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MALUS
타이틀 : Insignificant Life
포맷 : CD
코드 : ISP-001
레이블 : Immense Storm Productions
년도 : 2002 / 2004
출신 : Germany
스타일 : Atmospheric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omepage
Wargrath라는 인물이 이끌고 있는 독일 출신의 원맨밴드로 Burzum 혹은 Judas Iscariot, Darkthrone 스타일의 블랙메탈을 연주하는 밴드다. 말하자면 아주아주 괜찮은 음악을 하고 있다란 얘기다.
사실 데모라는 표딱지를 달고 있긴 하지만, Wargrath 스스로도 또는 앨범 자체의 가치를 감안했을때도 이 앨범들은 데모라고 말하기에는 섭섭한 구석이 있다. Wargrath 본인 이외에는 지구상 그 어디에도 이 앨범을 취급하고 있는 레이블이 없기 때문에 배급상의 한계는 있다손 치더라도 막상 정성스레 만들어놓은 부클릿, 커버, 스티커라벨 따위를 보면 이것이 과연 데모앨범이라는 '비정규' 취급을 받으면서 과소평가를 받아야 할지 의문이 든다. 이 친구는 본인 스스로 모든 음악의 생산과 유통을 의도적으로 혼자 담당하려 하고 있다. 상업성과 저만치 떨어져있길 원한다나 뭐래나... 어쨌거나 그 정신상태만 보더라도 매우 인정해주고픈 밴드다.
보통의 원맨밴드라고 하면 사실 드럼머신을 쓰는 게 일반적(?)인 특성이기도 한데, Malus의 경우는 모든 악기를 직접 Wargrath가 연주한다. 게다가 각 악기마다 어설픈 구석이란 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연주는 역시 기타인데, 몇 번의 더빙을 거쳤는지는 몰라도 기타만으로도 키보드가 표현해 낼 수 있는 싸이키델릭적인(?) 몽롱함을 멋지게 대신하고 있다. 게다가 실제로 키보드 연주가 간간히 덧입혀지면서 최면적인 파워는 몇 배로 증폭된다. 다분히 Burzum의 영향력을 의도한 듯 키보드만으로 이루어진 인스트루멘탈 트랙이 세개 있는데, 이 트랙들은 사실 나머지 트랙들과 그다지 어울린다고 생각진 않는다. 이것이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다. 주관적인 평가로써 10점 만점을 주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앨범이라고 본다. 링크를 걸어둔 홈페이지를 가면 샘플을 몇 곡 즐길 수 있다.

2002/12/12







밴드 : MALUS
타이틀 : Awakened Grimness
포맷 : DEMO CD
코드 : Immense Storm Productions
레이블 : Self Release
년도 : 2002 / 2004
출신 : Germany
스타일 : Atmospheric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omepage
머리속에서 아이디어와 영감이 넘쳐나는지 Wargrath는 "Insignificant Life"가 발매된 지 4개월만에 또 다른 정규앨범을 내놓았다. 공백이 워낙 짧아서인지는 몰라도 사실 "Awakened Grimness"는 앞서 발매된 앨범과 음악적으로 전혀 차이가 없고, 두 장의 앨범에 대한 느낌이 무척 비슷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두 장의 앨범을 더블앨범으로 간주하고 있다. 십수년전 헬로윈의 명반 Keeper of the Seven Keys가 순차적으로 발매된 것처럼 말이다. 두장 중 한장이라도 없으면 왠지 부클릿 잃어버린 시디만 갖고 있는 듯 허전한 느낌이 들었는데, Malus의 이 두 앨범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이 두번째 앨범을 첫번째 앨범보다 더 자주 꺼내 들었었다. 그 이유는 이 앨범의 5번째 트랙인 Call For Death 때문이다. 이 곡의 초반부에 들려 나오는 미드템포의 그 사악함과 비트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만치 좋았다. 의례 특정곡을 칭찬하게 되면 나머지 좋은 곡들에 대해 상당히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는데, 지금도 그렇다. 사실 이 두 장의 앨범 모두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얘기해보자면 이들의 트랙중 어떤 곡을 플레이 시켜도 느낌은 매한가지로 좋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멋쩍긴 하지만 이런 앨범을 구할 수 있었던 나의 운에 감사하게 된다.
현재 Wargrath는 새로운 앨범의 녹음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기대가 만빵이다. 다른 이들에게 이런 종류의 밴드를 얘기할 땐 딱 한마디면 된다. "초강추!!!" 물론 이 골수적이랄 수 있는(?) 장르의 팬들에 한해서만 할 수 있는 얘기다.

2002/12/12







밴드 : MALUS
타이틀 : In Revenge
포맷 : CD
코드 : ISP-003
레이블 : Immense Storm Productions
년도 : 2003 / 2004
출신 : Germany
스타일 : Atmospheric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omepage
독일 출신의 로우블랙 밴드인 Malus의 통산 세번째 앨범으로써 제대로 된 절차를 걸쳐 제작된 첫번째 앨범이기도 하다. 제대로 된 절차라는 건 물론 공장에서 전문적으로 찍어낸 씨디와 부클릿을 그 내용물로 담고 있다란 얘기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서 쫌 더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했다. 어쨌거나 그 어떤 레이블의 상업적인 서포트라든지 배급 지원조차 없이 모든 공정을 혼자서 꾸려나가는 Wargrath에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 하긴 이 친구는 그런만큼 지독한 독불장군이기도 하다.
In Revenge는 Nature's Pain, Nature's Forces, Natures Victory라고 이름 붙여진 세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챕터는 그 이름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곡들로 진행이 된다... 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커다란 차이점없이 하나같이 사악하고 로우한 분위기로 일관된다. 그치만 앞선 앨범들에서 들려준 것처럼 여전히 로우블랙이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퀄리티를 가진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네곡 모두 웅장한 미드템포로 이루어지는 Nature's Forces 파트를 가장 좋아한다.
Malus의 홈페이지를 가보면 In Revenge의 앨범 커버가 지금 보는 것과 달리 흑백으로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자신의 HP 프린터가 칼라지원이 안되서라고 한다. 그런데 사실 난 이 흑백버젼의 커버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

2003/06/29







밴드 : MALUS
타이틀 : Creation Of Death
포맷 : CD
코드 : ISP-004
레이블 : Immense Storm Productions
년도 : 2004
출신 : Germany
스타일 : Atmospheric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omepage
Malus 최초의 공장도 프레스반 앨범으로 엄밀히 얘기하면 데뷔 앨범이라 칭해도 되겠지만 Malus의 이전 세 앨범의 퀄리티를 잘 알고 있는 나에게 이제 와서 'Creation Of Death'이 Malus의 데뷔 앨범이네 어쩌네 하는 것은 참으로 낯설 뿐더러 생뚱맞기까지 하다. Malus의 원맨인 Marlon 스스로 Immense Storm Productions이란 레이블을 만들고 이전의 앨범 세장을 모조리 공장에서 다시 찍어낸것만 봐도 Marlorn 본인이 이전의 앨범들 모두를 정규작으로 인정한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뭐 어찌되었든간에 다양한 배급로를 통해 유통시킨 첫번째 앨범이라는 얘기는 맞는 말이 될 듯한데, 지금은 Rare 아이템이 되어버린 이 시디들의 오리지날 반, 따지자면 CDr 버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못내 뿌듯하다. 물론 정식으로 찍어낸 프레스반도 다시 사줘야 하는 것은 시디 컬렉터로써의 의무같은 거라고 할 수 있다. 앨범을 네장이나 발매하고도 시작부터 끝까지 이토록 한결같을 수 있다는 것은 로우블랙 메탈 밴드가 아니면 해낼 수 없는 경지다. 음악적 변화? Malus한테는 그런거 없다. 그냥 스타일대로 밀어붙이는거다. 쪼끔 있다면 키보드의 앳트모스페릭이 조금 돋보인다는 정도랄까? Darkthrone도 조금씩 변하는 마당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Malus의 이름을 기억하고, Malus의 음악을 한번이라도 들어봤고, 그래서 Malus를 좋아했다라면 언제든 환영할 수 있을 만한 앨범이다.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