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INTERPOL
타이틀 : Turn on the Bright Lights
포맷 : CD
코드 : ALESCD-2034
레이블 : Matador Records / Ales Music
년도 : 2003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Rock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2001년도 락씬에서의 최대 수확은 단연 Strokes였다. 미국의 음악을 무시하는 자존심 센 영국에서조차 인정한 The Strokes의 열풍은 모르긴 몰라도 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듬해인 2002의 최대어는 어떤 밴드였을까? 놀랍게도 또 다시 미국 출신의 밴드인 Interpol이 차지했다. 그것도 둘 다 뉴욕 출신이고 두 밴드 다 '개러지 리바이벌'을 표방하며 개러지 락의 부활을 이뤄낸 대표급 밴드다. (물론 이러한 선발이 그래미 어워드처럼 공식화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가장 열광적인 이슈를 만들어냈던 밴드가 어떤 밴드냐라는 관점에서 봤을때 그렇다는 얘기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두 밴드는 둘 다 음악적으로 보나 비쥬얼적인 면모로 보나 '미국적'인 밴드이기 보다는 다분히 '영국적'인 밴드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The Strokes가 영국의 개러지 펑크를 리바이벌 했다면 Interpol은 영국의 포스트 펑크를 리바이벌했다. 다시 말해 포스트 펑크의 대표적 밴드인 Joy Division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카피가 아닌 벤치마킹은 범죄 행위가 아니듯 Interpol 역시 Joy Division의 카피 밴드로 그친 것만은 아니다. 보컬인 Paul Bank의 음색이 자살한 Joy Division의 보컬 Ian Curtis의 음색과 닮았다라는 사실과 다소 우울한 모드의 기타 톤 등이 Joy Division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겠지만, 이 밴드는 오늘날 락의 추종자들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것 같다. 80년대 영국의 우울 모드를 현대적인 세련된 감각으로 조율한 Interpol의 음악은 9.11 사태로 마음이 얼룩져 있는 뉴요커들에게는 다분히 인상적이었을테고, 상당수의 영향력 있는 매체를 보유한 뉴욕은 Interpol이라는 밴드가 뜰 수 있게끔 하는 자양분이 되었음은 안봐도 비디오다. 뉴요커(New Yorker)만큼이나 우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서울라이트(Seoulite)들에게도 Interpol의 음악은 어느 정도 감정 이입할 기회를 주지 않을까 한다. 인디락을 추종하는 발빠른 서울라이트들은 이미 이들의 진가를 인정한 지 한참이라고 한다. 뒤늦게나마 이들의 음악에 매료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2005/02/27







밴드 : INTERPOL
타이틀 : Antics
포맷 : CD
코드 : ALESCD-2052
레이블 : Matador Records / Ales Music
년도 : 2003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Rock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음악 씬에 있어 어쩌면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건 밴드 자신이 만들어낸다기보다는 그 음악을 받아들이는 청자들의 몫이 더 큰것 같다. 마치 소포모어 징크스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듯이 성공한 첫번째 앨범을 커리어로 가지고 있는 밴드라면 두번째 앨범에 대한 반응은 기다렸다는 듯이 흠집만을 캐내려 한다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것이 실제로 존재할지 어떤지는 모르겠다만, 확실히 그러한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두번째 앨범들을 들어보면 그닥 나쁘지 않다라는 개인의 경험치들이 다분히 있어왔다. 사실 평단의 압도적인 칭찬을 받아온 데뷔앨범 'Turn on the Bright Lights'에서 들었던 Interpol의 음악은 Strokes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래도 듣기 좋은 구석이 있어 좋은 밴드라는 생각이 있어왔고 두번째 앨범이 나오면 주저하지 않고 살 생각이었고, 실제로 나오자마자 사버렸다. 그런데 잘 듣게 되지 않았던 건 아무래도 개러지 리바이벌 밴드답지 않은 끈적거리는 사운드, 아니 보이스컬러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끈적거리는 보이스컬러가 Interpol의 음악을 매력적으로 포장하는 가장 단적인 요소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데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폭격이 여지없이 Interpol에게도 쏟아졌다. 그런 여론에 힘입어 한동안 Antics를 굳이 들어보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같은 '왠지 오늘같은 날은...'이라는 여유로움이 없었더라면, 한동안 무관심이었던 음반이나 꺼내볼까라는 유연함이 생기지 않았더라면 나는 최근에 발매된 Interpol의 세번째 앨범이 이미 발매되었다라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얘기하건대 나는 이 앨범이 데뷔 앨범보다 더 마음에 든다. 이 앨범에서는 예의 그 끈적거리는 느낌이 덜하다고나 할까? 근데 왜 이런 앨범에마저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직격탄을 날려버리는 것일까? 이제야 비로소 개러지 리바이벌이라는 사운드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드만... 결국 괜히 들어서 앨범 구매 목록만 하나 더 늘어버렸다.

2007/09/24







밴드 : INTERPOL
타이틀 : Our Love To Admire
포맷 : CD
코드 : EKPD-1431
레이블 : Capital Records
년도 : 2007
출신 : USA
스타일 : Indie Rock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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