 앨범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2002/07/23







밴드 : HIMINBJORG
타이틀 : Golden Age
포맷 : Digi-CD
코드 : AR-79
레이블 : Adipocere Records
년도 : 2003
출신 : France
스타일 : Atmospheric Viking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이쪽 계열의 음악을 하는 밴드중에서 5년동안 한 레이블에서만 네장의 앨범을 발표했다란 건 참 흔치 않은 일일 것이다. 심지어는 5년이란 시간을 채우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밴드들도 부지기수인 상황인데 말이다. 5년이란 긴 시간동안 맺어왔던 Red Stream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자국의 레이블인 Adipocere Records에 새 둥지를 틀고 난 뒤에 발표한 Himinbjorg의 다섯번째 앨범은 Golden Age란 타이틀을 써붙이고 발매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앨범이 혹시 Himinbjorg의 데모 복각이나 히트곡 모음집 따위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들의 앨범이 Red Stream이 아닌 다른 레이블에서 발매된 것도 의외였지만 Golden Age란 타이틀이 왠지 좀 새앨범 타이틀치곤 조금 거시기한 면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쨌건간에 무척이나 좋아하는 밴드 Himinbjorg의 새로운 타이틀의 앨범이었던지라 그 진의가 어떻든간에 사고 보는 것이 장땡이라 생각했다.
새 앨범의 또 한가지 변화라 한다면 Himinbjorg의 엔진이라 할 수 있는 두명의 인물 Zahaah와 Mathrien D.를 제외하고는 모든 멤버가 바뀌었다란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새 앨범에서의 Himinbjorg의 음악은 그 느낌이 상당히 달라졌다. 매우 공격적으로 변한 리프가 확 들어온다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지 이전의 그 여느 앨범보다도 타이트하고 깔끔한 프로듀싱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는 클린보컬의 엄숙함도 약해진 것 같고 예전의 그 비장미 넘치는 경건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많이 바래진 듯도 하다. 전쟁을 코앞에 둔 비장함이라기보다는 전장의 한가운데 있는 호전성이라고나 할까... 어쨌거나 대단히 압도적인 사운드임에는 틀림없다.

200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