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INTAGLIO
타이틀 : Intaglio
포맷 : CD
코드 : SP-002
레이블 : Solitude Productions
년도 : 2005
출신 : Russia
스타일 : Funeral Doom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사실 Funeral Doom Metal이라고 하는 장르의 특징은 처절하게 구린 음반, 혹은 무지하게 못하는 밴드는 거의 없다란 것이다. 이것은 Funeral Doom Metal이란 장르의 중요한 특징이랄 수도 있는데, 일단은 특별히 숙련된 연주력이 필요치 않다. 물론 Funeral Doom Metal 밴드를 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들으면 기분은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뭐 며칠 배운 연주력으로 음악을 만들진 않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상당수 Funeral Doom Metal 밴드 연주자들은 기교가 좀 더 필요한 다른 장르의 밴드도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얘기는 'Funeral Doom Metal은 실력 없는 얘들이 하는 음악이다.' 가 아니라 '이 장르의 음반들끼리의 수준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기교는 의미가 없다.'라는 뜻인 것이다.
이 장르 연주자의 미덕은 기타를 얼마나 빨리 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무거운 사운드를 낼 수 있는지, 그리고 급하지 않게 얼마나 연주를 늘어지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지의 문제다. Intaglio의 음악은 나라는 개인이 판단했을때 전형적이랄 수 있는 Funeral Doom Metal 스타일이다. 아마 성격 급한 사람이라면 절대 만들어낼 수 없을 음악이 Funeral Doom Metal이다. 한번 쫭 친 뒤 얼마나 오래 쉬어야 하는지 기타를 좀 쳐본 사람이라면 알거다. 물론 그런 기법이 이 장르의 모든 연주 방식은 아니지만 말이다. Intaglio의 음악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평작보다 약간 나은 준작에 가까운 음반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이들이 1세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근래 나오는 Funeral Doom Metal 2세대 밴드들의 음악은 기존에 Esoteric, Skepticism이나 Shape Of Despair같은 밴드들의 음악에서 이미 놀랐기 때문에 이런 정통 스타일은 더이상 충격적이지는 않다. 그저 들을만한 Funeral Doom이구나라고 생각할 정도? 이건 Funeral Doom Metal이란 장르의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어지간하면 들을만하다는 거.

2007/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