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ICE AGES
타이틀 : This Killing Emptiness
포맷 : CD
코드 : DPR 012
레이블 : Draenor Productions / Napalm Records
년도 : 2000
출신 : Austria
스타일 : Dark Trance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ICE AGES는 Ricahrd Lederer라는 사람의 원맨 프로젝트 밴드로서 메탈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는 아니다. 그러나 이 Richard란 인물이 SUMMONING이나 DIE VERBANNTEN KINDERS EVAS등의 훌륭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프로텍터란 인물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귀가 솔깃해 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그 사실을 모르더라도 눈치가 빠르거나 음악에 대한 깜이 남다르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이 ICE AGES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러한 연관성을 찾아낼 수 있을거라 본다. ICE AGES의 음악을 듣고난 첫 느낌은 "기타가 없는 SUMMONING", 바로 그것이었다.
ICE AGES의 음악은 프로텍터가 참여했던 대부분의 밴드가 그렇듯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유형의 음악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너무 차갑다. 그리고 최면성이 대단히 강하다. 느리고 어두운 드럼 비트는 도무지 현실감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 최면적인 비트감은 이미 SUMMONING을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사실 SUMMONING이란 밴드의 음악 자체도 다분히 최면적인 드럼비트로 진행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ICE AGES의 음악이 그리 생소한 것은 아닐것이다.
그리고 이 음악에는 SUMMONING을 통해 이미 익숙해져버린 키보드 멜로디와 보컬도 있다. 그러니까 "기타 없는 SUMMONING"이란 표현이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영화 "불의 전차"의 테마곡을 연상케도 한다.
그러나 SUMMONING과는 달리 ICE AGES의 음악에는 판타지적이 요소가 없다. 너무 어둡고 차갑다는 느낌만이 지배적이다. 도무지 사람이 만든 음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원래 기타가 들어가지 않은 음악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만큼은 SUMMONING과 맞먹는 애착을 가지고 있다. 불끄고 듣다보면 너무 황홀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다.
Napalm Records의 서브레이블 정도 되는 Draenor Productions 발매반인데, 알고보니 두번째 음반이다.

200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