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MAR DE GRISES
타이틀 : The Tatterdemalion Express
포맷 : CD
코드 : FIRE-009
레이블 : Firebox Records
년도 : 2004
국가 : Finland
스타일 : Atmospheric Doom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간혹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 대부분의 해외 디스트로 싸이트들 - 키보드가 리드를 하는 멜랑꼴리하고도 멜로딕하기 그지 없는 고딕메탈을 가지고 앳트모스페릭 둠메탈이라고 칭하는 걸 보곤 하는데, 앞으로 그런 걸 또 보면 뭐라 말할 순 없을테고 그냥 어이없는 반응을 보여주거나 속아선 안된다는 경계심을 품어야 할 것같다. 나라는 사람은 앨범 소개글에 'Atmospheric'이란 단어만 있으면 쉽게 넘어가버려 충동적으로 구매를 해버리니 말이다. 그 잘못된 정보 제공자들도 Mar De Grises의 음악을 한번 듣고 나면 감히 '앳트모스페릭'이란 단어가 함부로 쓰이는 말이 아니란 걸 알게 될텐데 음악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왜 그런 배려도 없는 지 모르겠다. 사실 그렇게 속아서 싸구려 음악들을 몇번이나 들었는 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 봤을때 둠메탈에 있어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나라는 핀란드, 칠레, 미국 정도의 순위로 나온다. 영국이나 독일, 스웨덴등은 그 다음인 것이다. 아마도 의외인 것은 칠레일텐데, 칠레를 비롯한 이 남미에 베이스를 둔 익스트림 메탈 장르중에 둠메탈은 가히 최고의 클래스에 있는 것 같다. 뭐 지금 당장 기억나는 밴드라고는 Poema Arcanus 정도 밖에는 없지만 사실 Poema Arcanus 하나만 해도 이 나라의 둠메탈 수준이 어떤지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Mar De Grises라는 또 하나의 엄청난 밴드를 모시게 되었다. Ocean of Grief라는 뜻을 지닌 이 밴드가 Firebox와 계약을 맺은 것은 토튼햄이 이영표를 영입한 것에 비견될 만한 멋진 거래였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둠 전문 레이블에 걸맞는 수준의 밴드니 서로 윈-윈했다. 직접 들어봐야만 그 매력을 십분이나마 경험할 수 있는 음악이므로 더 이상의 자판질은 무의미할 것 같다.

200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