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MISTRESS
타이틀 : Mistress
포맷 : CD
코드 : ILIAD-026
레이블 : Rage Of Achilles
년도 : 2002
국가 : United Kingdom
스타일 : Sludge Hardcore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Anaal Nathrakh의 일부 멤버들이 모여 만든 슬러지 하드코어 밴드 Mistress의 데뷔 앨범으로 Rage Of Achilles에서 발매된 앨범이다. (최근에 Earache Records에서 이 앨범과 두번째 앨범인 'II: The Chronovisor'를 재발매 했다고 한다.) Mistress 음악의 가장 특이한 점은 여느 슬러지 하드코어의 음반들과 달리 수록된 트랙들의 런닝 타임이 꽤나 긴 편이라는 걸 들 수 있겠는데, 일부 슬러지 둠 스타일의 트랙들에서 그러한 경향들이 더더욱 짙게 나타나고 있다. 사실 슬러지 하드코어 및 슬러지 둠이라는 장르는 같은 익스트림 메탈의 한 장르라 해도 기호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곤 하는데, 블랙메탈 좋아하는 사람이 데스메탈 좋아하고, 다크웨이브도 좋아하고, 고딕메탈도 좋아하는 일반적인 성향을 참고했을때 슬러지에 대한 호감도는 다소 동떨어진 게 사실인 것 같다. 이는 슬러지라는 장르 자체가 어느 정도 구닥다리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일거라 보는데, 슬러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익스트림 메탈을 좋아하는 부류보다는 Black Sabbath 류의 올드스쿨 하드락 계열을 좋아하는 부류에게 더 반응이 좋다. 대다수의 슬러지 밴드들의 음악이 익스트림 메탈에 기반을 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특히나 Anaal Nathrakh의 이름만을 믿고 Mistress의 음악을 접하게 되면 어느 정도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일진대, 그러한 반응은 이 데뷔 앨범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이후의 앨범들을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데뷔 앨범은 Mistress의 음반 중 가장 비트감이 느리다. 때문에 극단적인 느낌을 원했던 청자들에게는 다소 무덤덤하고 심심한 사운드로 들릴 수도 있을거라 본다. 슬러지에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도 사실 이 앨범은 그다지 큰 메리트가 없다. 뭔가 어중간하다. 아싸리 팍팍 늘어지던지 했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하드코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둠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애매하다. 당연히 둠스러운 곡보다 빠른 비트감의 코어 느낌이 나는 트랙들이 더 좋다.

2005/10/17