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ONING



SUMMONING

Date : Aug. 09. 2005
Answered by Silenius & Protector
Questioned by Young "Anarchist"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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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제게 가장 좋아하는 밴드가 누구냐고 물어볼때면 언제나 Radiohead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Summoning이라고 얘기하면 대부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Radiohead와 Summoning을 둘 다 아는 사람에게 똑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자신있게 Summoning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ummoning이란 밴드를 알게 되고 좋아하기 시작한지 7년 정도 되었고, 그 7년동안 Summoning은 한결같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였습니다. 그런 Summoning이랑 인터뷰를 하게 되어 너무나 설렙니다. 예전에 Michael이라는 본명을 가진 Silenius를 직접 볼 때도 딱 이만큼의 설레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이 인터뷰는 질문을 보낸 지 만 하루도 채 안되어서 답변이 왔습니다. 최소 한달은 기본으로 걸리는 다른 밴드들과의 인터뷰 경험과 비교해보면 역시 좋아하는 밴드 답습니다. 한국에도 Summoning의 팬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최선을 다해 질문했고, 최선을 다해 번역했습니다. 모자란 부분이 눈에 띄더라도 적당히 넘어가 주시고 재미나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팬레터라도 한번 날려주도록 합시다. ^^

- Summoning과 인터뷰하게 되서 얼마나 기쁜 지 모르겠다. Summoning은 Minas Morgul을 처음 들은 이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였다. 너희들은 한국에 Summoning의 팬이 상당히 많다란 사실을 알고 있나?
- Silenius: 인터뷰를 요청해줘서 고맙다. 우리가 세상 곳곳에 팬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에서의 반응이란 걸 거의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너희 나라에 우리의 팬이 많다란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네가 그렇게 말하니 이제 알겠다. 물론 상당히 기쁜 일이다.

- 'Let Mortal Heroes Sing Your Fame' 이후로 신보가 무지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다. 사실 이 앨범의 마지막 수록곡인 'Farewell' 때문에 너희들이 Summoning을 끝낸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여기 한국에서 돌기도 했다. 다행히도 너희 홈페이지의 신보 소식은 많은 한국 팬들을 안심시켰다. 지난 5년간 뭘 했나?
- Silenius : 'Let Mortal Hero Sing Your Fame' 이후로 Summoning에 관한 어떤 소식도 없은 채 많은 시간이 흐른 건 맞다. 미니앨범인 'Lost Tales'를 빼면 말이다. 이 기나긴 시간동안의 침묵에는 실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인 그리고 생계에 관련된 일들이다. 나는 직장을 잃고 파산 지경에 이르러 새 직장을 구해야만 했다. 두번째 이유는 2년간 매우 스트레스 받는 인간관계를 가졌었다. (여자 친구 얘기인 듯 합니다.) 세번째는 그동안 Kreuzweg Ost의 새 앨범 작업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조만간 Cold Spring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그간 우리는 Summoning의 새 앨범을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새로 구한 장비가 너무 복잡해서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다음달 까지 새 앨범 작업을 끝내려고 한다. 아마 잘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새 앨범이 발매될 것 같다.
- Protector : 나 역시 다른 프로젝트 때문에 무지 바빴다. Ice Ages의 새로운 곡들을 만들었고 Die Verbannten Kinder Evas의 새 앨범을 위한 곡들도 만들어야 했다. DVKE의 새 앨범은 진작 발매되어야 했었지만 게스트의 열정 부족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지연되었다. 결국 이 모든 프로젝트의 곡들은 Summoning의 신보가 발표된 이후에 발매하기로 했다.

- Summoning은 곧 Fantasy라고 너희들이 말한 걸 어디선가 봤다. 우리 판타지에 대해 깊은 얘기를 한번 해보자. 너희들의 삶 속에서 판타지란 건 어떤 의미인가? 개인적 생각인데 판타지나 종교나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는 점에서 보면 둘 다 똑 같은 것 같다. 사람들이 판타지에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반지의 제왕'이 소설로써 너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Summoning의 멤버로써가 아닌 한 인간으로써 판타지에 대한 너희들의 견해를 듣고자 한다.
- Silenius : 내 생각에 판타지는 종교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만약 네가 판타지가 종교 같은 거라 생각한다면 너는 중간계라든지 톨킨의 창조물들이 현실처럼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이건 넌센스다. 그러나 네가 판타지 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현실의 삶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이를 필요로 한다면 이 경우는 물론 판타지가 개인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종의 종교처럼 생각될 것이다. 항상 Summoning은 톨킨이 만들어놓은 중간계의 모든 창조물들과 이야기들에 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음악적 수단이었을 뿐이다.

- 왜 Summoning을 밴드 이름으로 정했나?
- Silenius : 사실 밴드 이름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내 기억에 Summoning이란 이름을 지어내는 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던 것 같다. 우린 단지 전형적인 블랙메탈 밴드 이름 같은 걸 사용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로고도 마찬가지였는데, 의도와 달리 결국 팬타그램 같은 뻔한 기호를 사용하고 말았다.

- 너희는 상당히 어린 나이에 음악을 하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이 바닥에 입문하게 된 나이가 정확히 어떻게 되나?
- Silenius : 나는 유치원때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다른 많은 아이들처럼 나도 플룻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후 몇 년간은 피아노를 배웠다. 십대 시절에는 베이스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유는 단지 기타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보다 훨씬 근사해 보였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베이스로 작곡을 한다는 데 한계를 느꼈고 기타를 다시 배우기에는 너무 게을렀다. 그래서 키보드를 사서 작곡을 하기 시작했다.
- Protector : 어릴 때 몇 년 간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별로 소질이 없어서 그만 뒀다. 이후에 국립 음악 학교에서 드럼을 배우는 데 치중했다. 그리고 나서 처음으로 드럼셋을 장만한 뒤 완전 엉터리 꼴통 스쿨 밴드에서 첫번째 연주를 시작했다. 결국 메탈 음악에 입문하게 되었고 기타와 키보드를 배우게 됐다.

-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봤나? 난 이 영화가 소설의 분위기를 참 잘 살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운드 트랙이 Summoning의 음악이었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도 가지고 있다. 이 영화 어떻게 생각하나?
- Silenius : 내 생각에도 참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피터 잭슨은 그 소설을 가지고 매우 훌륭한 작업을 해냈다. 그런데 영화가 책의 내용이나 느낌을 그대로 형상화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매우 명백한 사실임에도 수많은 톨킨의 팬들이 이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사운드트랙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하워드 쇼는 영화에 잘 어울리는 음악을 조화롭게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만을 놓고 봤을 때 리딩 멜로디 라인이 너무 약하다. 그리고 대다수의 곡들이 상업적이어서 약간 시시하다. Loreena McKennitt라든지 Dead Can Dance같은 뮤지션들이 했었더라면 훨씬 더 나은 작업이 되었을 것 같다. 물론 Summoning이 이 작업을 맡았더라면 우리에게는 엄청난 영광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그 일은 우리에게 너무 부담스럽게 큰 일이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Napalm Records가 실제로 Let Mortal Heroes Sing Your Fame 앨범을 New Line Cinema에 보냈었다라는 것이다. 물론 그쪽에서는 아무런 응답도 오지 않았다.

- 2000년 배낭 여행중에 실레니우스를 비엔나에서 본 적이 있다. Zeit Stop이란 카페에서 함께 술을 마셨었는데, 그 때 마틴 쉬렝크랑 볼프강 그리고 소피라는 프랑스 여자도 함께 봤었다. (사실 나 이 여자한테 관심 있었다.) 거기서 Protector 너랑 Peter K.를 못봤던 게 참으로 아쉽다. 요즘에도 이 카페에서 자주 노닥거리나?
- Protector : 음, 불행히도 이 카페 문 닫았다. 사실 Silenius가 이 가게의 핵심적인 재정 지원자였는데, 그가 이 카페에서 엄청난 술을 팔아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Silenius에게 여자친구가 생기고 나서 한 동안 술을 마시러 카페에 가지 못했다. 메인 스폰서를 잃어버린 그 카페는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다. ^^
- Silenius : 솔직히 Sophie랑은 더 이상 연락이 되질 않는다. 마틴 쉬렝크는 Pungent Stench와 새로운 Hollenthon 앨범을 위한 작업 때문에 매우 바쁘다. 그의 여자친구는 Eisenerzh로 이사를 하고 요즘에는 Napalm Records에서 일을 하고 있다. Wolfgang은 여전히 Amestigon 활동을 하고 있고 Graumath라고 불리우는 네오포크 밴드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Graumath는 오스트리아 레이블인 Hau Ruck에서 싱글 앨범을 발표했는데, 조만간 풀렝스 앨범을 낼 계획이다. 지금은 이들 중 그 어느 누구랑도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 Zeit Stop의 주인장은 지금도 비엔나 프리 마켓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조만간에는 그를 한번 다시 찾아가봐야 할텐테 말이지.

- Summoning이 결성된 지 10년이 넘었다. 너희들도 그때처럼 어린 나이가 아닌데, 음악적 취향의 변화 같은 건 없었나? 이런 음악이 지겹다며 Summoning을 그만둘까봐 가끔 걱정이 되곤 한다.
Silenius : 맞다. 지난 10년간 우리의 음악적 취향은 엄청나게 변했다. 몇 년 전부터 우리 둘 모두 메탈을 더 이상 듣지 않는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Summoning은 우리에게도 특별할 뿐더러 이 프로젝트를 그만 둘 거라는 따위의 계획은 전혀 없다. 물론 한편으로는 Summoning이라는 프로젝트의 기준을 유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 앨범 발매 간격이 예전처럼 짧진 않을 것이다.

- 왜 Napalm Records인가? 이 레이블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건 사장인 Max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인가? Napalm Records는 지난 몇 년 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이블이었는데 이제는 아니다. 현재의 이 회사는 대중적인 고딕메탈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금의 Napalm이 Summoning과 맞는 레이블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데...
- Silenius :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알고 있다. Napalm Records는 지난 몇 년 간 변해버렸다. 독립적인 블랙메탈 전문 레이블에서 지금은 상업적인 고딕 메탈 레이블로 변한 것이다. 발전이라는 것에는 늘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장점은 큰 레이블일수록 배급이나 광고를 하는 데 있어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네가 기대하는 것처럼 밴드와 레이블이 가족적인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창작에 있어서 자유를 가지고 있는 한 이 레이블에 머물기를 원한다. 네 말대로 나는 Max나 그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즈니스에 관한 얘기는 절대적으로 피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비즈니스에 대해 서로 전혀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Silenius와 Protector 너희들은 참 친해 보인다. 첨에 어떻게 만났나? 그리고 동료로써가 아닌 친구로써 너희들의 관계는 어떤가?
- Protector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주말에 곧잘 만났다. 그런데 최근에 Silenius는 술에 쩔은 게으른 돼지로 변해버렸다. 이 녀석은 주말에 밖으로 나갈 생각 같은 건 전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만들거나 인터뷰를 할 때나 이렇게 만나게 된다. ^^

- DORNENREICH, ABIGOR, HOLLENTHON, RAVENTHRONE 그리고 KOROVAKILL같은 오스트리아 밴드다. 도대체 오스트리아 밴드들은 어떻게 그런 멋진 음악을 만들 수 있는지 의아하다. 오스트리아 메탈 씬을 묘사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너희들은 혹시 오스트리아 메탈 씬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나? 오스트리아 밴드만의 특별한 비결 같은 건 있나? 베토벤이나 슈베르트 같은 클래식 뮤지션때문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 Silenius : 고백하건대, 앞선 질문의 대답에서 Protector가 언급했던 나의 게으름 때문에 나는 그 누구하고도 연락이 되질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동안 나는 집에 머물며 늘어진 상태로 맥주를 마시곤 하는데 그런 이유로 요즘에 오스트리아 메탈 씬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해 대답할 수가 없다. 전혀 모르겠다.

- 오스트리아는 최근에 상당한 양질의 블랙메탈 밴드를 배출해내고 있다. 물론 옥석을 가리기 위해서는 수많은 밴드들의 살펴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알고 있는 밴드 중에 추천할 만한 신진 밴드가 있나?
Silenius : 솔직히 블랙이든 데스든 새로운 오스트리아 밴드들을 아는 게 없다.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다.

- 오늘날 NSBM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인종차별, 정치이데올로기 그리고 전쟁 선동을 외치는 밴드들 말이다.
- Protector : NSBM은 나를 무척 열받게 한다. 가끔 그리고 내 자신이 옳은 음악을 만들고 있는지 혹시나 파시즘이나 인종적 문제랑 연관이 되지는 않는지 스스로를 의심할 때도 있다. NS사상은 어떤 형태의 마이너 음악에 있어서도 완전한 모순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초개인적인 사고방식들은 그 사고 방식의 증오 대상에게만 인지된다. 파시즘이나 인종차별은 전통적 사상으로부터 항상 떨어져 있으며 모든 것을 증오했다. 과거에 개인적인 사상만을 강조했던 예술가들은 대부분 나가 떨어졌으며 소위 ‘타락한 예술’로 여겨지고 있다. 만약 나찌가 다시 힘을 갖게 된다면 지금의 나찌 밴드들도 다름 아닌 그 나찌 사상에 의해 그와 똑같은 일을 당할 것이다.

- 요즘에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나? 그리고 어떤 뮤지션, 어떤 앨범이 제일 좋았나?
- Silenius : 몇 년 전부터 나는 다음 레이블들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
Protector는 그 이름들을 다 열거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나만 세 개 정도의 레이블을 얘기하려한다. :
Loki Foundation
Cold Spring
Steinklang Records

- Assemblage 23, Suicide Commandos, Front Line Assembly 그리고 Punto Omega같은 파워 일렉트로 댄스 뮤직 같은 걸 해볼 생각은 한 적 없나? 최근에 나는 Metropolis Records 발매작들에 무척 빠져 있는데, 너희들도 이런 류의 음악을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Silenius : 나 역시 Power Electronics과 Industrial Music을 무척 좋아하지만 네가 언급했던 밴드들 같은 EBM류의 음악은 무척 싫어한다. Metropolis 발매작 역시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Tesco Organisation 류의 음악이나 그와 비슷한 음악을 더 좋아한다.
- Protector : 나는 네가 언급했던 밴드들 같은 음악을 무척 좋아한다. Suicide Commando의 앨범도 2장이나 샀고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와 비슷한 류의 음악을 하는 밴드들 앨범을 꽤 많이 샀다. 사실 거의 10년간 내가 집중을 했던 음악이 바로 네가 말한 스타일의 음악들이다. 한가지 문제는 요즘의 EBM 밴드들이 점점 더 밋밋한 테크노 스타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인데, 이 밴드들은 거칠고 투박한 비트 대신 부드럽고 유려한 드럼 사운드를 사용해서 특유의 하드한 느낌을 잃어버렸다. 지난 얼마간은 극소수의 밴드들만이 좋은 EBM 음반을 발표했을 뿐이다. 예를 들자면 "Infact - Fatal Error", "Panzer AG", "Rosewater"같은 음반들이다.

- 어떤 곡이 가장 좋은지, 왜 그런지 얘기해다오.
- Silenius : Summoning의 곡을 얘기하는 거냐? 아니면 다른 음반들 얘기냐.


- Summoning의 시디 커버들은 매우 특별한 것 같다. 커버 선택을 어떤 식으로 하나?
- Silenius :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맘에 드는 커버아트를 발견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싸구려 느낌이 나지 않는 판타지 아트워크를 찾아내는 일이 무지무지하게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서점이나 인터넷 서핑을 통해 멋진 그림을 찾는 데 시간을 쏟아붓지만 말했듯이 꼭 들어맞는 이미지를 찾아낸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음 앨범에서 우리는 한 미국인이 그린 오래된 풍경화나 러시아 화가가 그린 그림을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그림들은 절대 화려하지는 않지만 광대하고 순수한 풍경을 그린 좋은 느낌의 그림들이다. 우리는 이 그림들이 중간계를 창조한 톨킨의 생각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 Summoning의 음반들을 차례로 듣다보면 점점 더 어우운 면이 사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Let Mortal Heroes Sing Your Fame에서는 Dol Guldur에서 느꼈던 어두운 면을 들을 수 없었다.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가?
- Silenius : 어느 정도는 네 말이 맞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음악은 전쟁시 군대진군가로 쓰일만한 영웅적이고 찬가적인 스타일의 음악으로 바뀌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나도 말할 수가 없지만 아마도 톨킨의 시중 어두운 느낌의 싯구들은 이미 과거의 발매작을 통해 다 써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식의 변화를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이건 진보의 또 다른 종류일 수 있다.

- DVKE나 Kreuzweg Ost, Ice Ages같은 너희의 다른 프로젝트들의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해줬으면 한다.
- Silenius : Kreuzweg Ost 새 앨범의 커버는 이미 Cold Spring 홈페이지에 발매예정작 코너에 떴다. Summoning의 새 앨범이 발표되고 나면 아마 내년쯤에 Summoning 박스셋이 출시될 예정인데 제발 자세한 건 묻지 말아라. 사실 우리도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 Protector : Summoning의 앨범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줄 수는 없다. 다만 Summoning의 새 앨범 이후에 2년동안이나 발매가 지연된 DVKE의 다음 앨범을 위한 보컬을 새로 찾아볼 생각이다. 그리고나서 Ice Ages의 세번째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지금으로서는 얘기할 수 있는 게 이게 다다.

- 직업이 뭔가? Silenius는 아직도 Virgin Mega Store에서 일하는가?
- Protector : 나는 정부 기관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음악으로 벌어들이는 돈만으로 이 비엔나란 곳에서는 살기가 어렵다.
- Silenius : Virgin Megastore는 진작에 망해버렸다. 지금 나는 Saturn에서 일하는데, Virgin과 비슷한 곳이긴 하지만 Virgin만큼 좋은 곳은 아니다.

- 언젠가 또 한번 비엔나에 가고 싶다. 그때도 너희들이 거기 있었으면 좋겠는데, 다른 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나?
- Silenius : 원할 때면 언제든지 오스트리아로 와라. 솔직히 나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이 좋다. 나는 멀리 여행을 떠나는 걸 좋아하는 류의 인간이 아니다. 지금 살고 있는 비엔나의 이 조그만 세상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 인터뷰할 즐거움을 줘서 매우 고맙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줘라.
- Both : Thanks for the interview and up the hammers to all our fan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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