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INFERUS
타이틀 : Cult to the Lord of the Evil Light
포맷 : CD
코드 : SSR-005
레이블 : Southern Spirits Records
년도 : 2003
국가 : Brazil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북유럽 냄새가 무지하게 많이 풍기는 남미 출신의 블랙메탈 밴드인데, 사운드 퀄리티를 보면 로우블랙, 하려는 의도들을 보면 페이건/멜로딕 블랙메탈인 것 같기도 하다. 키보드를 곧잘 쓰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뭐 '심포닉'까지 갈만한 느낌은 아니고 그냥 맛깔스러운 정도로 사용한다고나 할까? 커버에서 비쳐지는 비장함처럼 Inferus가 하려는 음악도 꽤나 비장하며 진지하다. 페이건스러운 경건함도 종종 드러나고 특히나 보컬의 목소리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보컬 하나가 나머지 악기들의 '어딘가 약간은 어설픈' 로우 사운드를 훌륭하게 커버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건 확실한 정체성 없이 이 장르, 저 장르를 죄 흉내내려 했다는 인상이 짙은데 결과적으로 Inferus는 어떠어떠한 블랙메탈이다라고 딱히 꼬집을만한 단어가 없다.
생각해보면 브라질이나 페루, 콜럼비아나 칠레같은 남미 지역에도 좋은 밴드들이 무척이나 많다란 걸 알 수 있는데, 굳이 일부러 생각해내려 하지 않으면 좀처럼 인정하고 싶지 않은것이 또 이 나라다. 아마도 나에게 어릴때부터 주입되었던 '남미'라는 지역적 특성은 메탈이란 코드와, 그것도 극단의 서정성과 암울함을 필요로 하는 익스트림 메탈이란 코드와 좀처럼 쉽게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일 거다. 그토록이나 좋아했던 세풀츄라를 배출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솔직히 세풀츄라는 브라질 출신임에도 미국 밴드나 다름 없었다. 밴드 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생활을 미국에서 보냈으니 말이다.)

200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