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MAUDLIN OF THE WELL
타이틀 : Bath
포맷 : CD
코드 : DARK 12
레이블 : Dark Symphonies
년도 : 2001
출신 : US
스타일 : Avantgarde Extreme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미국의 레이블 Dark Symphonies가 자신있게 내어놓은 역작. 과감하게도 두장의 시디를 한꺼번에 풀었다. Maudlin of The Well은 이전에도 "My Fruit Psychobells... a seed combustible"이란 기괴한 음악들이 담긴 시디를 같은 레이블에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도무지 그 음악을 알아먹기 힘들어서 구입을 사양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이 두장짜리 세트앨범은 앨범 자켓도 예쁘고, 또 Hematoma님의 추천도 있고하여 주저하지 않고 구입하게 되었다.
와! '들으면 들을수록'이란 표현은 바로 이 밴드의 이 앨범에 가져다 붙여야 한다. 지금까지 이 음반을 수도 없이 들어봤지만, 어쩌면 그렇게 들을때마다 느끼는 감동이 새로운지 나 자신에게 이런 변덕스러움이 있나 놀랄 정도다. 이들은 천재들임에 틀림없다. 어지간한 천재가 아니고서야 이런 음악을 만들수는 없을것이다. 프로그레시브 메탈보다 더욱 더 프로그레시브한(more progressive than Prog-Metal) 메탈음악이라면 어느 정도감히 잡힐까? 아마 음악을 직접 듣고 있어도 감을 잡기는 힘들것 같다. 예전에 Watchtower라는 프로그레시브 쓰래쉬 밴드가 있었는데, 이 밴드의 음악은 정신 못차릴 정도로 변화하는 박자감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예전에 스피드 메탈 밴드중에 Cacophony라고 Marty Friedman과 Jason Becker의 프로젝트 밴드도 있었는데, 이 밴드의 음악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불협화음으로 무지하게 잘 어울리는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음악을 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Pink Floyd라는 밴드는 그 진보성을 이용하여 그 음악에 자신들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냈다. 과장이 아니라 Maudlin of The Well에는 이 모든 요소를 다 합쳐놓은데다가 자신들만의 극단적인 표현방식을 빌어 음악을 만들어냈다. 엄청난 음반이다.

2002/02/08







밴드 : MAUDLIN OF THE WELL
타이틀 : Leaving Your Body Map
포맷 : CD
코드 : DARK 13
레이블 : Dark Symphonies
년도 : 2001
출신 : US
스타일 : Avantgarde Extreme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아마도 Hematoma님의 입김탓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앨범보다는 "Bath"앨범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 '들으면 들을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건 아무래도 "Bath"보다는 이 "Leaving your body map"인것 같다. 나 역시도 처음에는 보다 메탈적인 요소가 많은 "Bath"를 더 선호했지만, "Leaving your body map"에 담겨져 있는 음악들은 "Bath"에 가리워지기에는 억울하다 싶을 정도로 진국들이다.
이런 종류의 음악에 누구나 처음부터 쉽사리 정을 붙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한번 정을 붙여놓으면 그 음악을 귀에서 떼기가 힘든게 또 이런 음악의 특징이다.(Hard to listen, but also Hard to loose) 그런데, 자꾸 이런 음악, 이런 음악 하는데 과연 어떤 음악일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음반에 담겨진 음악들도 다 메탈이니까. 그러나 메탈이란 표현양식을 빌었을뿐 Folk, Acoustic, Jazz, Goth, Pop, Black, Death, Modern Rock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음악적 요소가 이 앨범에 담겨져 있다. 그러한 점은 "Bath" 역시 마찬가지인데, "Leaving your body map"은 그 복합적인 요소가 더욱 짙게 배어 있다. 사실 '들으면 들을수록'이란 말에는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처음에 귀에 안들어온다고 하여 진가를 놓치게 되는 음반이 부지기수라는 건 대부분 경험삼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도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래가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Bath"와 "Leaving your body map"은 꾸준히, 점점 더 애착을 가지며 들을 수 있는 위대한 음반이다. 약간의 노력만으로 이런 위대함을 즐길 수 있다면 한번 시도해볼만 하지 않을까?

200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