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HORDES OF THE LUNAR ECLIPSE
타이틀 : Dancing Demons In The Grey-Lit Glade
포맷 : CD
코드 : DHR-017
레이블 : Dark Horizon Records
년도 : 2004
국가 : USA
스타일 : Ep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아메리칸 밴드 FOG의 음악을 들어본지가 꽤 되었기 때문에 지금 그들의 음악을 들려준다 하더라도 "아! 이 곡은 Fog의 곡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리는 없겠지만 여전히 그 느낌만큼은 유효하다. FOG는 미국을 대표하는 블랙메탈 밴드임에도 왠지 미국스럽지 않은 느낌이 짙은 밴드였기 때문이다. 거의 베일에 쌓여진 밴드라는 것도 그렇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인답잖게(?) 그리 나서는 스타일도 아닌 듯 한 이미지다. 그것이 뭐 우연히 내 머리속에서만 그렇게 느껴졌는지 의도적인건지는 알 수 없다. 다만 FOG의 음악은 상당한 앳트모스페릭을 분출해낸 듯하다는 기억은 아직 또렷하다. 그런 FOG의 소식을 오랜만에 세가지나 듣게 된다. 한가지는 드디어 그들이 새 앨범을 냈다라는 것이다. 횟수로만 5년만이다. 또 한가지는 FOG의 리더였던 Lord Typhus가 TYPHUS라는 밴드를 만들어 정말로 괜찮은 음악을 담은 음반을 들고 나타났다라는 것이다. 여기저기 추천해줘도 전혀 두럽지 않을 정도의 음반이다. 마지막은 바로 HORDES OF THE LUNAR ECLIPSE라는 밴드의 이야기다. 이 밴드는 FOG의 베이스와 드럼을 담당하고 있던 Luathca와 Tophetarath의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다. 100% 영어임에도 다분히 유럽의 비영어권스러운 이름을 가진 이 밴드는 "역시 FOG 출신이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훌륭한 음악을 들려준다. Typhus보다는 오히려 이 Hordes Of Lunar Eclipse 쪽이 Fog와 더 닮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같다. 대곡 지향의 에픽스러운 곡 구성과 드라마틱한 기타 리프는 오래 전 들었던 FOG의 음악을 문득문득 떠올리게 한다. 듣는 동안 꽤나 만족스러웠다.

200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