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HIN ONDE
타이틀 : Songs of Battle
포맷 : CD
코드 : CHAPTER 10
레이블 : Aftermath Music
년도: 2000
출신 : Finland
스타일 : Viking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그들의 음악처럼 Hin Onde의 음악을 설명하는 것은 여타 다른 밴드들의 음악에 비해 그리 어려울것 같진 않다.
"독일에 Falkenbach가 있다면 핀란드에는 Hin Onde가 있다."라는 말은 Hin Onde의 음악에 대한 대략의 감을 잡기에 적절한 비교라는 생각이다. 이 비교 역시 Falkenbach라는 밴드를 알아야 한다는 핸디캡이 작용되는 것인지라 굳이 다르게 묘사해 보자면 "바이킹 분위기 물씬 나는 신나는 메탈음악" 정도로 해두겠다. 바이킹 분위기가 또 뭐냐라는 질문에는 대답 못한다. "거무튀튀"란 단어의 뜻을 외국인에게 설명하는 것이 조금 더 쉬우려나...
어쨌거나, 당연하게도 이 두 밴드 Falkenbach와 Hin Onde의 음악간에는 엄청난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공통점과 차이점 둘다 '신난다'라는 말로 대신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군소리 빼고 한 문장으로 쭈욱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Falkenbach나 Hin Onde나 음악이 상당히 신나는 편인데, Hin Onde는 Falkenbach보다 훨씬 신난다."
바이킹 (블랙) 메탈 정도로 설명될 수 있을 듯한 Hin Onde는 "핀란드 익스트림 메탈하면 이거다!"라고 개인적으로 가져왔던 느낌을 정면으로 빗껴간다. "신난다"라는 형용사가 설명하듯 Hin Onde의 음악은 사악하다거나, 흉포하다거나, 서슬퍼런 차가움을 수반하고 있는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쥐어짜는 블랙스런 보컬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하지만, 블랙메탈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정말로 심플하여 듣기도 좋을 뿐더러 쉽게 질리지도 않는 이 유쾌한 느낌은 Falkenbach에서 느껴지는 그것과 너무나도 일치한다. 바이킹 문화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그 바이킹 선율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더라도 Hin Onde의 음악을 통해 "왠지 바이킹스럽다"라고 느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거다. 바이킹이란 존재들이 애초에 싸움꾼들이라는 것을 전제해보자. 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신나는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깔릴 수 밖에 없었다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바이킹 (블랙)메탈이란 것에서 서정성이나 우울함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모순이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바이킹 메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신바람'이라는 얘기인데, 신바람나는 바이킹 메탈하면 Hin Onde에 견줄만한 밴드는 없을 것 같다. Hin Onde에 비하면 Falkenbach는 근엄한 장수쯤으로 여겨진다. Hin Onde는 그야말로 싸움판 최전선에 나가서 직접 몸으로 때우는 행동대장쯤 생각하면 될까나... 바이킹의 먼 선조들이 Hin Onde의 음악을 들었더라면 그 신바람에 헹가레를 쳐주고도 남을거다.
그리 뛰어난 녹음이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오히려 완벽한 녹음 상태였다면 그 생생함이 감소되었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과 사운드는 잘 어울린다. Hin Onde의 핵심은 이 생생한 기타 사운드보다는 모든 멜로디를 주름잡고 있는 키보드라고 할 수 있겠다. 바람불어 우울한 날에는 Hin Onde를 들을것을 권한다... 굳이 바이킹의 피가 흐르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우리 조선도 예부터 싸움질과 깡따구에는 이골이 난 민족이니까...
Songs of Battle은 보너스곡 3곡 포함하여 55분 정도 되는 런닝타임으로 구성되어 있어 '런닝타임'에 집착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훌륭한 아이템이다. 보너스곡들은 앞에도 수록된 세곡을 다른 버젼으로 녹음한 것인데, 클린보컬을 전담하는 객원보컬이 없던 시기에 녹음한거라 클린보컬 대신에 NRQ의 걸걸한 보컬버젼으로 들을 수 있다라는 것외에는 큰 차이점이 없다. 그렇지만, 당연히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2001/05/29







밴드 : HIN ONDE
타이틀 : Shades Of Solstice
포맷 : CD
코드 : SOL-037
레이블 : Solistitium Records
년도: 2003
출신 : Finland
스타일 : Viking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무척이나 오래간만에 앨범을 발표한 듯 한 Hin Onde인 것 같은데, 사실 이 밴드가 또 한장의 앨범을 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이 밴드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멤버 NRQ가 워낙에 많은 수의 프로젝트 밴드들을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 Azaghal과 Wyrd를 메인으로 Valar, Oath Of Cirion, Finnugor등등 - 그래서 Hin Onde 역시 일종의 단발성 프로젝트 밴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3인조에서 5인조라는 대대적 인원 개편을 이룬 채 정식 밴드로 돌아온 것이다.
첫 앨범과 비교해 봤을때 크데 달라진 점이라 할 만한 것은 없고, 단순한 멜로디와 변함없는 비트가 인상적이었던 데뷔앨범 'Songs of Battle'에 비해 'Shades Of Solstice'에 담겨있는 트랙들은 비교적 곡의 진행 형태가 꽤 다채로운 편이다. 정서적으로 보다 민감해졌다고나 할까... 서정적인 기운도 많이 느끼게 된다. NRQ의 멜로디 감각이 가장 잘 드러나는 Valar라든지 Finnugor의 음악과 좀 더 가까운 음악이었다. 직선적이고 그로 인해 하고자 하는 방향이 더 뚜렷했던 데뷔 앨범도 마음에 들었지만, 상당히 세련된 바이킹 블랙이라는 점에서 이 앨범 역시 상당히 만족한다.

200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