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JETS TO BRAZIL
타이틀 : Orange Rhyming Dictionary
포맷 : CD
코드 : JT-1038
레이블 : Jade Tree Records
년도 : 1998
국가 : USA
스타일 : Emo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미국 출시의 이모 밴드 Jets To Brazil의 데뷔 앨범으로 홍대의 한 중고가게에서 이들의 세번째 앨범과 함께 멋지게 건져버렸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중고 음반 가게에 일단 한번 가면 사고 싶은 앨범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나는 충동구매를 피하기 위해 좀처럼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는다. 나는 무슨 물건을 사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그리 넉살이 좋거나 얼굴이 두껍지 못한 스타일인데다가 이것저것 점원을 귀찮게 하면서 물건을 고르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왕창왕창 고르게 된다. 그리 심사숙고할 시간이 많지 않다라는 얘기다. 일단 눈에 띄는 앨범들을 쫘악 뽑아본 단지 충동이 아닌, 필요에 의한 아이템들을 골라낸다. 당시에 어떤어떤 앨범들을 함께 샀는지는 몰라도 Jets To Brazil의 시디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던 아이템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들의 음악을 mp3를 통해 진작에 알았었고 언젠가 미국이나 캐나다에 가면 중고가게에서 혹시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만 했던 음반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음반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었으니 운이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이모 코어 혹은 이모 펑크등의 신종 장르들이 점차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이모셔날(Emotional)의 약자로 사용되는 이모는 사실 포스트 그런지의 한 부류로 인디팝씬에서 먼저 생성된 장르다. 이모 코어든 이모 펑크든 결국에는 이 Jets To Brazil같은 밴드의 이모 밴드의 영향이 없잖아 있을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원래 인디팝 자체가 서정적이고도 아련한 멜로디를 가진 음악이라 어째서 '이모'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시디 컬렉터들에게는 이런 장르의 세분화가 고마울 뿐이다. 음반찍기를 할때 더욱 이성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와 정보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단지 '락' 앨범일 것 같기 때문에 음반을 살 필요는 없어질테니 말이다.

2005/10/25







밴드 : JETS TO BRAZIL
타이틀 : Perfecting Loneliness
포맷 : CD
코드 : JT-1079
레이블 : Jade Tree Records
년도 : 2002
국가 : USA
스타일 : Emo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적어도 메탈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미국산 메탈이 유럽산 메탈에 못미치는 것은 바로 감성적인 면의 정도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메탈 팬들이 바라는 건 빡세고, 거칠고, 헤비한 사운드일 뿐 그 안에서 어떤 감정적인 몰입을 기대하는 것 같진 않다. 물론 이런 일반화가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킬거라는 건 알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대다수 북미의 메탈 팬들은 이런 성향을 지녔다. 하지만 이는 메탈씬에 한한 것이지 미국인들의 감성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인디라는 장르에 있어서는 영국의 브릿팝 밴드 못지않은 서정성과 감성을 가진 밴드들 대다수가 미국 출신이라는 것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이유다. 포스트락을 표방하는 로우파이나 이모, 그리고 익스페리멘탈까지 이 범주에 속하는 밴드들이 들려주는 감성의 폭발은 음악팬들을 쉽사리 자신들의 매니아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미국에는 정말 대단히 훌륭한 인디 밴드들이 무지하게 많다.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많다.
그 무시무시하게 많은 밴드중의 하나인 Jets To Brazil은 그래도 꽤 이름이 알려져 있는 밴드로 이모라는 장르의 정석과도 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Jimmy Eat World보다는 훨씬 덜 펑크적이긴 하지만 Jets To Brazil은 이 세번째 앨범에서 간간히 이모 펑크의 뉘앙스를 풍기는 등 이전보다는 약간의 강렬함을 선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맛봬기일 뿐 무엇보다 앞선 Jets To Brazil의 기본은 서정적인 포크적 감성을 바탕으로 했다라는 것이다. 게다가 확실한 것은 기대했던만큼 Jets To Brazil의 음악은 매우 만족스러웠다라는 사실이다. 나는 Jade Tree Records의 앨범을 상당히 좋아한다. 하지만 이 미국쪽 인디 레이블들의 음반은 유럽의 열악한 언더그라운드 메탈 레이블들의 음반보다 구하기가 더 어렵다. 그래서 보일때마다 사두는 편인데, 어려운만큼 애착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제 두번째 앨범을 눈이 빠져라 찾아봐야 한다. 근데 어디서 찾지?

200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